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함께 있다는 것 (큰글자책)

분배에 관한 인류학적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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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5/01/03
Pages/Weight/Size 210*290*20mm
ISBN 9791187700913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현존’과 ‘나눔’을 토대로 새롭게 열어가는 미래

제임스 퍼거슨은 우리가 살아가는 구체적 삶에서 물리적으로 연결된 취약성을 환기하고, ‘현존presence’, 즉 여기에 함께 있다는 단순한 사실 위에서 공생의 자리를 구축하고자 한다. 내가 그를 알지 못해도, 굳이 그를 돕고 싶지 않아도 이미 지척에 있는 그와 ‘몫share’을 나누는 행위가 빈번히 발생한다면, 그가 ‘여기’에 존재한다는 명확한 사실 자체를 정치적으로 중요한 분배의 근거로 삼을 순 없을까? 시민과 국민을 가르는 배타적 성원권 대신, 우리가 이주민이나 난민과 이미 물리적으로 인접해 살아간다는 경험적 사실을 나눔의 근거로 삼는 세계는 지금과는 어떻게 다른 미래를 열어젖힐까? (중략)

나는 ‘갈 데까지 간’ 지금이야말로 기본소득으로 축소되었던 분배 논의에 제대로 불을 지필 때라고 생각한다. 사회를 짓누르는 긴장과 울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어떻게 인‘간間’으로서 기어이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 하루하루의 삶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현존을 통한 실천으로 몫을 확보해내는지 자세히 살피고, 그 토대 위에서 새롭게 분배정치의 대안과 전략을 만들어가야 할 때다. 이 책이 분배에 관한 사유와 실천적 대응을 확장하는 촉매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조문영, 「해제」 중에서
Contents
해제: 조문영(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머리말: 팬데믹 속에서 사회가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1장 논의의 출발: 사회적 의무가 왜 필요할까? 왜 지금?

2장 현존과 사회적 의무: 나눔에 관한 에세이

인류학적으로 접근하는 사회적 의무
_ 나눔의 확장
지구 차원의 현존 정치를 향해서
결론

3장 부록: 일부 이론적인 대조와 설명

사회인류학의 전통과 ‘관대함’에 대한 분석
_ 뒤르켐
_ 데리다
_ 차터지
_ 아렌트
_ 버틀러

옮긴이의 말
Author
제임스 퍼거슨,이동구,조문영
스탠퍼드 대학 인류학과 교수이자 인문과학부 ‘수전과 윌리엄 힌들Susan S. and William H. Hindle’ 특훈 교수다. 1985년 하버드 대학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어바인 인류학과를 거쳐 2003년부터 스탠퍼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남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현지조사와 이론작업을 바탕으로 빈곤, 개발, 이주, 현대성 등에 관한 인류학과 인문사회과학의 논의에 기여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분배정치의 시대』(조문영 옮김, 여문책, 2017)를 비롯해 『글로벌 세계의 그림자Global Shadows』(2006), 『현대성의 열망Expectations of Modernity』(1999), 『문화, 권력, 장소Culture, Power, Place』(1997), 『인류학적 장소들Anthropological Locations』(1997), 『반정치 기계The Anti-Politics Machine』(1994) 등이 있다.
스탠퍼드 대학 인류학과 교수이자 인문과학부 ‘수전과 윌리엄 힌들Susan S. and William H. Hindle’ 특훈 교수다. 1985년 하버드 대학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어바인 인류학과를 거쳐 2003년부터 스탠퍼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남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현지조사와 이론작업을 바탕으로 빈곤, 개발, 이주, 현대성 등에 관한 인류학과 인문사회과학의 논의에 기여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분배정치의 시대』(조문영 옮김, 여문책, 2017)를 비롯해 『글로벌 세계의 그림자Global Shadows』(2006), 『현대성의 열망Expectations of Modernity』(1999), 『문화, 권력, 장소Culture, Power, Place』(1997), 『인류학적 장소들Anthropological Locations』(1997), 『반정치 기계The Anti-Politics Machine』(199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