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 오직 별만 보고 싶다!”는 꿈을 오래도록 품고 산 남자. 그리고 단 2분 동안 일어나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북극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로 주저 없이 떠나는 남자. 이 책은 자기 몸집보다 큰 천체망원경을 둘러메고 별빛을 따라 걷는 ‘길 위의 과학자’들이 기록한 우주 탐험기다.
그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 곳곳을 돌아 행성 지구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드넓은 우주와 만났다. 서호주 35억 년 된 지층 위에 망원경을 세워놓고 수억 광년을 여행해온 별빛을 바라보았다. 아득한 푸름에 빠져들게 하는 초원의 땅 몽골에서는 가장 검은 밤하늘의 색을 찾아냈다. 북극과 가까운 스발바르 제도에서는 개기일식이 그려내는 찰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미국 서부 해발 2200m의 산 정상에서는 깊고 어두운 우주 공간을 탐색했다.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서는 가장 깊은 곳에서 뜨겁게 솟아나는 땅의 역사와 조우했고, 가장 높은 곳에서 별빛이 안내하는 하늘의 역사를 만났다. 그들은 책과 논문을 읽는 것에서 벗어나 우주의 구조를 생생한 감각으로 느끼고 온몸으로 마주하는 일에 몰두했다.
우주의 구조를 찾아 나섰던 10여 년간의 탐험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했을까? 138억 년 우주의 역사와 시공간을 아우르는 탐험은 인간의 존재 의미를 찾는 여정이기도 했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원소는 대부분 별에서 왔다. 초신성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별들의 부스러기가 뭉쳐져 지구를 만들었고,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우리는 우주가 138억 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피워낸 ‘꽃’이다!
Contents
머리말 _ 걸어서 우주 속으로
1부. 별을 찾아 떠나는 탐험
01. 지구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
맑은 하늘을 찾아서 | 은하수 별빛이 만드는 그림자 | 눈동자로 쏟아져 들어온 수백만 개의 별 | 별빛 정원을 거닐다 | 별의 섬, 은하 | 그곳 하늘에 나를 두고 오다
02. 별빛 속삭임과 함께한 7일
오로지 별만 | 땅과 하늘을 잇는 천상의 계단 | 별빛 헤아리는 나날 | 별과 은하를 그리는 ‘우주의 화가’ |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 우주 역사를 담아내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 우주를 가로지르며
03. 하늘과 땅의 역사를 노래하는 ‘빅 아일랜드’
높고 깊고 거대한 이야기 | 하루에 11개 기후를 만나다 | 46억 년을 이어온 지구의 숨결 | 살아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 우주와 맞닿은 곳 마우나케아 | 탐험하는 이유
04. 태양을 품은 몽골과 북극
우주 여행의 문을 여는 태양과 달 | 별과 바람과 초원의 땅, 몽골 | 별을 그려내는 호수 | 알타이 사막에서 하룻밤 | 해를 삼킨 달 | 오로라, 밤하늘을 수놓는 빛의 향연 | 북극과 가장 가까운 마을
05. 서호주에서 만나는 ‘생명의 춤’
생명! 땅을 조각하다 | 땅으로 향하는 생명의 발자국 | 시아노박테리아와 스트로마톨라이트 | 3초의 호흡, 30억 년의 이야기 | 필바라에서 만난 시생대의 풍경 | 산소와 호상철광층 | 미토콘드리아와 엽록체
