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진화와 그에 따른 이동(성) 증가가 텍스트의 미학에 가져온 변화를 살펴보려는 시도다. 모든 견고한 것이 녹아 버리면서 시작된 근대 초기부터 21세기 고-모빌리티 시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예술 텍스트들을 모빌리티 개념을 중심으로 (재)조명하려는 것이다. 인간과 사물의 이동이 점점 더 고도화되고 가속화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그리고 그러한 현상이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진화에 상응해서 전개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모빌리티와 그 테크놀로지가 텍스트 미학에서 더욱더 중요한 요인으로 기능하게 될 것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 책은 ‘테크놀로지의 진화와 텍스트 구성의 동력학’, ‘체현된 모빌리티, 또는 이동하는 문화’, ‘모빌리티의 역사지리학과 그 텍스트적 재현’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논의를 전개한다. 이동 수단의 발달과 이동(성)의 고도화가 텍스트 구성의 수준에서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가 텍스트를 어떻게 이동적이게 만드는지, 그리고 특정한 지역에서 모빌리티는 어떻게 역사적으로 재현되어 왔는지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
Contents
머리말 테크놀로지의 진화와 텍스트의 이동적 존재론_ 이진형
1부 테크놀로지의 진화와 텍스트 구성의 동력학
식민지 모빌리티 시스템과 사이공간의 생명정치 _ 이진형
새 모빌리티 패러다임과 제국주의 생명정치
식민지 모빌리티 시스템
사이공간들: 모빌리티, 생명정당성, 리미널리티
“통치될 수 없는 것”의 정치
아방가르드 예술의 기계인간 연구 _ 한의정
기계화와 아방가르드 예술
들뢰즈의 추상기계
‘아니오’에서 ‘그리고’의 세계로
유동하는 예술: 비엔날레 문화와 현대미술의 미학적 특수성 _ 강수미
상황 변화, 관점 전환
비엔날레 문화와 액체 모더니티
글로벌 현대미술의 미학적 특수성
유동성/액체 시대의 예술
2부 체현된 모빌리티 또는 이동하는 문화
디지털 문학과 미학적 존재론: 디지털 텍스트로 매개되는 마주침Encounter의 존재론적 방정식 _ 김순배
언어의 물성materiality과 몸body
현전을 수행하는performing presence 공간
매체media의 존재론
비인간nonhuman
네트워크network와 공동체
존재, 관계, 그리고 미학
복제 이미지의 낯선 초상: 영화적 번역과 리메이크 _ 남수영
뉴미디어 시대, 매체의 그물망에 걸린 복제 이미지
영화의 (비)순수성
소멸에 대한 저항
인식에 관하여
창조적 반복의 가능성
트랜스미디어적 경향을 가진 장소특정적 공연의 융·복합 예술 사례:
「Face to Face」와 「En Route」 공연 사례를 중심으로_ 안경희
트랜스미디어 개념
장소특정적 공연 개념
트랜스미디어 개념과 장소특정적 공연의 융·복합 예술 사례
3부 모빌리티의 역사지리학과 그 텍스트적 재현
모빌리티 표현의 일본 근대소설론 서설 _ 김주영
임모빌리티에서 모빌리티로
유럽 의식하기와 모빌리티
남성 엘리트의 모빌리티/젠더 모빌리티
모빌리티 네트워크/모빌리티 장소성
모빌리티 서사의 재해석
해방 직후 일본의 모빌리티 시스템과 ‘자이니치’의 형성:
이회성의 『백년 동안의 나그네百年の旅人たち』를 중심으로 _ 양명심
이회성李恢成과 사할린의 조선인들
패전 후 사할린의 조선인과 일본의 모빌리티 시스템
일본의 모빌리티 시스템과 ‘조선인’ 사이의 간극
훈육되는 주체, 만들어지는 ‘자이니치’
정주하는 '자이니치'의 형성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교외의 등장: 오오카 쇼헤이 「머나먼 단지?かなる?地」를 중심으로 _ 우연희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이동
철도의 발달과 초기 교외의 형성
일본 ‘전후’ 교외와 단지문학
일본 소설 속 교외와 단지
전후의 키워드로서의 ‘단지’
Author
이진형,한의정,강수미,김순배,남수영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후과정을 연수했다. 저서로 『1930년대 후반 식민지 조선의 소설 이론』, 『한국 다문화주의 비판』, 『혼종성 이후』,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와 텍스트 미학』 등이 있고, 역서로 『각색 이론의 모든 것』, 『모빌리티와 인문학』, 『혼종성 비판』, 『바흐친의 산문학』 등이 있다.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후과정을 연수했다. 저서로 『1930년대 후반 식민지 조선의 소설 이론』, 『한국 다문화주의 비판』, 『혼종성 이후』,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와 텍스트 미학』 등이 있고, 역서로 『각색 이론의 모든 것』, 『모빌리티와 인문학』, 『혼종성 비판』, 『바흐친의 산문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