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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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5/30
Pages/Weight/Size 135*207*21mm
ISBN 979118854721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장르소설
Description
SF 역사에 불멸의 족적을 남긴 천재 작가
새뮤얼 딜레이니의 대표 걸작, 국내 초역!
머나먼 우주 시대에 펼쳐지는 성배 모험
아메리칸 뉴웨이브의 금자탑을 이룬 메타 스페이스오페라


『노바』의 플롯은 간결하지만 그것이 품은 세계관은 단순하지 않다. 작가는 과학적 상상력뿐 아니라 고대 그리스 신화, 중세의 성배 전설, 타로 카드와 같은 신비주의 요소들을 소재로 삼아 다양한 실험적 기법으로 『노바』의 세계를 창조한다.

작중의 3172년 은하계는 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드라코 지역과, 150여 년 전 드라코로부터 주권을 인정받은 신생 플레이아데스 연방 그리고 외곽 식민지들이 있는 성간星間 사회이다. 은하계에서 가장 부유한 플레이아데스의 본 레이 가문 후계자 로크 선장은 성간 이동에 필수 물질인 ‘일리리온’을 대량으로 채취하기 위해 승무원들을 모아 폭발이 예정된 별, 즉 노바(신성)로 향하는 모험을 계획한다. 신성이 탄생하는 순간 그 속으로 통과하겠다는 로크의 광기 어린 목표에는 은하계 구조 재편에 대한 열망과 함께 드라코의 초대형 기업을 운영하는 레드 가문의 후계자인 프린스 레드를 향한 개인적인 복수심이 깃들어 있다.

