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속 작품들은 한결같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수놓아져 있다. 심지어 자신의 상처를 얘기할 때조차 꽃처럼 아름다이 아프기를 기도한다. 그리하여 시인의 주변은 늘 미담이 피어난다. 시를 쓰고, 시낭송을 하고, 손글씨를 쓰고, 꽃차를 만들고, 관련 단체를 이끌어가며 방송 대본까지 쓰는, 그의 폭 넓은 행보가 놀라울 뿐이다. 얼마나 큰 대양을 품었기에 그 많은 것들을 끌어안고 가는가? 한 시대, 한 공간에서 같은 길을 바라보며 어깨동무하고 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서로를 위로하고 칭찬하며 상생하는 것은 특별한 인연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우리의 인연이 생의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Contents
1부
꽃섬/계족산/때로는 상처가 꽃이 된다/길/말빚/길의 지문/뿌리가 말하네/봄/희망노래/봄 편지/바람꽃
봄 길/꽃씨/길은 시간을 당겨오지 않는다/봄비 1 /봄비 2/가만히 보면/봄이 되면 그대에게 가리
금낭화
2부
오십견/풀/공사 중/그러나 봄이어요 /영원이란 없을까 /그래도 꽃이 핀다/사랑한다는 건 /봄은 기적이다
소금/상사화/당부/용담호/연꽃마을 사람들/꽃잎의 마음/쓰레기를 분리하다/난향/장마/단오/여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