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구약은 율법, 신약은 복음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선입견이 그릇되었으며, 구약은 처음부터 영광스럽고 풍성한 복음을 전한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구약의 여러 본문을 성실히 주석하고 오늘의 현실과 연결하는 작업을 통해, 구약이 결코 폐기된 옛 율법이 아님을, 복음의 공동체적이고 공적인 특징을 강력하게 선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복음은 개인이 하나님에게 복을 받아 잘 살게 하기 위한 기쁜 소식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사람을 세상에서 하나님을 본받아 왕으로서 공적인 통치를 감당하도록 지으셨다.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땅의 모든 족속에게 복을 주시려고 하셨고, 다윗은 정의와 공의로 나라를 다스림으로써 하나님의 세상 다스리심의 본을 보여주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나그네를 대접하는 아브라함, 하나님이 만인의 생명을 구원하시는 데 쓰신 요셉, 연약한 이웃을 바르게 대하는 거룩함의 구체적인 의미, 이웃 사랑의 원칙과 하나님의 왕 되심의 기초 위에서 선포하는 자유인 희년법,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는 신앙공동체이던 다윗의 아둘람 공동체, 예언자들의 회개 선포, 포로 후기 공동체 등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전할 복음의 핵심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고, 그 사랑 안에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이라고, 그러한 삶을 살아가자고 우리를 초대한다.
Contents
머리말
서론_ 구약, 그 정치적인 말씀
1부_ 구약으로 읽는 복음과 그 본질
1. 하나님의 형상 1
2. 하나님의 형상 2
3. 선악과, 죄, 죽음
4. 두 갈래 길
5. 내가 너에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6. 출애굽 공동체로 부르심
2부_ 공동체적이며 공적인 복음과 그 구체적 실현
1. 아브라함과 나그네, 소돔과 고모라
2.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3. 거룩한 삶
4. 구약에 나타난 희년법과 정신
5. 아둘람 공동체
4부_ 포로 후기 공동체의 대응
1. 느헤미야와 개혁
2.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
5부_ 결론: 연약한 이웃을 사랑하라
1. 예언자들의 희망
2. 복음,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나라
3.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주註
Author
김근주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 석사(Th.M.) 학위를 받은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칠십인경 이사야서의 신학적 특징을 다룬 논문(The Identity of the Jewish Diaspora in the Septuagint Isaiah)으로 박사(D.Phil.) 학위를 받았다. 주어진 경전으로서의 신구약성경을 후대에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논문을 쓰게 만든 힘이었고, 지금도 여기에 관심이 많다. 이 모든 관심의 뿌리에는 공평과 정의로 부름받은 삶, 하나님 백성의 기본적 틀로서의 희년에 대한 관심으로 대표되는 복음의 공공성이 놓여 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쳤고, 현재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일산은혜교회 협동 목사로 청년부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특강 예레미야』 『특강 이사야』(이상 IVP), 『구약의 숲』 『다니엘처럼』(이상 대장간),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2, 3』(이상 성서유니온선교회), 『복음의 공공성』(비아토르) 등이 있으며, 『성경전서 새번역』 본문에 깊이 있는 해제를 붙인 “교양인을 위한 성경” 시리즈(봄이다프로젝트) 구약 편을 저술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 석사(Th.M.) 학위를 받은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칠십인경 이사야서의 신학적 특징을 다룬 논문(The Identity of the Jewish Diaspora in the Septuagint Isaiah)으로 박사(D.Phil.) 학위를 받았다. 주어진 경전으로서의 신구약성경을 후대에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논문을 쓰게 만든 힘이었고, 지금도 여기에 관심이 많다. 이 모든 관심의 뿌리에는 공평과 정의로 부름받은 삶, 하나님 백성의 기본적 틀로서의 희년에 대한 관심으로 대표되는 복음의 공공성이 놓여 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쳤고, 현재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일산은혜교회 협동 목사로 청년부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특강 예레미야』 『특강 이사야』(이상 IVP), 『구약의 숲』 『다니엘처럼』(이상 대장간),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2, 3』(이상 성서유니온선교회), 『복음의 공공성』(비아토르) 등이 있으며, 『성경전서 새번역』 본문에 깊이 있는 해제를 붙인 “교양인을 위한 성경” 시리즈(봄이다프로젝트) 구약 편을 저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