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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8/20
Pages/Weight/Size 128*208*8mm
ISBN 979118775699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틀림없이’ 아름답고 ‘마침내’ 아프다

상흔을 남긴 기억에 집착하며 과거를 반복해서 소환하는 것이 멜랑콜리적 주체라고 한다면 『필』의 시적 주체는, 여러 시에서 드러나는 애상의 흔적에도 불구하고 멜랑콜리적 주체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시집의 중심 시제는 과거 시제가 아니라 현재진행형 시제이기 때문이다. 거듭 고쳐 쓰는 행위는 과거를 되새김하기 위한 것도, 상처를 쓸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계속해서 ‘당신’과 ‘나’의 관계의 사선을 넘나드는 행위다.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시제 속에서 ‘당신’과 ‘나’의 만남은 종결된 사건이 아니라 계속 유보되는 사건이 된다. 요컨대 채상우는 불확실성을 필연으로 옮겨 놓고 현재를 연장한다. 무슨 뜻인가?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약속이 있었겠다고 믿음으로써 기억을 애상으로 채우는 일을 그치고 “검은 비니루” 한 장이 나부끼는 작은 사건들 속에서도, 다시 말해 미분된 시계(視界)에 포착된 모든 현실 속에서 ‘당신’의 소식을 듣기 위한 것이다. 『필』에 가득한 것은 기억도 의지도 소망도 애도도 멜랑콜리도 아니다. 그것은 완결된 것과 개시되는 것 ‘사이’를 지키며 현재를 연장하는 이의 현실이다. 어서 오너라, 당신!
--- 「해설 조강석 사이를 쓰다」 중에서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生時 - 11

제2부
必 당신은 모두 당신이었다 - 15
必 쓰고 있다 - 16
必 한여름이고 한낮이다 - 17
必 꽃이 피어나려 한다 - 18
必 다시 열이틀을 - 19
必 염통을 먹는다 - 20
必 오늘은 좀 슬퍼도 되는데 - 21
必 날도 저물기 전 - 22
必 기약하지 않았는데 -23
必 죽어 간다 - 24
必 고양이가 있다 - 26
必 울음을 다 운 매미들이 - 28
必 비가 오니까 비가 온다 - 29
必 수국이 무더기로 피어 있다 - 30
必 첫눈 내린다 - 31
必 꽃이 폈다 진 자리에 - 32
必 뱀눈박각시나방 하나 - 33

제3부
微影 - 37
깨지 않는 꿈 - 38
신묘장구대다라니 - 40
백일몽 - 42
천국을 보는 눈 - 43
간첩이 돌아왔다 - 46
晝夜長川 - 48
盡心 - 50
다시, 사랑한다고 발음하고 있었다 - 51
백년모텔 - 52
부정변증법 - 54
November Rain - 56
사순절 - 58
비 온다 - 59
神統記 - 60
한데서 국수를 먹다 보면 여기가 春川 같기도 하고 長江 같기도 하고 꿈결 같기도 하고 - 61
점심으로 설렁탕 먹으러 가던 길에…… - 62
공원에 앉아 있는데 나비 하나가…… - 63
목요일 저녁 두부를 사 들고…… - 64
回音 - 65
하지 - 66

제4부
必 불가능해졌다 오후가 - 69
必 비가 내린다 - 70
必 2시 3분이다 - 72
必 여름이 여름을 벗고 있다 - 74
必 그러나, 저녁이 오고 있다 - 75
必 다 늦은 저녁이다 - 77
必 개미는 죽은 매미나 잠자리를 발견하면 - 78
必 지난여름 배롱나무 꽃 피었던 - 79
必 흰 개가 지나간다 - 80
必 그래요 다시 오월이에요 - 81
必 당신은 이미 기적이어서 - 83
必 가문비나무 그늘에 앉아 - 84
必 문산 가는 국도변에 한참을 앉아 - 85
必 비니루 한 장 - 86
必 겨우 말하고 있는 것이다 - 87
必 구 년이 지나갔다 - 88
必 붓꽃이 피었다 진 자리 - 89
必 바람이 분다 자야겠다 - 90
必 매염방이 노래를 부른다 - 91
必 라일락이 피고 있다 - 92

제5부
必 납일이다 - 95
必 눈, 저 눈, 저 텅 빈 눈 - 96

해설 조강석 사이를 쓰다 - 97
Author
채상우
경북 영주 출생이다. 2003년 계간 [시작]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멜랑콜리』, 『리튬』, 『필』이 있다.
경북 영주 출생이다. 2003년 계간 [시작]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멜랑콜리』, 『리튬』, 『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