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되살리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농업에 있다.
그러나 어떤 농업인지가 중요하다!
황폐해진 땅을 복원하고 탄소를 줄이는 해결책, 재생농업!
탄소를 줄이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은 무엇인가
갈수록 기후 위기가 심각해져 급기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23년 7월 27일에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를 넘어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의 경고처럼 지구는 폭염과 그로 인한 산불로 불타오르고 있다. 고온, 가뭄, 폭우, 홍수, 지반 침하, 싱크홀, 도시 열섬, 해수면 상승, 빙산 붕괴 현상은 기후 변화라고 하기엔 너무나 일상적인 현상이 된 듯하다. 이런 최악의 기후 위기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 탄소 배출을 지목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탄소 중립 프로그램들이 제시되었고, 많은 이들이 “인간의 사악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탄소를 소비함으로써 얻는) 막대한 부와 편안한 삶을 단칼에 바꾸고 탄소 배출을 급감시켜 기후 위기를 역전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요원한 일이 되고 있다.
『대지에 입맞춤을Kiss the Ground』은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것보다 탄소를 모아 가두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책이다. 저자 조시 티켈Josh Tickell은, “킬링 곡선Keeling Curve”(탄소의 배출량이 겨울에 올라갔다가 여름에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그래프)이 말하는 바에 따라 지구가, 정확히 말해선 엄청난 양의 식물이 숨을 쉬며 이산화탄소를 사용한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는, 대기에서 엄청나게 많은 이산화탄소를 끌어당겨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를 눈에 띄게 감소시키는 식물과 식물을 지원하는 미생물 군집에서 탄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그 식물과 미생물 군집은 인류와 농업을 매개로 연결되어 있으며, 농업이야말로 대기 중의 탄소를 땅속으로 보내어 가두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다.
Contents
추천사 7
저자의 말 11
들어가며 15
1장 파리에서의 결전 27
2장 나치와 질소 79
3장 끝없는 여름 133
4장 리제너테리언을 만나다 173
5장 버펄로 은행계좌 223
6장 방목장 위의 집 269
7장 토양 전도사 313
8장 비즈마크에서 혼신을 다해 357
9장 새로운 접시 409
10장 재생 혁명 451
재생 혁명가가 되기 위한 초보자 안내서 457
재생 혁명가가 되기 위한 활동 계획 479
재생농업 지원 조직 488
감사의 글 489
미주 492
옮긴이의 말 505
미국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영화와 책을 통한 그의 주요 활동은 대체 에너지, 재생농업, 깨어 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 등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8년 선댄스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관객상The Sundance Audience Award for Best Documentary을 수상한 그의 첫 영화 《연료Fuel》는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고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상영되었다. 2010년 멕시코만 심해 석유 유출로 인한 심각한 해양 오염 사건을 다룬 영화 《빅픽스The Big Fix》는 2011년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Official Selection이 되었고, 이탈리아 환경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영화제에 초청되어 수상했다.
또한 그는 알코올 연료와 바이오디젤에 관심을 기울여 2011년에 《자유Freedom》를, 2014년에 《펌프Pump》를 제작 발표했다. 그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작동하는 바이오디젤 자동차로 2년 동안 2만 5,000여 마일을 여행하면서 대체 에너지 사용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성과로는 『프라이팬에서 연료 탱크까지From the Fryer to the Fuel Tank: he Complete Guide to Using Vegetable Oil as an Alternative Fuel』, 『바이오디젤 아메리카Biodiesel America: How to Free America From Oil and Make Money with Alternative Fuel』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농업으로 연결되었다. 그는 『대지에 입맞춤을Kiss the Ground』에서 현대 관행농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단일 작물 재배, 질소 비료와 농약의 과다한 사용, 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로 인한 사막화, 밭 갈기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밝혔다. 그리고 토양을 살리는 농업을 통해 탄소를 포집함으로써 기후 변화를 되돌리고 건강한 음식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재생농업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책은 넷플릭스에서 동명의 다큐멘터리로도 공개되어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현재, 환경 운동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아내 레베카Rebecca와 두 자녀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유기농 농장이자 영화 스튜디오인 “빅픽처 랜치The Big Picture Ranch”를 운영하며 재생농업가, 유기농 정원사, 재생 요리사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