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제일존자’ 동은 스님과 ‘낭만 떠돌이별’ 진광 스님의
따로 또 같이 일상의 ‘사소함’을 돌아보는 시간
매일 쓰는 안경, 볼펜과 만년필, 여행의 풍경, 저녁노을, 산들바람, 출퇴근길 등 우리 삶을 채우는 작고 소소한 존재들을 감성과 낭만으로 풀어 쓴 에세이 『사소한 것은 없다』는 “과연 삶에서 사소한 것이 있기나 한 걸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저자인 동은 스님과 진광 스님은 “이 세상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으면 체감하지도 못할 작고 미세한 존재들에 의해 하루하루가 채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만의 사유와 견해를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통찰력을 선사한다. 즉 일상에서 일어나는 티끌 같은 사소한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되며, 이런 사소한 것들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기에 사소함을 결코 사소하게 바라봐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걸 바라보면서도 동은 스님과 진광 스님이 사유하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다양한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려는 듯 다름의 시선을 활짝 열어놓는다.
이 책은 앞표지와 뒤표지의 구분이 따로 없는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다. 같은 주제의 글을 교차 편집하지 않고 동은 스님과 진광 스님의 글을 양쪽에서 독립적으로 시작하기에 ‘따로 또 같이’ 글을 음미할 수 있다. 책의 정중앙에서 글이 끝나는 듯 다시 시작되는 지점 역시 이 책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
Contents
* 동은 스님
시작하며: 사소한 것이 인생을 바꾼다
일주문_ 들어올 땐 업장소멸 나갈 땐 복덕구족
찻잔_ 차향을 머금은 찻잔
도반_ 도반은 수행의 전부다
탑과 부도_ 수행자의 시작과 끝
의자_ 참외와 호박한테도 앉을 자리를 내줘야지
차안과 피안_ 여기 또는 거기
발_ 맨발과 양말
나무_ 나무(木)와 나무(南無)
와불_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선재동자_ 어린왕자와 지구별 친구
바람_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출가_ 틀을 깨고 나와야 다다를 수 있다
노을_ 해 질 무렵, 여운을 남기는 삶
길과 암자_ 길 위에서
여행_ 내 인생의 ‘초우따라’
감성과 이성_ 알고 보면 각자의 입장이 있을 뿐이다
스승_ 스미고 번져나가 피어나는 것
꽃_ 어제는 우화(雨花), 오늘은 금화(今花)
출퇴근_ 스쳐간 일상에 부처 아님이 없다
노년_ 늙어가는 것에 대하여
마치며: ‘인생 호흡’의 타이밍
* 진광 스님
시작하며: 언제나 처음인 것처럼
일주문_ 그르쳐 가지 않는 마음
찻잔_ 흠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도반_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영웅입니다
탑과 부도_ 큰 이름은 애써 새길 필요가 없나니
의자_ 좌복에서 보낸 한 철
차안과 피안_ 여기든 거기든 모두가 이 한마음 속에
발_ 맨발의 정신
나무_ 자작나무 숲에서
와불_ 무릇 당신도 등짐 속의 한 짐
선재동자_ 〈은하철도 999〉를 다시 보다
바람_ 바람(願)과 바람(風)
출가_ “이 좋은 걸 왜 못하고 계세요?”
노을_ 다시 살아야겠다
길과 암자_ 내가 만행을 하는 이유
여행_ 매일매일 나그네로 여행 중
감성과 이성_ 다만 몸으로 익힐 뿐
스승_ 은사님께 보내는 편지
꽃_ 꽃들을 위한 시가(詩歌)
출퇴근_ 아침저녁으로 부처를 만나다
노년_ 세 가지 소원
마치며: 안녕(goodbye) 하니 안녕(hello)하다
Author
동은,진광
오대산 월정사로 출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과 송광사 율원을 졸업하였으며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공부했다. 해인사, 봉암사, 통도사,불국사, 백련사 무문관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하였고, 〈월간 해인〉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월정사에서 6년여간 교무국장과 단기출가학교 학교장 소임을 보았고, 《불교신문》 논설위원을 맡아 ‘수미산정’ 칼럼을 쓰기도 했다. 지금은 조계종 화쟁위원을 맡고 있으며, 삼척 두타산 동쪽 천은사에서 살고 있다. 강진 백련사 무문관 선방에서 틈틈이 쓴 《무문관일기》는 2011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절판되었다가 2018년 《그대 지금 간절한가》로 다시 출간되었다. 2021년에는 《불교신문》 1면에 3년간 연재한 감성칼럼을 모아 《눈먼 보리와 도둑고양이》를 출간했다.
오대산 월정사로 출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과 송광사 율원을 졸업하였으며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공부했다. 해인사, 봉암사, 통도사,불국사, 백련사 무문관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하였고, 〈월간 해인〉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월정사에서 6년여간 교무국장과 단기출가학교 학교장 소임을 보았고, 《불교신문》 논설위원을 맡아 ‘수미산정’ 칼럼을 쓰기도 했다. 지금은 조계종 화쟁위원을 맡고 있으며, 삼척 두타산 동쪽 천은사에서 살고 있다. 강진 백련사 무문관 선방에서 틈틈이 쓴 《무문관일기》는 2011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절판되었다가 2018년 《그대 지금 간절한가》로 다시 출간되었다. 2021년에는 《불교신문》 1면에 3년간 연재한 감성칼럼을 모아 《눈먼 보리와 도둑고양이》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