06. 은하가 그려내는 우주의 구조
30억 년의 땅, 필바라에서 떠나는 우주 여행 | 수십억 년의 어울림 | 은하수를 지우고 은하단을 만나다 | 우주의 거대 구조를 응시하다
2부. 아름다운 우주의 풍경
01. 138억 년 우주의 역사
우주의 첫 풍경 | 급팽창하는 우주 | 왜 이렇게 균일하고 편평할까? | 쿼크가 만드는 세상 | 태초의 3분 이후 | 138억 년을 날아온 빛, 우주배경복사 | 천상의 음악 | 우주에 첫 별이 빛나다 | 은하단과 우주의 풍경 | 우주의 역사와 함께하는 우리
[우주미술관]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그린다
02. 별과 함께하는 밤하늘 산책
별은 반짝이지 않는다! | 도시 밤하늘에 별이 사라지는 이유 | 별의 밝기 나누기 | 밤하늘의 별을 모두 헤아리는 데 걸리는 시간 | 길잡이 별
[우주미술관] 오리온과 하늘우물별자리
03. 밤하늘의 길잡이, 하늘지도
깊은 밤 홀로 깨어 있던 외로운 양치기의 별자리 | 밤하늘 여행자를 위한 지도 | 별자리 여행의 첫걸음은 도시에서 | 어떤 이름을 지어줄까? | 별빛 보석 목록 | 조선시대의 별밤지기 ‘홍대용’
[우주미술관] 스물다섯, 생일별과 만나다
04. 더 멀리 더 깊이 바라보는 천체망원경
250만 년을 달려온 빛 |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 주변을 응시할 때 비로소 선명해지는 것 | 가장 뛰어난 맨눈의 천체 관측가 | 우주 풍경을 그려내다 | 우주를 더 가까이 | 우주 탐험의 동반자, 천체망원경 | 더 넓은 우주로
[우주미술관] 또 하나의 지구
05. 천체사진으로 담아내는 우주
빛을 모아 더 깊은 우주를 그리다 | 우주의 풍경을 기록하다 | 천체사진 즐겨찾기 | 내 손으로 우주를 촬영하다
[우주미술관] 밤하늘을 사랑한 별밤지기
06. 여덟 행성을 품은 태양계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천체들 | 행성을 쉽게 찾는 비결 | 하루에 생일이 두 번 찾아오는 수성 | 차고 기우는 수성과 금성 | 가장 뜨거운 행성, 금성 | 화성인과의 조우를 꿈꾼 몽상가들 | 2년마다 지구와 가까워지는 화성 | 두 개의 달이 비추는 화성
[우주미술관] 가장 빨리, 가장 멀리
07. 다른 모습 다른 환경, 행성들의 세계
가장 큰 행성 | 목성에 붙들린 위성들 | 사라지기도 하는 토성의 고리 | 누워서 도는 행성, 천왕성 | 수학이 발견한 해왕성 | 행성의 지위를 잃다 | 명왕성의 새로운 모습 | 내가 사는 곳은 어느 행성과 가까울까?
[우주미술관] 응답하라 1977
08. 생명을 보듬은 푸른 행성, 지구
지구의 탄생 | 빛을 가로막는 대기권 | 북극성과 노인성 | 지구의 자전축과 세차운동 | 공전이 주는 선물 | 지구의 공전 궤도를 이용해 별까지 거리를 재다
[우주미술관] 지구의 위성이 되다
09. 지구의 하나뿐인 위성, 달
달의 나이 | 달의 바다와 크레이터 | 사라지지 않는 발자국 | 어둠에 좀먹는 달 | 달에 관한 못다 한 이야기
[우주미술관] 달 위로 떠오르는 지구
10. 태양계의 화석, 소행성
티티우스-보데의 법칙 | 소행성대를 지나는 우주선은 안전할까? | 소행성대에 있는 특이한 천체들 | 가장 밝은 소행성, 베스타 | 공룡은 왜 멸종했을까? | 소행성에 이름을 올린 조선의 과학자 이천
[우주미술관] 지워지지 않는 흔적
11. 우주의 유랑자, 혜성
태양계 가장자리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혜성 | 혜성은 지저분한 얼음 덩어리? | 이 혜성을 다시 볼 수 있을까? | 대낮에 보일 만큼 밝았던 혜성
[우주미술관] 잡힐 듯 말 듯
12. 우주먼지의 깜짝 선물, 유성우
우주먼지가 아름다운 빛줄기로 | 유성은 새벽을 좋아한다 |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 | 지구에 선사하는 마지막 선물 | 유성우 아이돌 7인방
[우주미술관] 별똥별을 찾아 떠나는 여행
13. 태양계 행성들의 어머니 별, 태양
