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서 잔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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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9/15
Pages/Weight/Size 125*190*30mm
ISBN 9791187878032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책의 세계에 빠져든 독서가, 애서가들의 적나라한 모습
당신은 이러한 세계를 알고 있는가?

책의 마력에 빠진 사람들의 우스꽝스럽고도 슬픈 모습들,
비블리오마니아의 세계, 그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
독서가들을 위한 대망의 앤솔로지!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 개입한다. 책을 기획한 편집자나 출판사가 있고 실제로 책의 내용을 집필하는 저자가 있으며, 그것에 형태를 부여하는 디자이너와 인쇄소, 제본소의 장인들이 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책은 시장에서 상품으로 유통될 것인데, 상품으로서의 책은 다른 상품과 다르게 아무리 많은 부수를 생산하더라도 원본original으로 가치를 가진다.

최근 인터넷의 등장으로 우리 사회에서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고 유통하는 구조가 큰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바로 책이 가진 원본적인 성격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찾던 책을 헌책방이나 서점에서 입수했을 때 느끼는 희열은 수백만 개의 상품 가운데 하나를 습득한 것과 비교할 수 없다. 책의 등장과 함께 출현한 애서가bibliophilia의 역사는 로마 시대 키케로나 아티쿠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들이 책에 대해 가지는 집착과 좌절, 질투심은 애서가를 둘러싼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반면 21 세기 들어선 이후 유럽이나 미주, 일본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소규모 출판 열풍은 책의 원본적 가치, 수집가의 열망이 투사된 현대적 애서가의 등장을 예견한다. 한정된 공간과 수입 안에서 책의 본래적 가치 이상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젊은 독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구입한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다소 폐쇄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전통적인 애서가와는 확실히 다르다. 누군가는 애서가의 책장을 책의 무덤으로 표현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이들 서가는 소중한 자료들을 보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작은 아카이브나 도서관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책이 만들어지는 이상 애서가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책을 둘러싼 ‘신화’ 역시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앤솔로지는 위와 같은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책을 소재로 한’ 동서양의 걸작 소설들을 모은 것이다. 무릇 책을 테마로 한 소설이라고 하면 애서가의 심리를 그린 것이나 고서 수집에 대한 기담奇談 등이 많은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추리소설의 테마로서 책이 등장하거나 서점 주인에 의한 세상의 관찰 같은 방식의 소설도 등장하는 등 그 방식이 다양해진 것을 알 수 있다.이 앤솔로지는 책과 인생이 생각보다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때로 그 관계는 기묘하고 비참하기도 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줄 것이다.
Contents

-프랑스식 케이크 제조법 (알렉상드르 뒤마)
-프랑스의 애서 열풍 (앤드류 랭)
-비블리오마니아 (샤를르 노르디에)
-시지스몽의 유산 (옥타브 위잔느)
-애서가의 지옥 (샤를르 아슬리노)
-크리스토퍼슨 (조지 기싱)
-악마의 기도서 (유메노 규사쿠)
-연기 (시마키 겐사쿠)
-양피지의 구멍 (H. C. 베일리)
-책벌레 멘델 (슈테판 츠바이크)

-엮은이 후기 및 해설
Author
샤를르 노르디에,옥타브 위잔느,임경용
이 글의 저자인 샤를르 노르디에(1780--1884)는 낭만주의 운동의 중심적인 인물로서 1832년에는 아카데미의 회원이 된다. 문필가로서의 작업 외에 애서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주요한 작품으로는 악몽의 산문시로 꼽히는 『스마라 혹은 밤의 악마』, 요정이야기의 걸작인 『트릴비』 등이 있다. 담백한 문체로 꿈과 광기의 세계를 그려 네르발에게도 강한 영향을 미쳤으며 환상문학의 선구자로 그리고 ‘가장 먼저 온’ 초현실주의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이 글의 저자인 샤를르 노르디에(1780--1884)는 낭만주의 운동의 중심적인 인물로서 1832년에는 아카데미의 회원이 된다. 문필가로서의 작업 외에 애서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주요한 작품으로는 악몽의 산문시로 꼽히는 『스마라 혹은 밤의 악마』, 요정이야기의 걸작인 『트릴비』 등이 있다. 담백한 문체로 꿈과 광기의 세계를 그려 네르발에게도 강한 영향을 미쳤으며 환상문학의 선구자로 그리고 ‘가장 먼저 온’ 초현실주의로까지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