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삶과 죽음의 대화』는 삶과 공존하는 죽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시대에 삶의 힘을 이야기하고 타인에 대한 돌봄을 얘기하고, 사별의 경험과 그 치유의 방법을 이야기해보며, 죽음이 삶의 뒷면에 숨은 것이 아니라, 삶과 대화하는 죽음의 이야기, 죽음에 말을 거는 삶의 이야기들을 나누어 본다.
제1부 [삶과 죽음 다시 생각하기]라는 제목으로 네 편을 글들은, 한국인의 생사관의 근저에 있는 철학과 종교의 배경 속에서 삶과 죽음의 논의를 부각시켜 삶과 죽음의 긴밀한 연결성을 이야기 한다. 제2부 [고독한 죽음, 그리고 돌봄]에선,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는 관계들에 주목하고 있다. 제3부 [죽음의 이별과 슬픔, 그리고 애도]에서는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오는 사별의 슬픔, 그리고 그 애도와 치유의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죽음을 말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삶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죽음의 이야기는 곧 삶에 대한 이야기이고, 죽음에 대한 물음 또한 삶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그리고 그 대답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우리를 둘러싼 관계들을 다시금 돌아보고 서로 쓰다듬으며, 삶을 가꿀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Contents
[1부]
삶과 죽음 다시 생각하기
1. 허무주의 시대와 생명철학: 존재의 불안 속 지구 위 인간의 살림살이
2. 그저 돌아가는 것이니: 죽음에 대한 동양철학의 답변
3. 티벳의 현자가 들려주는 삶과 죽음의 가르침
4. 죽음이 없으면 삶도 없다
[2부]
고독한 죽음, 그리고 돌봄
1. 우리사회의 그림자, 자살
2. 고독한 죽음을 맞은 어머니를 위한 애도, ‘할미꽃’
3. 노년과 죽음, 그리고 돌봄의 시간
[3부]
죽음의 이별과 슬픔, 그리고 애도
1. 아들의 죽음, 아픔과 참척의 일기: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
2. 상실수업: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3. 사별 슬픔과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