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그렇다면 사람이 만든 책이 인공지능과 만나면 책은 어떤 모습이 될까?
이러한 책은 어떤 미래 인간을 만들어낼까?
우리 교육은 또 어떻게 바꿀까?
4차산업혁명이 이미 교육계에서도 시작됐다. 언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데 AI를 활용하려는 계획이 구체적 실행 단계를 검토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빅데이터를 학습현장에 어떻게 활용할지, 자연환경에서 측정된 갖가지 데이터를 수학과 과학공부에 어떻게 접목할지도 고민 중이다.
인공지능과 교육의 융합이 낯설었던 2017년, 임완철 교육학자는 자신의 책『생각하는 사물의 등장』에서 이미 미래 교육을 움직이는 핵심 축으로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꼽았다. 그는 올 1월 출간한 『읽는다는 것의 미래』에서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맨 먼저 주목해야 할 교육 장치로 ‘책’을 꼽았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임완철 교육학자는 이 말 속에 담긴 장치와 사람, 장치와 제도의 상호작용을 깊숙이 들여다보면서 우리 교육의 미래가 생각의 물질적 기초인 ‘책’의 미래와 운명을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진화한 책의 모습도 제시한다.
Contents
책 머리에 장치를 바꾸어 교육을 바꾸려는 시도
I. 책은 생각해주지 않았다
책이 구성한 학교 / 구글 글래스와 프로스트의 긴 낫, 그리고 우리의 생각 / 아인슈타인의 생각과 장치 / 우리 생각과 관계 맺는 장치들 /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 장치를 재설계하자
II. 교육 문제를 다룰 때 작동하는 우리 생각의 기초들
생각의 물질적 기초로서의 ‘장치’ /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 / 단어: 변화를 시공간에 고정시키는 장치 / 수업: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지 않은 것 사이의 경계를 다루는 장치 / 학습: ‘가르치다’의 결과로서 배치된 개념 장치 / 학습자: 자기 학습의 주인으로 고안된 개념 장치 / 주체: 주체되기의 결과로서의 장치 / 생각의 물질적 기초로서의 수학모형 / 통계적 유의성: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하기 위해서 고안된 장치 / 세계를 통치하기 위한 장치로서의 평균과 표준편차
III. 교육의 물질적 기초로서의 책
메시지를 담는 그릇, 컨테이너의 효과 / 읽는 방법은 역사적으로 특수하다 / 읽는 방법의 역사: 묵독에서 검색으로 / 줄글쓰기 형식의 사용자 경험 / 읽는다는 것의 현재 / 우리의 생각이 정말 얇아지고 뚝뚝 끊어지고 있을까? / 내용을 담는 디지털 컨테이너의 형식 / 디지털 기술이 책의 역할을 이어받게 될까? / 교과서는 교육을 어떻게 바꾸는가?
IV. 읽는다는 것의 미래, 그리고 교육의 미래
‘거대한 하나’와 연결된 책 / 거대한 하나를 읽는 방법 / 행성 단위의 실시간 데이터와 연결된 책 / 스마트시티와 연결된 책 / 텍스트가 데이터와 연결된 책 / 4차원 이상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책 / 디지털과 피지컬이 융합된 책 / 독자와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책 / 인공지능과 연결된 책 / 개인별 맞춤형, 지능형 학습분석 시스템과 연결된 책 / ‘생각하는 책’의 새로운 이름, 파르마콘
V. 왜 우리는 ‘가르치면 배운다’고 믿게 되었을까?
Author
임완철
서울대학교 과학교육(생물교육)과를 졸업한후 교육학(교육공학)으로 박사를 마친 뒤, 대학(성신여자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서울교육청의 미래교육(에듀테크)?정책자문관 자격으로 미래교육과 에듀테크 정책을 자문하고 있다. 『생각하는 사물의 등장』(2017년), 『읽는다는 것의 미래』(2019년), 그리고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고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교과서 『인공지능과 미래사회』(2020년)를 썼다. 교육은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지 않은 것사이의 경계를 다루는 활동이고, 교육학은 ‘그 경계를 탐구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교육을 공학적 탐구대상으로 하고, 공학을 교육학적 탐구대상으로 하는 교육공학의 책임은 세계를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새롭거나 오래되었거나를 구분하지 않고 기술과 도구,?인공물,?장치,?특히 현재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의 인지시스템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과학으로서의 교육학(‘장치의 교육학’)을 연구대상으로 하고, 인류를 위한 교육과정을 고안하는 것이 목표이다.
서울대학교 과학교육(생물교육)과를 졸업한후 교육학(교육공학)으로 박사를 마친 뒤, 대학(성신여자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서울교육청의 미래교육(에듀테크)?정책자문관 자격으로 미래교육과 에듀테크 정책을 자문하고 있다. 『생각하는 사물의 등장』(2017년), 『읽는다는 것의 미래』(2019년), 그리고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고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교과서 『인공지능과 미래사회』(2020년)를 썼다. 교육은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지 않은 것사이의 경계를 다루는 활동이고, 교육학은 ‘그 경계를 탐구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교육을 공학적 탐구대상으로 하고, 공학을 교육학적 탐구대상으로 하는 교육공학의 책임은 세계를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새롭거나 오래되었거나를 구분하지 않고 기술과 도구,?인공물,?장치,?특히 현재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의 인지시스템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과학으로서의 교육학(‘장치의 교육학’)을 연구대상으로 하고, 인류를 위한 교육과정을 고안하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