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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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1/23
Pages/Weight/Size 145*220*35mm
ISBN 979118852204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Description
『허삼관 매혈기』 작가 위화가 극찬한 소설!

-중국 최고 권위 마오둔문학상 제9회 수상작

-루쉰문학상 수상작가 쑤퉁의 최신 역작




『참새 이야기』는 1980년대 개혁개방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청소년 강간사건에 휘말린 세 청춘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렸다. 바오룬, 류성, 선녀 세 주인공이 각자의 시선으로 그 시대와 그 사건에 얽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작가인 쑤퉁 선생이 청소년기를 보낸 도시에 실제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작가의 눈에 비친 범인은 너무나 순수해 도저히 강간범으로 보이지 않았더란다. 실제로 당시 중국 사회에는 억울한 형사사건이 많았던 터라 자연스럽게 그가 진범이 아니라 억울한 피해자 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한다. 겉모습은 사납지만 마음은 한없이 순수했던 바오룬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순간적인 욕망을 참지 못해 죄를 저지른 진짜 강간범 류성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한 선녀는 세상을 증오하며 되는대로 살아간다. 십 년 후 다시 만난 세 사람은 운명을 받아들이고 우여곡절 끝에 서로에 대한 감정의 빚을 청산하지만, 운명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허락지 않았다. 작은 오해로 인해 류성은 결혼 첫날 밤 바오룬의 칼에 맞아 처참하게 죽고, 류성을 죽인 바오룬은 다시 교도소에 갇히고, 늘 떠돌이 인생이었던 선녀는 핏덩이 아기를 남긴 채 또 어딘가로 떠난다.



쑤퉁 작품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이렇게 거친 운명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지는 힘없는 소시민이다. 그들은 특별히 악하지 않다. 그렇게까지 비참해져야 할 만큼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그런데 소설 『참새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뒤틀린 운명은 안타까움을 넘어 ‘왜 나만 이렇게 비참해야 하는가’라는 억울함도 느껴진다.



『참새 이야기』의 배경은 개혁개방 이후 급변한 중국 사회이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20세기 중반, 공포에 짓눌려 살던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다 같이 배고프고 다 같이 공포에 떨었다. 반면 현대 사회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풍요롭지만, 인간의 끝없는 욕망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곳에 서는 더 큰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은 물밑 속에 숨어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든 스스로가 그런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잘 안다. 이것은 세월호의 비극이 우리 사회에 그토록 큰 충격을 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참새 이야기』 주인공들이 겪는 강간, 억울한 옥살이, 돈과 권력이 만들어낸 차별과 그로 인한 무력감은 쑤퉁 선생의 전작 주인공들이 겪은 비극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가깝게 느껴진다.



Contents
번역자의 말 | 양성희 05

상_바오룬의 봄

1. 영정사진 17
2. 영혼 26
3. 손전등 32
4. 조상과 뱀 41
5. 할아버지의 머리카락 46
6. 징팅井亭병원 54
7.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65
8. 4월 69
9. 류성 81
10. 정원사 손녀 92
11. 독촉 118
12. 집 129
13. 토끼장 141
14. 모의작당 157
15. 경찰차 174
16. 구치소 181
17. 우향정藕香亭 190
18. 구원 195
19. 집으로 212

중_류성의 가을

20. 운수 좋은 날들 225
21. 2호 특실 238
22. 유령의 목소리 247
23. 빈집 252
24. 홍보매니저 280
25. 향화묘香火廟 294
26. 수치 303
27. 취수탑 소동 309
28. 골칫거리 320
29. 서커스단 328
30. 백마白馬 341
31. 후회 361
32. 집으로 373
33. 가족사진 380
34. 중고거래 384
35. 성묘省墓 390

하_미스 바이의 여름

36. 6월 397
37. 팡 선생 404
38. 또 다른 남자 416
39. 순펑여관 425
40. 취수탑과 샤오라 440
41. 도로 452
42. 소생蘇生 459
43. 세입자 471
44. 집주인 481
45. 집밖에서 490
46. 류성과 팡 선생 500
47. 둘만의 밤 512
48. 류성의 결혼식 525
49. 안뜰의 물소리 540
50. 탈출 549
51. 빨간 얼굴 아기 561
Author
쑤퉁
1963년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나 1984년 베이징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83년 대학재학중 단편 『여덟번째 동상』으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고, 1987년 「1934년의 도망」을 발표하며 중국 평단에서 위화, 거페이 등과 함께 ‘아방가르드 문학의 기수’로 주목받았다. 이후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3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일상과 전위, 상상과 현실, 서정과 욕망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금껏 총 아홉 편의 장편소설과 백십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집필했다.

중국 고유의 색채를 고스란히 품은 그의 작품들은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00년 홍콩 [아주주간]이 발표한 ‘20세기 중국문학 100선’에 『처첩성군』(1988)이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09년 『하안』으로 제3회 맨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2010년 ‘올해의 우수 작가’에 선정되었다.

2010년 단편소설 『자고』로 루쉰문학상, 2015년 『참새 이야기』로 제9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장쑤문학예술상, 충칭문학상, 소설월보백화상, 상하이문학상, 타이완연합보 대륙단편소설추천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많은 작품들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 소개되었고, 『처첩성군』 『홍분』 『쌀』 등의 작품들은 영화화되어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1963년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나 1984년 베이징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83년 대학재학중 단편 『여덟번째 동상』으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고, 1987년 「1934년의 도망」을 발표하며 중국 평단에서 위화, 거페이 등과 함께 ‘아방가르드 문학의 기수’로 주목받았다. 이후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3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일상과 전위, 상상과 현실, 서정과 욕망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금껏 총 아홉 편의 장편소설과 백십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집필했다.

중국 고유의 색채를 고스란히 품은 그의 작품들은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00년 홍콩 [아주주간]이 발표한 ‘20세기 중국문학 100선’에 『처첩성군』(1988)이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09년 『하안』으로 제3회 맨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2010년 ‘올해의 우수 작가’에 선정되었다.

2010년 단편소설 『자고』로 루쉰문학상, 2015년 『참새 이야기』로 제9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장쑤문학예술상, 충칭문학상, 소설월보백화상, 상하이문학상, 타이완연합보 대륙단편소설추천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많은 작품들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 소개되었고, 『처첩성군』 『홍분』 『쌀』 등의 작품들은 영화화되어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