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나’는 독이 있는 뱀도, 커다랗고 털 많은 거미도 무섭지 않다고 큰소리쳐요. 하지만 깜깜한 어둠 앞에서는 목소리가 작아집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면, 마음속에서 ‘무서움’이라는 작은 구멍이 점점 커지고 그 구멍 속으로 빠질 것만 같지요. 환한 집 안 구석구석에 드리운 어둠, 계단의 그림자 등에서 어둠과 마주쳐요. 분주하게 잠자리를 준비하고, 잠 잘 시간이 되어 엄마가 방의 불을 끄고 나가면, 고요한 어둠이 찾아옵니다. 이때까지 몰랐던 것들이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기 시작하지요. 벽에 괴물 같은 모양들, 창문을 톡톡톡 두드리는 소리, 방바닥 위를 누가 기어가고 있는 느낌……. 서둘러 불을 탁! 켜는 순간, 무서운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걸 깨닫게 돼요.
그러던 어느 날, 아빠랑 떠난 캠핑에서 거대하고 넓고 마치 모험 같은 어둠을 마주합니다. 스스로 어둠 속 ‘알아맞히기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기로 하지요. 휙휙거리는 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파닥파닥 펄럭이는 건 나방이었다는 걸 맞히고, 아주 깜깜한 밤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마법 같은 별들을 감상하게 되지요. 아침이 되자 빛이 다시 돌아와 별들은 가려졌고, 어쩌면 깜깜한 건 그리 나쁜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Author
안나 밀버른,대니얼 리얼리,이혜명
쓴 책으로 『나는 깜깜한 게 (별로) 무섭지 않아요!』, 『우리 아기 첫 플랩북 : 바닷속 거북이』, 『우리 아기 첫 플랩북 : 숲속 다람쥐』, 『어디어디 숨었니? 모두 잠든 밤』, 『어디어디 숨었니? 바닷속 동물』 등이 있다.
쓴 책으로 『나는 깜깜한 게 (별로) 무섭지 않아요!』, 『우리 아기 첫 플랩북 : 바닷속 거북이』, 『우리 아기 첫 플랩북 : 숲속 다람쥐』, 『어디어디 숨었니? 모두 잠든 밤』, 『어디어디 숨었니? 바닷속 동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