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들은 ‘치료curing’가 육체의 질병을 극복하고 당분간 죽음을 연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 ‘치유healing’는 “온전함 혹은 신성함을 경험하는 일”이며, 따라서 치료될 수 없는 육체적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도 치유를 경험할 수는 있다고 말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헬렌 켈러 같은 사람이다. 병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병에 취약하게 만든 요인들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치유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무의식적으로 따르던 부정적인 신념이나 가치는 무엇인지, 부모로부터 학습된 어떤 두려움이 자신을 죽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고, 병을 자신과 타인들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게 되는 선물로 활용할 수 있다. 질병에 휘둘리지 않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규정하도록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는 것, 병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되 포기하거나 체념하지 않는 것, 이것이 곧 치유의 시작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이 책의 1부는 이러한 치유 과정에서 환자가 입원 전에 병원을 선택하는 법부터, 병원에 들어갈 준비하는 법(지원팀 꾸리기, 준비물 챙기기, 심상화 훈련 등), 입원 후 의료진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법, 건강한 병원 생활을 위한 지원팀 활용법, 병실 동료와 ‘참호 속 동지’ 되는 법, 병상을 ‘치유를 위한 성소’로 만들며 ‘자신의 욕구를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표지판’을 사용하는 법, 문병 시간을 힐링 시간으로 만드는 법, 건강한 퇴원 준비와 집에서 몸조리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환자가 주체적으로 자신을 치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꼼꼼히 가이드한다.
2부에서는 환자의 보호자나 가족, 방문자, 간병인이 환자의 건강하고 주체적인 병원 생활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과 알아두면 좋을 것들, 병문안 및 간병하는 방법 등 필요한 지침들을 상세히 소개한다. 또 3부는 환자가 치유를 위해 혼자서 혹은 간병인이나 문병객과 함께 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운동이나 활동(여러 가지 마사지와 침상 운동 등)을 소개한다.
Contents
추천의 말: 김철환(새안산상록의원 원장, 의학박사)
서문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환자의 주체적 자세가 중요한 이유
1부 환자의 생존 가이드
1. 환자와 지원팀
2. 치유와 치유의 발생
3. 건강한 입원을 위한 준비
4. 입원: 병원에서 잘 살아가는 법
5. 생존을 돕는 표지판 사용
6. 문병 시간을 힐링 시간으로 만들기
7. 자가 치유 처방전
8. 건강한 퇴원 준비
9. 집에서 몸조리하는 법
2부 가족 친구 그리고 간병인의 지원 가이드
일반/소아과 전문의로 은퇴한 뒤 인간적인 의료 서비스와 의학 교육에 힘써왔으며, 특수암환자센터(ECaP)를 설립하여 개인 및 그룹 치료를 해왔다. 오늘날 우리 사회와 의료계가 갈등하는 윤리성과 영적 문제를 최전선에 두는 삶과 죽음의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아내 바비와 코네티컷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사랑+의학=기적》 《평화, 사랑 그리고 치유》 《외래환자로 살아가는 법》 《삶을 위한 처방전》 등이 있다.
일반/소아과 전문의로 은퇴한 뒤 인간적인 의료 서비스와 의학 교육에 힘써왔으며, 특수암환자센터(ECaP)를 설립하여 개인 및 그룹 치료를 해왔다. 오늘날 우리 사회와 의료계가 갈등하는 윤리성과 영적 문제를 최전선에 두는 삶과 죽음의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아내 바비와 코네티컷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사랑+의학=기적》 《평화, 사랑 그리고 치유》 《외래환자로 살아가는 법》 《삶을 위한 처방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