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 되기가 힘들다고요?
꼭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저 함께 있고,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거인 아저씨는 준비된 아빠였습니다. 오랜 시간 아이를 기다렸고, 그 아이와 무엇을 할지 계획도 다 세워 놓았었으니까요. 정작 아이를 만난 거인은 아이의 작은 덩치에 놀라고 실망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자기가 세웠던 계획을 실행합니다. 즐겁게 같이 할 수 있을 법한 것들을 아이에게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러나 현실은 거인이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습니다. 아이는 거인이 가르쳐 주는 것들을 즐기기는커녕,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거인 아저씨는 현명하게 금세 어깨의 힘을 빼고 아이에게 고백합니다. ‘너를 너무 정신없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다’고.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를 끌고 가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빨리 깨달은 것이지요.
『거인 아저씨와 엄지 공주』는 세 아이의 엄마인 작가가 들려주는 아름답고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그리고 부모 없이는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을요. 그래서 그 사랑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니 부모는 바통을 아이들에게 넘기고 아이가 제대로 된 길로 가는지만 지켜보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세 아이를 키우며 끊임없이 아이들을 관찰하고 자신을 성찰한 작가 캐시 호르가 우리에게 던지는 귀중한 메시지입니다.
Author
캐시 호르,사뮈엘 뤼베롱,김미선
낭트에 살며 대학에서 불어를 가르치고 있다. 오랫동안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글을 쓰다가 첫 딸이 태어나면서 아이를 위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태어난 책이 바로 『거인 아저씨와 엄지 공주』이다. 『이사한 첫 날, 잠이 오지 않아요』 등을 지었으며, 자신이 쓴 책이 나올 때마다 열심히 읽어 주는 세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낭트에 살며 대학에서 불어를 가르치고 있다. 오랫동안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글을 쓰다가 첫 딸이 태어나면서 아이를 위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태어난 책이 바로 『거인 아저씨와 엄지 공주』이다. 『이사한 첫 날, 잠이 오지 않아요』 등을 지었으며, 자신이 쓴 책이 나올 때마다 열심히 읽어 주는 세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