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진 암퇘지와 야생 수퇘지의 새끼”
혼종성은 어떻게 ‘자본주의적 지구화’ 문화논리를 넘어설 것인가?
지구화 시대, 탈장소화 흐름에 맞서 유동하는 삶에 수반되는 각종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디아스포라 휴머니티즈 총서]의 다섯 번째 화두는 혼종성hyperbridity’이다. 이를 위해 국내 인문학 연구자들이 20세기 후반부터 디아스포라 연구의 주요 이론적 기반이 되고 있는 혼종성 연구의 가능성과 한계를 펼쳐 보인다.
이 책의 의도는 두 가지다. 하나는 혼종성 또는 이 관념에 기반한 사유의 이론적 힘을 계발하고 발굴하는 것이고, 혼종성 개념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적 연구 성과들을 종합하고 체계화함으로써 이후 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두 번째 의도이다.
Contents
머리말- ‘혼종성’ 관념의 이론적 난국 그 이후
제1부 ‘혼종성’ 사유의 분기
1. 크레올의 시학 : 에두아르 글리상과 카리브 군도의 탈식민 문화 정체성 _ 박주식
글리상은 누구인가|이론적 출발점 세제르와 파농을 넘어서|크레올화와 관계의 시학|뿌리정체성과 관계 정체성|크레올화의 전 지구적 가능성: 전체성과 특수성의 문제|글리상의 문학세계와 군도
2. 유형별로 나누어 본 문화 혼성화: 종교문화를 중심으로 _ 장형철
문화혼성화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세계화 시대의 문화이론으로서 혼성화 이론|문화 혼성화를 바라보는 실제적인 측면들|혼성화의 유형들|혼성화의 다층성과 계속성 그리고 이슬람 문화에서 나타나는 거부|혼성화 유형론의 의미와 한계
3. 포스트식민 시대의 로컬 연구로서 ‘아시아 여성 연구’의 연구 방법론을 위하여 _ 태혜숙
인문학과 함께하는 사회과학|새로운 해석적·상상적 지평으로서 ‘행성성’|비교주의 독해에서 페미니즘적 상호참조 독해로|탈식민 행위자성의 구축 가능성
4. 비판적 포스트 휴머니즘: 근대적 인간 개념 해체와 하이브리드적 주체성 _ 윤지영
인간 개념에 대한 문제 제기|틈으로서의 주체 메타모르포젝트etamorphoject|비체와 변이체의 차이에 대하여|로봇 섹스는 리비도·코나투스의 실현 양태인가|로봇 섹스에서 로봇 코넥스로|하이브리드적 주체성
제2부 식민주의와 혼종적 근대
1. 식민지 근대 문화의 혼종성: 1920년대 목포극장과 동춘서커스 _ 위경혜
도시와 극장|목포극장 개관과 근대 시각문화 기획|목포극장 개관과 시각적 이벤트vents|‘지방’ 도시 극장의 위치: 계몽과 흥행 사이|극장과 ‘활동하는 신체’ 서커스|동춘서커스와 식민지 근대 문화 감각|다시 목포극장과 동춘서커스
2. 일제 말기 ‘역사’ 담론의 아포리아와 그 초극의 문제: 원천으로서의 이질언어와 전통으로서의 자기부정 _ 이진형
문제로서의 ‘역사’|동아신질서론과 역사철학적 사유|조선 근대문학의 원천과 전통|전통으로서의 자기부정|역사 인식의 아포리아와 그 초극의 가능성
3. 포크 모더니티, 그 혼종적 성격과 대안적 가치 _ 이영배
혼종적 사태로서 민속의 현대성|어로漁撈 시간의 혼종적 구조|농업노동의 혼종적 구조|놀이문화와 소통 구조의 혼종성|감정 구조와 문화장의 재구조화|가능지대로서 민속의 지평
제3부 더 혼종화되는 장소들
1. 신체의 경계가 무너지는 장소: 피부를 이용하는 미술 _ 전혜숙
경계와 접속면으로서 피부의 의미|열린 표면|조직 배양된 혼성 피부
2. 다언어 글쓰기와 번역의 문제 _ 선영아
탈영화된 작가들과 혼종적 글쓰기|번역 불가능한 과제|팔림프세스트의 번역|다시 데리다로 돌아와서
3. 제3의 공간과 전이성에 의한 결혼이주여성의 유동적·혼종적 정체성 _ 박규택
개념적틀: 제3의 공간과 전이성|매개 활동에 의한 정체성의 변화|배타적 모임과 참여 활동에 의한 정체성 변화|민족(혹은 국민) 사이에서의 혼종적 혹은 편향적 정체성
Author
박주식,장형철,태혜숙,윤지영,위경혜,이진형,이영배,전혜숙,선영아,박규택
박주식은 가톨릭대학교 영미언어문화학부 영어영문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와 미국 위스콘신대학 교에서 영문학 석사, 퍼듀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탈모더니즘 시대의 인문학』, 『탈식민주의』(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Toward the Aesthetics of Allegory: The Shadow of Benjamin in Paul de Man〉 등이 있다.
박주식은 가톨릭대학교 영미언어문화학부 영어영문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와 미국 위스콘신대학 교에서 영문학 석사, 퍼듀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탈모더니즘 시대의 인문학』, 『탈식민주의』(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Toward the Aesthetics of Allegory: The Shadow of Benjamin in Paul de Man〉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