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가 살던 전국시대는 현실세계의 도처에서 사마귀가 매미를, 까치가 사마귀를 잡아먹듯이 서로가 서로를 배척하며 뒤통수를 치던 시대다. 장자는 자유와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 현실도피를 택했다. 그는 세속적 가치에 구속되기를 거부함으로써 구만 리 푸른 하늘을 나는 붕새처럼 영혼의 절대자유를 얻으려 했다. 또한 좌절과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질서 속에서 나오게 해,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어루만졌다. 만물의 이치를 설명하는 데 비유적인 우화 방식을 동원하는 게 장자의 특징이다.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뒤돌아보게 하는 낮고 잔잔한 울림이 전편에 흐른다.
이 책의 저자 저우춘차이는 중국 전통철학과 문화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만화라는 형식을 접목한 대중적인 작업으로 내외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정확한 고증에 의한 생동감있는 글과 그림으로 고전의 세계를 되살려냄으로써 그의 책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이 책 《만화 장자》는 《만화 주역》 《만화 논어》 《만화 노자》와 함께 고전의 지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의 한 권이다.
Contents
인위적 질서에 대한 부정 4
장자의 일생 13
옻나무 밭의 말단 관리자 24
노자, 그리고 혜자 27
평생 벼슬을 하지 않다 32
물아일체의 천인관天人觀 34
허무를 향해 떠나다 39
소요유逍遙遊 42
송나라 모자 장수 49
손 트는 데 바르는 약 50
사람의 소리, 땅의 소리, 하늘의 소리 52
누가 만물을 지배하는가 57
우리 몸의 주인은 누구인가 58
인생이란 아득한 미망 59
조삼모사 61
옳고 그름의 차이 62
꿈에서 나비를 보다 66
생은 끝이 있으나 앎에는 끝이 없다 68
백정이 소를 잡다 71
늪에 사는 꿩 75
노자의 장례식 76
공자, 관원의 도리를 말하다 79
사마귀가 앞발을 들어 수레를 막다 89
쓸모없음의 쓸모 93
신도가와 자산 96
무정無情한 장자? 100
진인眞人이란 누구인가 102
마른 연못 속의 물고기 112
천하를 천하 속에 숨기다 113
죽고 사는 것은 하나다 115
맹손재의 모친상 120
자상子桑이 가난을 묻다 123
계함의 관상술 125
혼돈의 죽음 132
쓸모없는 손가락 133
왜 양을 잃어버렸을까 139
큰 도둑과 작은 도둑 143
도둑에게도 도道가 있다 146
성인이 죽지 않으면 도둑을 없앨 수 없다 148
천하를 다스려야 한다고? 151
황제가 장수의 도를 묻다 153
장자 마음속의 군자 158
천박한 정객 162
어찌 상망象罔이 귀한 구슬을 찾았을까 164
설결은 왜 제왕이 되면 안되는가 166
봉인封人의 축복 169
백성자고伯成子高 174
성덕의 시대 176
세속의 힘 177
세 사람이 길을 갈 때 179
인락人樂과 천락天樂 180
성인의 말은 찌꺼기에 불과하다 186
서시의 찌푸린 얼굴 189
강의 신과 바다의 신 190
외발짐승과 노래기 195
성인의 태도 198
우물 안 개구리 202
자유로운 거북이가 되라 207
권세가는 쥐와 같다 209
물고기의 즐거움 211
장자의 아내가 죽었다 213
해골이 꿈에 나타나다 215
술 취한 사람의 도 218
해와 달을 들고 길을 걷다 220
환공이 귀신을 만나다 223
제물로 바친 돼지 228
나무로 만든 닭 229
사마귀가 매미를 노리다 231
무심한 활쏘기 234
노나라에 유생은 한 명밖에 없다 236
백리해가 키운 소 238
성인은 무위하다 239
설결이 도를 묻다 242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다 245
광요光曜와 무유無有 247
마음으로 만든 칼 248
장석의 도끼 솜씨 249
옮긴이의 말 252
Author
저우춘차이,김란희
1957년 중국 베이징에서 출생한 화가이자 작가로 오랫동안 중국문화의 연구와 대중화에 전념해왔다. 서양문화와 비교를 통해 과학과 철학을 포함한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새롭고 참신한 해석을 전개해 내외의 주목을 모았다. 만화를 넘어서는 풍부한 내용과 생동감 있는 작품 이미지로 광범위한 전문가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십여 개의 언어로 작품이 번역 출판되었다. 대표작으로는 《만화 주역》 《만화 논어》 《만화 노자》 《만화 장자》 《화설 황제내경》 등이 있다.
1957년 중국 베이징에서 출생한 화가이자 작가로 오랫동안 중국문화의 연구와 대중화에 전념해왔다. 서양문화와 비교를 통해 과학과 철학을 포함한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새롭고 참신한 해석을 전개해 내외의 주목을 모았다. 만화를 넘어서는 풍부한 내용과 생동감 있는 작품 이미지로 광범위한 전문가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십여 개의 언어로 작품이 번역 출판되었다. 대표작으로는 《만화 주역》 《만화 논어》 《만화 노자》 《만화 장자》 《화설 황제내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