걸어서 4300년 | 태양계의 에너지원 | 태양 속에서 백만 년을 여행하는 빛 | 보름달보다 밝은 흑점? | 태양을 가린 달 | 빛의 지문을 읽어내다
[우주미술관] 태양과 지구, 오로라를 그려내다
14. 보일락 말락 숨은 짝별 찾기
미자르의 짝별 | 별들이 모여 사는 방법 | 시리우스의 눈부신 빛에 가려져 있던 별 | 함께 빛나서 더 멋있다
[우주미술관] 북두칠성으로 여는 봄
15. 광활한 우주의 촛불, 변광성
두근두근 맥박이 뛰는 별 | 우주의 거리를 알려준 세페이드 변광성 | 메두사의 머리, 알골 | 폭발하는 별, 초신성 | 변광성 삼총사
[우주미술관] 밝기가 달라지는 북극성
16. 검은 우주를 캔버스 삼아 그린 그림, 성운
수소 원자가 내는 붉은빛 | 별빛을 산란시켜 파랗게 빛나는 성운 | 가장 어두운 곳에서 별이 태어난다 | 트라페지움과 오리온 대성운 | 성운과 성단 목록을 만든 메시에
[우주미술관] 별이 만든 반지
17. 우주의 보석, 성단
함께 태어난 별 무리, 산개성단 | 수십만 개의 별이 모여 있는 구상성단 | 별 무리 보석 상자 찾기 | 북두칠성은 움직이는 성단
[우주미술관] 은하가 만들어내는 성단
18. 빛이 알려주는 별의 일생
핵융합 반응이 별빛을 만든다 | 질량이 별의 운명을 결정한다 | 태양은 어떤 모습으로 빛을 잃어갈까? | 금성보다 밝은 초신성 | 별의 일생을 알려주는 H-R도
[우주미술관] 별, 나비가 되다
19. 시공간의 비밀을 간직한 블랙홀
빛이 탈출할 수 없는 천체 | 태양이 블랙홀이 된다면 | 초신성이 블랙홀을 만들 수 있다 | 별이 보내는 마지막 구조신호 | 태양 중력에 끌려 휘는 별빛
[우주미술관] 영하 27도에서 만난 블랙홀
20. 중력이 만든 바람개비, 우리은하
은하수, 미리내, 밀키웨이 | 우리은하의 지름은 10만 광년 | 나선팔 너머 은하를 보여준 적외선과 전파
[우주미술관] 우주로 보내는 은하 엽서
21. 초은하단이 그려내는 우주의 구조
베일에 싸인 안드로메다 성운 | 허블의 법칙과 우주팽창 | 중력이 조각한 은하들의 모양 | 별이 알려주는 은하의 거리 | 은하단과 우주의 풍경
[우주미술관] 5억 년을 여행한 빛
에필로그 _ 별에서 온 그대에게
참고문헌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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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지현,김동훈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별에 푹 빠져 지냈다. 서강대학교를 다닐 때 전국대학생아마추어천문회장을 하였고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갔다. 졸업한 다음에는 안성천문대장과 현암별학교장을 지냈다. 그때 만난 꼬마들이 붙여준 '별대장'이란 별명을 아주 좋아한다. 지금은 우주과학작가, 과학기술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함께하는 과학강연마당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밤하늘로 가는 길』『실험으로 배우는 우주』『태양계 가족』『풀코스 우주여행』등이 있다.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별에 푹 빠져 지냈다. 서강대학교를 다닐 때 전국대학생아마추어천문회장을 하였고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갔다. 졸업한 다음에는 안성천문대장과 현암별학교장을 지냈다. 그때 만난 꼬마들이 붙여준 '별대장'이란 별명을 아주 좋아한다. 지금은 우주과학작가, 과학기술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함께하는 과학강연마당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밤하늘로 가는 길』『실험으로 배우는 우주』『태양계 가족』『풀코스 우주여행』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