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실담총(蘭室譚叢)』은 조선후기 실학파 계열의 문인이자 학자인 성해응(成海應, 1760~1839)이 편찬하였다. ‘난실(蘭室)’은 성해응의 호(號)이고, 담총(譚叢)이란 이야기를 모아놓았다는 의미이다. 이 저작은 박문(博文)을 추구한 성해응의 학문 성향과 일맥 통하는 면이 있다. 『난실담총』은 문인학자들이 가볍게 쓴 문인적 산필(散筆)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그 안에는 현재의 연구자들이 학술적으로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기이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또한 역사적인 사실이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쉽게 알 수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난실담총』은 총 6권이다. 권1은 제도 및 왕실과 궁궐을 중심으로 있었던 사실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권2는 관직제도와 조정의 벼슬아치들과 관련 있는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권3은 남다른 면모를 지닌 인물, 이름과 호칭, 풍속, 복식, 장례, 국방, 역사적 공간과 관련된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권4는 식물, 동물, 기석(奇石), 글자, 귀신, 외국과 관련된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권5는 거의 명말청초 시기와 관련 있는 항목들이다. 권6은 고증(考證), 서책, 서화, 종교, 귀화인(歸化人) 항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