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누가 왜 우리의 읽고 쓸 권리를 빼앗아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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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12/20
Pages/Weight/Size 155*225*30mm
ISBN 9791187147121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모든 금서는 한 시대를 뒤엎을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금서가 지닌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고전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

새로운 세상을 꿈꾸지 말라! 감히 권위에 맞서지 말라!
다른 생각은 용납할 수 없다! 더러운 욕망으로 사회를 어지럽히지 말라!
더 나은 세상을 바라던 책은 모두 금서가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검열과 탄압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역사 이래 모든 시대에는 사상에 대한 통제와 검열이 존재했다. 그중 금서 조치는 권력자들이 가장 손쉽게 휘두를 수 있는 무소불위의 통제 수단이었다. 가톨릭교회의 금서목록, 진시황의 분서갱유, 히틀러의 분서 만행 등 사회질서를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전 세계의 수많은 책들이 찢기고 불태워졌으며 작가는 자기 나라에서 추방당하고 목숨을 잃기도 했다. 중세 가톨릭교회, 왕 또는 귀족층, 현대 정치세력 등 시대의 권력자들은 도서 검열을 통해 언제나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고 해가 될 만한 새로운 사상의 싹을 없애려 했다.

그럼에도 작가들은 끊임없이 펜을 무기 삼아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고 사회 갈등을 풍자하고 악행과 부조리를 고발해왔다. 또한 시대를 앞서나간 새로운 세상을 작품에 그려냄으로써 세상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

이 책은 기원 전 410년의 『리시스트라타』부터 1988년 발표된 『악마의 시』까지, 문학의 역사에서 자행되어온 금서 사건들을 당시 작가 및 주변 인물들이 남긴 기록과 풍부한 원문 인용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본 책이다. 금서로 지정된 원인을 사회 비판과 대중 선동, 권력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 자유로운 사상에 대한 통제, 풍기문란의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어떤 책이, 누구에 의해, 어떤 이유로 금서로 지정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내게는 그 어떤 것이라도 말할 권리가 있고 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다. 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이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에밀 졸라
Contents
옮긴이의 말 | 책이 진실을 말하면 금서가 된다
책머리에 | 위험한 책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금서의 세계 1 - 새로운 세상을 꿈꾸지 말라
: 사회 비판과 대중 선동으로 금서가 된 명작
『닥터 지바고』(보리스 파스테르나크, 1956) -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남자의 운명
『농담』(밀란 쿤데라, 1967) - 한마디 농담에서 시작된 농담 같은 인생
『암병동』(알렉산드르 솔제니친, 1968) - 병보다 무서운 것은 자유를 빼앗기는 일
『게 가공선』(고바야시 다키지, 1929) -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생지옥
『우리들』(예브게니 자먀틴, 1924) - 개인의 감정까지 통제하는 29세기의 단일제국
『직조공들』(게르하르트 하웁트만, 1892) - 도시의 개보다 못한 직조공들의 삶
『조상의 황혼』(아담 미츠키에비치, 1832) - 폴란드 민중운동의 정신적 무기
『무엇을 할 것인가』(니콜라이 체르니솁스키, 1863) - 러시아 청년들의 인생 교과서
『원숭이의 모험』(미하일 조셴코, 1946) - 소련 사회를 헤집어놓은 원숭이 한 마리
『러시아는 누구에게 살기 좋은가』(니콜라이 네크라소프, 1863~1876) - 난도질로도 감출 수 없던 비참한 현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카밀로 호세 셀라, 1942) ? 다중 인격 살인범 사형수의 최후 진술
『나에게 손대지 마라』(호세 리살, 1887) - 식민정부를 향한 필리핀 애국청년의 외침


