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사탕

진짜 내 모습이 편하고 좋아!

나는 왜 공부도 못하고 달리기도 못할까요? 아이들은 자기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며 지금보다 더 크고, 강한 존재가 되기를 꿈꿉니다.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어 하기도 하고, ‘해리포터’의 주인공처럼 아무도 자기를 볼 수 없는 투명 망토가 있었으면 하고 상상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탕이 바로 그런 사탕이다. 입에 넣기만 해도 마법 같은 힘이 생기는 신기한 사탕.

살다 보면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겉모습을 감추는 방법은 예쁜 옷이 될 수도 있고, 높은 지위가 될 수도 있고, 많은 재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꿀꿀이는 손쉽게 마법 사탕을 얻어 겉모습을 바꿉니다. 하지만 마법의 힘이 사라지면서 하나씩 하나씩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키고 맙니다. 돼지 냄새가 난다고 킁킁 대는 늑대들 속에서 꿀꿀이는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심정이었을까요. 누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하게 마련입니다. 더구나 그것이 손쉽게 얻은 행운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투명 망토로도 어쩌지 못하는 진짜 모습이 언젠가는 들통이 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거짓된 삶은 향기 없는 꽃처럼 화려해 보이기만 할 뿐이다. 조금 부족해 보일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