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천생 몸치라 공놀이며 고무줄놀이며 뭐든지 못했고 항상 깍두기였지만 최선을 다해서 놀았던 저자는 ‘커뮤니티 디자인’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고 마을의 가장 기본적 공간인 놀이터를 디자인하며 다시 ‘놀이’와 만났다. 이 책은 잘 안다고 생각했던 놀이에 대한 언어를 새로 익히고, 놀이터 디자인의 언어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작은 실험을 거듭하며 정리한 기록물이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놀이터만으로는 어린이 생활의 근간인 놀이를 담을 수 없다는 한계를 통감했고, 관심은 스멀스멀 놀이터를 넘어 도시로 확장되었다. 그 여정에서 만난 질문과 답을 26개의 글로 추렸다. ‘놀이를 위한 단 세 가지의 조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놀이 방해꾼들, 스스로 구르는 놀이 사이클’처럼 26개의 제목만으로도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놀이
놀이, 그 자체로 충분한 단어
놀이를 위한 단 세 가지의 조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놀이 방해꾼들
스스로 구르는 놀이 사이클
놀이의 종류여 무한대로 확산하여라
MBTI로 보는 놀이, 놀이로 보는 MBTI
놀이터
반전이 필요한 놀이터의 역사
정크놀이터·모험놀이터·플레이파크, 어린이들을 믿어봐
미워만 할 수 없는 공공의 적 3S
조합놀이대의 아버지 조경가 폴 프리드버그
신문 기사로 만나는 우리나라 놀이터 역사
다른 나라 놀이터에서 확인하는 놀이터 방정식의 변수와 상수
어포던스, 숨기는 디자이너 찾아내는 어린이
무서운 건 괜찮은데, 다치는 건 안 돼요
통합놀이터에 대한 나의 질문, 당신의 질문
모래포장이냐 고무포장이냐가 아니라 루즈파트
어린이와 함께 만드는 놀이터
뻔한 놀이터에 대한 이유 혹은 변명
그렇다면 좋은 놀이터란
놀이도시
어디든 가고, 어디에서든 놀고
암스테르담의 난데없이 나타나는 놀이터와 건축가 알도 반 아이크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의 ‘잘 노는 동네’ 만들기
스웨덴 스톡홀름의 어린이가 결재하는 통합아동영향평가
동네별 놀이터 계획이 필요해요
놀이길, 가까운 미래이길
이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도시야
Author
김연금
옥수동, 금호동에서 놀며 자랐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약수동에서 동료들과 함께 조경작업소 울을 운영하고 있다. 박사논문의 주제는 ‘커뮤니티 디자인’이고, 최근에는 놀이터, 놀이도시, 유니버설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연한 풍경은 없다』, 『소통으로 장소 만들기』 등이 있다. 조경 작업(디자인, 연구 등등)을 통해 연대와 돌봄의 사회에 미약하나마 기여하려 한다. 천생 몸치라 공놀이며 고무줄놀이며 뭐든지 못했고 항상 깍두기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놀았다. 다정한 환대와 집중의 시간이 좋았다. 그 기억으로 사는 것 같다. 얼마간 못 놀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다시 놀려고 한다. 어린이들과 함께.
옥수동, 금호동에서 놀며 자랐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약수동에서 동료들과 함께 조경작업소 울을 운영하고 있다. 박사논문의 주제는 ‘커뮤니티 디자인’이고, 최근에는 놀이터, 놀이도시, 유니버설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연한 풍경은 없다』, 『소통으로 장소 만들기』 등이 있다. 조경 작업(디자인, 연구 등등)을 통해 연대와 돌봄의 사회에 미약하나마 기여하려 한다. 천생 몸치라 공놀이며 고무줄놀이며 뭐든지 못했고 항상 깍두기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놀았다. 다정한 환대와 집중의 시간이 좋았다. 그 기억으로 사는 것 같다. 얼마간 못 놀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다시 놀려고 한다. 어린이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