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시인이자 문학평론가, 그리고 출가수행자인 동명 스님이 현대 시 52편을 수행적 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한 시 산문집 《가만히 마음을 쓰다듬는》을 출간했다. 스님으로서 펴낸 첫 책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이 선시를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독자들에게 더 익숙한 현대 시를 소개한다. 김지하, 도종환, 신경림, 이문재, 정희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의 작품부터 김남극, 석연경, 안명옥, 임보, 유용주 등 일반 독자들에게는 낯선 시인의 신선한 작품까지 폭넓은 시를 통해 마음과 일상을 맑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출발은 몇 년 전 스님이 한 편집자에게 매일 시 한 편씩을 선물받은 것에서 시작되었다. 시를 읽다 보니 좋아서 시와 감상평을 자신이 운영하는 밴드 ‘생활불교’에 올리기 시작했다. 매일 올릴 때도 있었고 며칠에 한 번 올릴 때도 있었고, 짧은 감상평일 때도 있었고, 좀 더 길게 분석해서 올릴 때도 있었다. 형식은 자유로웠지만, 그렇게 3년여가 흐르니 천 편 이상의 시가 쌓였다. 그 시들 중 52편을 골라 ‘시인’으로서의 문학적 감성에 ‘평론가’로서의 촘촘한 분석과 해석, 그리고 부처님을 흠모하는 ‘불제자’의 맑은 시선을 잘 버무려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낸 것이다.
Author
동명
시인, 조계종 교육아사리. 1989년 계간 『문학과사회』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고,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하여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20여 년간 활동했다. 2010년 지홍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았으며, 2015년 중앙승가대를 졸업한 후 구족계를 받았다. 북한산 중흥사 총무, 중앙승가대 수행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광명시 금강정사에서 총무 소임을 맡고 있다. 출가 전에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나무 물고기』 『고시원은 괜찮아요』 『벼랑 위의 사랑』 등의 시집과 기행 산문 『인도 신화 기행』 『나는 인도에서 붓다를 만났다』 등을 펴냈으며, 출가 후에 선시 수상집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을 펴냈다. 1994년 제1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제13회 대원불교문화상을 수상했다.
시인, 조계종 교육아사리. 1989년 계간 『문학과사회』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고,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하여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20여 년간 활동했다. 2010년 지홍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았으며, 2015년 중앙승가대를 졸업한 후 구족계를 받았다. 북한산 중흥사 총무, 중앙승가대 수행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광명시 금강정사에서 총무 소임을 맡고 있다. 출가 전에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나무 물고기』 『고시원은 괜찮아요』 『벼랑 위의 사랑』 등의 시집과 기행 산문 『인도 신화 기행』 『나는 인도에서 붓다를 만났다』 등을 펴냈으며, 출가 후에 선시 수상집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을 펴냈다. 1994년 제1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제13회 대원불교문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