12~16세기 유럽에서는 고대 그리스 문화를 다시 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문화 부흥이 펼쳐졌다. 이탈리아 피렌체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퍼진 ‘르네상스’다. 르네상스 시기에는 예술은 물론이고, 문학과 철학, 정치와 사회 그리고 신학에 이르기까지 고대 그리스 정신의 광범한 적용이 일어났고,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에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르네상스의 영향은 과학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2,000여 년 동안 유럽인들을 지배했던 아리스토텔레스적 사고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관은 르네상스를 통해 ‘근대 과학’으로 개혁되었고, 근대 과학은 현재 우리가 아는 과학으로 발전했다. 르네상스는 유럽인들이 아리스토텔레스 자연철학의 한계를 발견하고 이를 뛰어넘는 과학 이론과 과학자가 등장하도록 했다.
『르네상스의 두 사람-근대 과학의 문을 연 다빈치와 갈릴레이를 찾아 떠난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라는 같은 공간에서 100여 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태어나 르네상스의 상징이 된 두 자연철학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삶을 좇아 이탈리아 곳곳을 누빈 저자가 그들을 키워낸 토양과 시대정신, 당시의 과학이 어떠했는지 살펴보고, 과학사적 맥락에서 르네상스의 의미를 되짚어본 책이다.
르네상스의 움직임이 이제 막 본격화되던 시기 태어난 한 사람은 장인이었고, 르네상스가 무르익어가던 시기 태어난 다른 한 사람은 학자였으며, 두 사람 모두 최고의 거장이 되었다. 두 사람의 삶은 매우 다르지만 닮은 지점 또한 매우 많다. 무엇보다 자연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삶의 동력으로 삼았다는 면에서 과학자의 정신을 지닌 르네상스인이었으며, 그들의 삶과 업적은 새 시대의 밑거름이 되었다.
Contents
1장 다빈치와 갈릴레이, 두 사람이 초대한 르네상스의 이탈리아
근대 과학의 출발점, 르네상스
과학사적 맥락에서 되짚어보는 르네상스
다빈치와 갈릴레이, 르네상스 과학자
2장 르네상스의 두 사람, 출생과 성장
1 ─ 빈치의 사생아
언덕 위의 집: 외로운 천재의 둥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르네상스의 사생아
피렌체 공방에서 성장한 르네상스 장인: 스승을 넘어선 마에스트로
2 ─ 피사의 엘리트
피사의 골목집: 갈릴레이의 놀이터
빈첸초 갈릴레이의 아들: 엘리트 교육을 받은 르네상스의 천재
피사 대학: 문제 학생 갈릴레이
3장 생업의 현장에서 미움받던 풋내기들
1 ─ 메디치가 무시한 어린 마에스트로
피렌체 르네상스: 무한한 가능성의 토양
다빈치의 기중기: 붉은 돔에 모인 장인들
메디치와 다빈치: 후원자가 없는 마에스트로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에 남긴 천재 예술가의 초기 작품
2 ─ 권위적인 대학에 어울리지 않는 신임 교수
피사 대학의 수학과 교수가 되다
피사 성당: 수량화로 얻은 객관성 그리고 과학 혁명
피사의 사탑: 과학자 갈릴레이의 상징
4장 자유, 두 천재를 꽃피우다
1 ─ 다빈치에게 날개를 달아준 국제도시 밀라노
밀라노 입성: 다빈치의 자기소개서
흑사병과 미래 도시
악사 다빈치, 리라 연주와 수수께끼
파비아 도서관: 인생의 책을 만나다
파라고네: 변화와 논쟁의 경연장
암브로시아나 도서관: 과학자의 노트, 〈코덱스 아틀란티쿠스〉를 만나다
솔개 그리고 우첼로: 하늘을 나는 상상
2 ─ 파도바와 베네치아에서 우뚝 선 갈릴레이
학문의 도시 파도바, 갈릴레이를 키워준 곳
갈릴레이의 집: 자유의 도시 파도바에 정착하다
파도바 대학의 명소: 갈릴레이 단상
케플러 초신성에 관한 스타 교수의 강연
과학기술 강국 베네치아: 갈릴레이가 누린 자유와 기회의 땅
산업의 현장 무라노: 하늘 높이 향한 갈릴레이의 망원경
사그레도의 집: 두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가 이뤄지다
마르차나 국립도서관과 출판의 메카 메르체리아
아르세넬레: 갈릴레이 역학이 시작된 곳
5장 피렌체, 틀이 되어버린 고향
1 ─ 피렌체로 돌아온 르네상스의 거장
보르자와 마키아벨리 그리고 다빈치
대운하 작업: 강의 물줄기를 바꾸다
2 ─ 피렌체를 선택한 메디치의 궁정 학자
다시 피렌체로: 베네치아의 망원경과 메디치의 위성
피렌체에 둥지를 튼 메디치의 궁정 수학자
불안한 로마 여행길: 궁정 수학자가 엮인 불미스러운 사건
캄포 데 피오리: 브루노의 그림자, 갈릴레이를 옥죄다
로레토 산타 카사 성당: 그는 왜 순례길에 올랐는가
우주의 근원에 대한 고민: 수학은 과학의 언어
6장 르네상스의 거인들
1 ─ 노년의 다빈치
화가의 과학 노트: 해부학과 경험과학
대가의 과학 노트: 생물학, 지질학, 천문학
다빈치의 로마: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예술가
프랑스에서: 르네상스의 천재가 선택한 생의 마지막
2 ─ 고난으로 향한 갈릴레이
갈릴레이를 길들이는 로마: 학문적 진실 VS 교회적 진실
산타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공포의 종교재판소
아르체트리 언덕의 일 조이엘로: 갈릴레이의 유배지
산 마테오 수녀원: 언덕길에 남은 삶의 흔적
7장 르네상스의 기록과 과학 혁명
1 ─ 너무 앞선 르네상스인
제자 멜치와 책 출간의 꿈
산타 크로체 성당과 생 플로랑탱 교회: 다빈치는 어디에?
2 ─ 과학 혁명의 서문, 《새로운 두 과학》
제자 비비아니와 마지막 저서 《새로운 두 과학》
갈릴레오 박물관: 갈릴레이를 추모하다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성당: 갈릴레이를 만나다
Author
박은정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텍사스 공과대학교(Texas Tech University)에서 화학 전공 석사학위를, 오하이오 주립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에서 과학교육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받은 후에는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나노과학공학 교수학습센터NCLT의 연구교수(NU Searle Center 소속)로 교육 프로그램 설계와 운영, 교사 연수, Big Idea 설정과 관련된 과학 교육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화학과 교직 전공자를 위한 교직 수업을 강의하고 있다. 과학사를 활용한 수업 설계와 비형식 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과학적 소양을 향상하기 위한 책 읽기와 글쓰기, 토론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며 지도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텍사스 공과대학교(Texas Tech University)에서 화학 전공 석사학위를, 오하이오 주립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에서 과학교육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받은 후에는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나노과학공학 교수학습센터NCLT의 연구교수(NU Searle Center 소속)로 교육 프로그램 설계와 운영, 교사 연수, Big Idea 설정과 관련된 과학 교육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화학과 교직 전공자를 위한 교직 수업을 강의하고 있다. 과학사를 활용한 수업 설계와 비형식 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과학적 소양을 향상하기 위한 책 읽기와 글쓰기, 토론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며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