나의 금서 여행 2 ? 감히 권위에 맞서지 말라
: 권력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로 금서가 된 명작
『악마의 시』(살만 루시디, 1988) - 인간을 재물로 삼은 악마의 실험
『서부 전선 이상없다』(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1929) - 강요된 영웅주의에 대한 고발
『피가로의 결혼』(피에르 보마르셰, 1784) - 프랑스대혁명을 촉발시킨 국민영웅의 투쟁
『데카메론』(조반니 보카치오, 1471) - 500년 전의 황색신문
『타르튀프』(몰리에르, 1664) - 종교라는 가면 뒤에 숨은 위선자의 악행
『위험한 관계』(쇼데를로 드 라클로, 1782) - 사랑을 담보로 한 두 남녀의 위험한 게임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까지의 여행』(알렉산드르 라디셰프, 1790) - 재앙이 된 국가에 대한 충심의 기록


나의 금서여행 3 ? 다른 생각은 용납할 수 없다
: 자유로운 사상에 대한 통제로 금서가 된 명작
『호밀밭의 파수꾼』(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1951) - 금지된 청춘과 소년의 고뇌
『거미 여인의 키스』(마누엘 푸익, 1976) - 낭만적 동성애자와 냉소적 게릴라의 만남
『수상록』(미셸 몽테뉴, 1580~1588) - 반역?자조?유행의 완벽한 삼위일체
『에밀』(장 자크 루소, 1762) - 선한 본성에 따른 가장 이상적인 교육법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볼테르, 1759) - 비관적 세상에 내던져진 낙관주의 청년
『살로메』(오스카 와일드, 1893) - 시체와 사랑에 빠진 병태적인 아름다움
『율리시스』(제임스 조이스, 1922) - 1904년 6월 16일 더블린의 하루


나의 금서 여행 4 ? 더러운 욕망으로 사회를 어지럽히지 말라
: 풍기문란이라는 누명을 쓰고 금서가 된 명작
『롤리타』(블라디미르 나보코프, 1955) - 페티시즘을 위한 가장 설득력 있는 변론
『악의 꽃』(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1857) - 지옥에서 피어난 치명적인 매혹의 꽃
『보바리 부인』(귀스타브 플로베르, 1857) - 낭만과 이상을 꿈꾸던 한 여인의 파멸
『채털리 부인의 연인』(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1928) - 위선적인 성 의식에 던진 폭탄
『북회귀선』(헨리 밀러, 1934) - 현대인의 자기해방을 위한 도화선
『워런 부인의 직업』(조지 버나드 쇼, 1894) - ‘직업’으로서 매춘부의 삶
『파멜라』(새뮤얼 리처드슨, 1740) - 성적 유린에 맞서 신분상승까지 이뤄낸 하녀의 성공담
『패니 힐』(존 클릴랜드, 1749) - 에로티시즘 문학의 고전이 된 한 매춘부의 회고록
『사랑의 기술』(오비디우스, B.C. 1) - 최초의 이성 유혹 매뉴얼
『나나』(에밀 졸라, 1880) - 상류사회의 죄악 교향곡
『리시스트라타』(아리스토파네스, B.C. 410) - 지상 최대의 섹스 파업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프랑수아 라블레, 1532~1564) - 감정과 욕망을 중시하는 ‘르네상스 거인’의 탄생


나의 금서여행 5 ? 어떤 언어로도 출판할 수 없다
: 금서 역사에서의 주요 작가들
사드(1740~1814) - 작품보다 더 유명한 문제적 작가
푸시킨(1799~1837) - 시 위를 도도히 흐르는 시인의 기개
빅토르 위고(1802~1885) - 한 시대를 가장 뜨겁게 살다 간 위대한 작가
시어도어 드라이저(1871~1945) ? 부도덕이 일으킨 센세이션
윌리엄 포크너(1897~1962) - 불친절한 거부할 수 없는 20세기 문학의 거인
비트 제너레이션(1950년대 중반~1960년대) - 조소 띤 얼굴로 방황하는 청춘 군상

부록
- 역사상 가장 유명한 도서 검열 기관과 금서 시대
- 주요 문학작품의 금서 연표(기원전 440~1991년)

Author
주쯔이,허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