외적인 우주뿐 아니라 이른바 내적 우주를 탐색하자는 뉴웨이브 SF가 한창이던 시기에 작가는 SF의 태동부터 함께한 스페이스오페라를 전면에 내세워, 이 장르의 장점을 극대화해 광활한 우주에서 펼쳐지는 복수, 배신, 사랑, 우정이 담긴 모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이색적인 미지의 행성과 위성 세계들에 더하여 인간이 기계와 결합해 노동을 수행하는 사이보그 사회의 풍경은 장르적 측면에서 스페이스오페라의 부활을 알리는 동시에 1980년대에 번성하게 되는 사이버펑크 소설의 씨앗을 심었다고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풍부한 상징과 신화적 은유 속에 SF와 전통 문학 장르들을 결합함으로써 평론가 심완선의 말처럼 “과학을 후광처럼 두르고 문학적 컨택스트를 뜨개질하며 SF를 서구 문학의 후예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Contents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옮긴이의 말
Author
새뮤얼 딜레이니,공보경
미국 뉴욕시 할렘의 부유한 흑인 지식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브롱크스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했지만 난독증 탓에 한 학기 만에 중퇴했고, 열아홉 살에 『앱터의 보석』(1962)을 출간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동안 다채로운 은유와 동시대적 슬랭을 종횡무진 구사한 다중적多重的이고도 지적인 환상소설과 SF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뉴웨이브 운동의 물결이 일던 미국 SF계에서 로저 젤라즈니와 함께 최고의 신인으로 부상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SF에 주력한 딜레이니는 언어학 SF인 『바벨-17』(1966)과 신화 SF 『아인슈타인 교점』(1967)으로 2년 연속 네뷸러상을 수상했고, 1968년 아메리칸 뉴웨이브의 금자탑으로 회자되는 메타 스페이스오페라 『노바』를 출간한다. 『노바』는 당대 백인 남성 중심의 미국 SF계에서 흑인 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이유로 잡지 게재를 반려당하기도 했으나, 출간된 이후에는 휴고상 후보에 올랐으며 오늘날 SF계가 꼽는 명실상부한 최고 걸작의 하나가 되었다. 이어 딜레이니는 중단편 부문에서 「그래, 그리고 고모라」(1967)로 네뷸러상을, 피카레스크 소설 「시간은 준準보석의 나선처럼」(1968)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하며 SF사에 불멸의 족적을 남겼다. 1975년에 발표한 포스트모던 SF 『달그렌』은 방대한 분량과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도시문학의 적자嫡子라는 주류 문단의 찬사 속에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딜레이니의 시대를 훌쩍 앞서간 문학 스타일과 지적이면서도 다면적인 접근법은 후배 SF 작가들의 귀감이 될 하나의 지표를 제공했으며, 특히 윌리엄 깁슨과 브루스 스털링을 위시한 후배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업적들을 인정받아 2014년 미국과학소설작가협회(SFWA)는 딜레이니에게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수여했고, 2021년에는 인종차별 타파에 기여한 도서들에 수여하는 애니스필드-울프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딜레이니는 1970년대부터 여러 대학의 연구원과 교수로 초빙되어 SF 평론과 기호학 연구에 몰두했다. 『보석 경첩이 달린 턱』(1977)과 『우현의 와인』(1984)과 같은 일련의 문예비평서들을 통해 그는 비평가로서도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이후 매사추세츠 주립대학 교수, 템플 대학의 영미문학 및 창작 강좌의 전임교수를 역임하며 창작 활동과 후진 양성에 매진했고, 2015년 말 교직에서 퇴임한 뒤 현재 파트너와 함께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다.
미국 뉴욕시 할렘의 부유한 흑인 지식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브롱크스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했지만 난독증 탓에 한 학기 만에 중퇴했고, 열아홉 살에 『앱터의 보석』(1962)을 출간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동안 다채로운 은유와 동시대적 슬랭을 종횡무진 구사한 다중적多重的이고도 지적인 환상소설과 SF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뉴웨이브 운동의 물결이 일던 미국 SF계에서 로저 젤라즈니와 함께 최고의 신인으로 부상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SF에 주력한 딜레이니는 언어학 SF인 『바벨-17』(1966)과 신화 SF 『아인슈타인 교점』(1967)으로 2년 연속 네뷸러상을 수상했고, 1968년 아메리칸 뉴웨이브의 금자탑으로 회자되는 메타 스페이스오페라 『노바』를 출간한다. 『노바』는 당대 백인 남성 중심의 미국 SF계에서 흑인 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이유로 잡지 게재를 반려당하기도 했으나, 출간된 이후에는 휴고상 후보에 올랐으며 오늘날 SF계가 꼽는 명실상부한 최고 걸작의 하나가 되었다. 이어 딜레이니는 중단편 부문에서 「그래, 그리고 고모라」(1967)로 네뷸러상을, 피카레스크 소설 「시간은 준準보석의 나선처럼」(1968)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하며 SF사에 불멸의 족적을 남겼다. 1975년에 발표한 포스트모던 SF 『달그렌』은 방대한 분량과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도시문학의 적자嫡子라는 주류 문단의 찬사 속에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딜레이니의 시대를 훌쩍 앞서간 문학 스타일과 지적이면서도 다면적인 접근법은 후배 SF 작가들의 귀감이 될 하나의 지표를 제공했으며, 특히 윌리엄 깁슨과 브루스 스털링을 위시한 후배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업적들을 인정받아 2014년 미국과학소설작가협회(SFWA)는 딜레이니에게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수여했고, 2021년에는 인종차별 타파에 기여한 도서들에 수여하는 애니스필드-울프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딜레이니는 1970년대부터 여러 대학의 연구원과 교수로 초빙되어 SF 평론과 기호학 연구에 몰두했다. 『보석 경첩이 달린 턱』(1977)과 『우현의 와인』(1984)과 같은 일련의 문예비평서들을 통해 그는 비평가로서도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이후 매사추세츠 주립대학 교수, 템플 대학의 영미문학 및 창작 강좌의 전임교수를 역임하며 창작 활동과 후진 양성에 매진했고, 2015년 말 교직에서 퇴임한 뒤 현재 파트너와 함께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