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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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3/21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91187064220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성폭력 피해 고발을 어떻게 사회 변화로 이끌 것인가?
한국 사회 강간 문화를 낱낱이 해부하는 페미니즘의 언어

“여성이 자신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세상은 터져버릴 것”이라는 한 페미니스트 시인의 말은 이제 누구도 반박할 수 없으리라.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특정 집단 내 성차별 · 성폭력을 고발하는 ‘○○계 내 여성혐오/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지구적 차원에서 벌어진 ‘미투’ 운동을 거치며 한국 사회는 말하기 시작한 여성들로 인해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는 여전히 피해를 인정받기 위해 인생을 걸어야 한다. ‘꽃뱀’이라는 비난과 무고죄와 명예 훼손의 협박에 시달리며 ‘무결한’ 피해자임을 입증해야 한다. 일반적인 폭력 사건과 달리 유독 성폭력 사건에서만 피해와 가해라는 말이 쉽게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가? 무엇이 성폭력인가? ‘2차 가해’의 기준은 무엇인가? 누가 판단하는가? 성폭력 문제에서 페미니즘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성 문화(性文化) 연구 모임 ‘도란스’의 세 번째 책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은 성차별 · 성폭력 문제에 관한 주된 쟁점들을 ‘피해’와 ‘가해’ 개념을 중심에 두고 들여다본다. 페미니즘은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하자는 사상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그 이상이다. 강간과 섹스를 구분하지 못하고 성폭력을 정당화하는 강간 문화를 드러내는 것, 성폭력은 ‘누구’ 혹은 ‘무엇’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폭력’의 문제임을 밝히는 것이 바로 페미니즘의 목표이자 이 책의 목표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 우리는 피해자라는 역할을 거부한다 _ 권김현영

성폭력 2차 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의 문제 _ 권김현영
들어가며
‘2차 가해’라는 문제 설정
피해자 중심주의와 판단 기준
문제는 강간 문화다
나가며 - 피해자의 권리에서 모두의 의무로

문단 내 성폭력, 연대를 다시 생각한다 _ [참고문헌 없음] 준비팀
들어가며 - [탈선], 우리가 목격한 미래
‘문단’이라는 가부장적 사회
드러난 이름과 드러나지 않은 이름
논란의 한가운데에서
자격과 무결
“너라도 빠져나와.”
연대와 책임
맺으며 - 남은 숙제들

소수자는 피해자인가 : 커밍아웃, 아웃팅, 커버링 _ 한채윤
들어가며
커밍아웃과 아웃팅의 역사
커밍아웃을 감당할 준비는 되었는가
아웃팅의 딜레마, 그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커버링에 응하지 않기
나가며

피해자 유발론과 게이/트랜스 패닉 방어 _ 루인
혐오의 가시화와 그 정치학
게이/트랜스 패닉 방어란 무엇인가
혐오를 통해 이성애-이원 젠더 구성하기 : 대구 트랜스 패닉 방어 사건
규범을 질문하기
맺으며

피해자 정체성의 정치와 페미니즘 _ 정희진
페미니즘의 대중화와 여성주의 언어
피해는 사실이 아니라 경합하는 정치의 산물이다
정체성의 정치
여성의 몸과 피해자 정치성의 정치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아와 페미니즘
젠더는 여성이 아니며, 희망의 반대는 절망이 아니다



Author
권김현영,루인,정희진,한채윤,참고문헌 없음 준비팀,권김현영
트랜스/젠더/퀴어연구소와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에서 일하는 변방의 블로거다. 한국 사회의 문화를 분석하며 트랜스젠더퀴어 인식론을 모색하고 있으며 폭력, 몸, 젠더 범주 구성 사이의 관계 역시 모색하고 있다. 패닉 방어, 젠더 폭력 등으로 이어지는 연구를 통해 젠더/섹슈얼리티와 폭력을 생각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허수경 시인의 시를 읽으며 살아가는 날이 많다. 《퀴어 페미니스트, 교차성을 사유하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등을 함께 썼고 《트랜스젠더의 역사》(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트랜스/젠더/퀴어연구소와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에서 일하는 변방의 블로거다. 한국 사회의 문화를 분석하며 트랜스젠더퀴어 인식론을 모색하고 있으며 폭력, 몸, 젠더 범주 구성 사이의 관계 역시 모색하고 있다. 패닉 방어, 젠더 폭력 등으로 이어지는 연구를 통해 젠더/섹슈얼리티와 폭력을 생각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허수경 시인의 시를 읽으며 살아가는 날이 많다. 《퀴어 페미니스트, 교차성을 사유하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등을 함께 썼고 《트랜스젠더의 역사》(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