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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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10/25
Pages/Weight/Size 128*190*20mm
ISBN 9791187295808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인류의 인종은 성경이 말하듯이 그들이 형제라는 것이다.
그들의 몸속에는 그들의 형제애에 대한 기록이 있다.’


이 책은 인종론에 기반한 나치즘의 발호로 전 세계가 2차 대전의 전화에 휩싸인 상황에서 쓰인 책이다. 루스 베네딕트는 ‘레이시즘이 인류학의 여러 자료를 어떻게 왜곡하는지를 남김없이 드러내 보이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류학자들의 의무’라고 선언하며 인류의 인종 편견의 실상을 이 책 『레이시즘』을 통해 명쾌하게 드러내 보인다.

나치의 선전장관이었던 괴벨스는 전쟁 직전 유대인들에 대해 ‘그래, 물론 저들도 인간이다. 그러나 어떤 부류의 인간인지는 왜 말하지 않는가? 벼룩도 물론 동물이기는 하다!’라며 노골적이고 뻔뻔한 태도로 인종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 보였다. 이런 발언이 돌출적인 게 아니라는 것을 『레이시즘』은 인종 편견을 정당화하려 했던 일부 과학자들과 레이시즘 이데올로그들의 역사를 소개한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이 과학적으로 얼마나 근거가 박약하고 현상과 거리가 먼 것인지를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레이시즘은 우리 시대의 질병이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만 신성한 성흔이 새겨져 있다고 주장하는 근대의 칼뱅주의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봐도 과학적으로도 아무런 근거가 없는 레이시즘은 그럼에도 인류의 뿌리 깊은 편견으로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레이시즘이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종교처럼 오직 역사적으로만 연구할 수 있는 신앙 체계이기 때문이다.

21세기인 현재도 세계 각지에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갈등의 본질은 파고 들어가면 복잡하지만 적대하는 공동체를 향해 레이시즘에 기반한 정치 프로파간다는 여전히 쉽게 집단을 하나로 만든다. 민족주의, 종교, 레이시즘 이러한 배타적인 신앙 체계가 파국을 불러오지 않도록 어떻게 인간 사회의 갈등을 줄여야 하는가. 지난 세기의 질문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우리의 현명한 답을 기다리고 있다.
Contents
서문

1부 인종


1장 레이시즘: 현대 세계의 ‘주의’란 무엇인가
2장 인종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3장 스스로를 분류하려는 인간의 노력
4장 민족의 이주와 혼합
5장 유전 형질이란 무엇인가?
6장 누가 우월한가?

2부 레이시즘

7장 레이시즘의 자연사
8장 그렇다면 왜 인종 편견이 발생하는가?

저자 주
옮긴이의 말
Author
루스 베네딕트,조호근
미국의 인류학자이자 민속학자. 미국 인류학 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미국 학계에서 지도적 인물로 인정받은 최초의 여성이다. 또한 앤 싱글턴이라는 가명으로 탁월한 시들을 남긴 시인이기도 하다. 교사로 일하면서 인류학을 공부한 후, 컬럼비아대학 대학원에서 당대 최고의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스 밑에서 공부했고 <북아메리카의 수호 정신 개념>이라는 논문으로 1923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22년부터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마거릿 미드, 루스 랜디스 등의 여성 인류학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미국 대학의 인류학 수업에서 표준적인 교과서로 사용된 『문화의 패턴Patterns of Culture』(1934)에서 ‘문화는, 개인과 마찬가지로, 다소 일관된 사고와 행동의 패턴’으로 각 문화가 개인에게 장려하는 특징들이 독특한 문화의 게슈탈트를 낳는다고 정의했다. 베네딕트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전쟁 관련 연구와 자문을 위해 미국 정부에 의해 영입되어 『국화와 칼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1946)을 썼다. 그 책은 일본 문화에서 천황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베네딕트는 미국 정부에 천황의 재위를 계속 허용해야 한다고 공식 권고했고 미국 정부는 그 권고를 받아들였다.

『레이시즘Race:Science and Politics』(1940)은 유럽이 전쟁에 돌입한 초기에 나치의 레이시즘 이데올로기와 그들의 레이시즘에 기반이 된 서구의 레이시즘 편견을 해부한 책이다. 문명의 무시무시한 파괴를 불러온 레이시즘의 해악을 목격하고서 베네딕트는 ‘레이시즘이 인류학의 여러 자료를 어떻게 왜곡하는지를 남김없이 드러내 보이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류학자들의 의무’라고 여기고서 그것을 철저히 비판한다. 그리고 ‘인류의 인종은 성경이 말하듯이 그들이 형제라는 것이다. 그들의 몸속에는 그들의 형제애에 대한 기록이 있다’며 서구 세계가 가지고 있는 인종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함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루스 베네딕트는 1946년 미국 대학 여성 협회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1947년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미국 인류학 협회는 매년 루스 베네딕트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한다. 1995년 그녀의 업적을 기려 위대한 미국인 시리즈의 우표로 발행되었고, 2005년 미국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미국의 인류학자이자 민속학자. 미국 인류학 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미국 학계에서 지도적 인물로 인정받은 최초의 여성이다. 또한 앤 싱글턴이라는 가명으로 탁월한 시들을 남긴 시인이기도 하다. 교사로 일하면서 인류학을 공부한 후, 컬럼비아대학 대학원에서 당대 최고의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스 밑에서 공부했고 <북아메리카의 수호 정신 개념>이라는 논문으로 1923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22년부터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마거릿 미드, 루스 랜디스 등의 여성 인류학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미국 대학의 인류학 수업에서 표준적인 교과서로 사용된 『문화의 패턴Patterns of Culture』(1934)에서 ‘문화는, 개인과 마찬가지로, 다소 일관된 사고와 행동의 패턴’으로 각 문화가 개인에게 장려하는 특징들이 독특한 문화의 게슈탈트를 낳는다고 정의했다. 베네딕트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전쟁 관련 연구와 자문을 위해 미국 정부에 의해 영입되어 『국화와 칼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1946)을 썼다. 그 책은 일본 문화에서 천황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베네딕트는 미국 정부에 천황의 재위를 계속 허용해야 한다고 공식 권고했고 미국 정부는 그 권고를 받아들였다.

『레이시즘Race:Science and Politics』(1940)은 유럽이 전쟁에 돌입한 초기에 나치의 레이시즘 이데올로기와 그들의 레이시즘에 기반이 된 서구의 레이시즘 편견을 해부한 책이다. 문명의 무시무시한 파괴를 불러온 레이시즘의 해악을 목격하고서 베네딕트는 ‘레이시즘이 인류학의 여러 자료를 어떻게 왜곡하는지를 남김없이 드러내 보이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류학자들의 의무’라고 여기고서 그것을 철저히 비판한다. 그리고 ‘인류의 인종은 성경이 말하듯이 그들이 형제라는 것이다. 그들의 몸속에는 그들의 형제애에 대한 기록이 있다’며 서구 세계가 가지고 있는 인종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함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루스 베네딕트는 1946년 미국 대학 여성 협회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1947년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미국 인류학 협회는 매년 루스 베네딕트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한다. 1995년 그녀의 업적을 기려 위대한 미국인 시리즈의 우표로 발행되었고, 2005년 미국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