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목적은 판구조론을 고체 지구의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초심자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1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지구의 구조와 달리 판구조론이 왜 역동적 모델인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2장에서는 판구조론의 핵심 구성요소들인 중앙해령, 변환단층, 섭입 그리고 맨틀 플룸의 활동을 지판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귀환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판구조 운동이 지구환경에 가져오는 효과 몇 가지를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여기까지가 판구조론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따라서 1~3장을 이 책의 1부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판구조론은 실험실과 연구실에서만 만들어진 이론 체계가 아닙니다. 수많은 현장 탐사, 특히 해양 탐사를 통해 획득된 다양한 데이터들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것이지요. 지구 곳곳에는 아직 탐사되지 않은 곳들이 많으며 이 지역들에 대한 탐사 자료가 획득되고 해석되어갈수록 판구조론은 성장하고 그 기반은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4장에서는 극지연구소에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약 10년간 수행했던 중앙해령 탐사 결과를 소개합니다. 2009년 한국 최초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취항을 시작한 후 극지연구소는 그 전까지 미답으로 남아 있던 남극권 중앙해령에 대한 탐사를 수행해왔으며, 그 결과 중요한 과학적 성과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장에서는 중앙해령에 대한 교과서적 지식이 아닌 현재 진행형 연구들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1장 지구의 구조와 판구조론의 탄생
1. 지구의 구조: 지각-맨틀-핵
2. 대륙이동설: 판구조론 태동
3. 맨틀 대류: 고체 지구의 순환
2장 판구조론의 작동: 고체 지구의 순환
1. 지판의 생성: 중앙해령
2. 지판의 소멸: 섭입대
3. 지판의 귀환: 판구조론과 맨틀 순환
3장 판운동의 효과
1. 미시적 효과: 지진
2. 거시적 효과: 지구환경의 형성
4장 지구 최대의 미답지, 남북극 중앙해령의 수수께끼를 풀어라
1. 극지 중앙해령
2. 호주-남극 중앙해령에서의 과학적 발견들
글을 마치며
용어 설명
참고 문헌
그림 출처
Author
박숭현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의 아라온호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구선을 타고 매해 대양으로 나간다. 주로 지구의 내부 물질과 에너지가 나오는 통로인 해저 중앙 해령을 연구하여, 지구 내부 맨틀의 순환과 진화의 문제를 밝히고자 한다. 현재 미국 하버드대학교 지구행성과학과 교수이자 그 분야의 권위자인 랭뮤어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9년에 ‘질란디아-남극 맨틀’로 명명된 새로운 유형의 맨틀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였으며, 이로써 기존 30년 동안 고착되어온 맨틀 연구를 뒤엎는 놀라운 흐름을 만들었다.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의 아라온호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구선을 타고 매해 대양으로 나간다. 주로 지구의 내부 물질과 에너지가 나오는 통로인 해저 중앙 해령을 연구하여, 지구 내부 맨틀의 순환과 진화의 문제를 밝히고자 한다. 현재 미국 하버드대학교 지구행성과학과 교수이자 그 분야의 권위자인 랭뮤어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9년에 ‘질란디아-남극 맨틀’로 명명된 새로운 유형의 맨틀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였으며, 이로써 기존 30년 동안 고착되어온 맨틀 연구를 뒤엎는 놀라운 흐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