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시대를 지난 도시는 어떤 미래를 꿈꿔야 할까.
생산과 주거가 공존하는 미래 도시의 이상이 사회주의 도시에 있다.
탈산업화 시대의 도시는 생기를 잃고 있다. 도시 경제를 지탱하던 핵심 산업은 무너지고, 생산 공장과 노동자는 도심 밖으로 밀려났다. 이웃과 단절된 빽빽한 아파트 단지, 녹지 없는 도심에서 삶은 메말라 간다. 성장이 끝난 도시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북한 건축을 연구한 건축가 임동우는 사회주의 도시 모델에서 해법을 발견한다. 사회주의 국가들은 도시의 중심부에 시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녹지를 이용해 도심의 팽창을 제한한다. 생산과 주거, 휴식의 기능을 도시 전체에 동등하게 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생활에 필요한 소비재를 지역 안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며 ‘살아 있는 도시’의 조건을 갖춰 간다.
사회주의 도시의 이상이 반영된 도시, 평양을 통해 생산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제안한다. 미래 도시가 산업화로 인한 문제를 극복하고 생기를 되찾으려면 성장보다 지속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사회주의 도시와 북한의 도시 계획에 그 가능성이 담겨 있다.
Contents
프롤로그 ; 건축가의 눈으로 본 사회주의 도시
1 _ 산업 도시의 종말
4차 산업혁명과 도시
디트로이트와 보스턴
사회주의 도시에서 배운다
2 _ 이상을 꿈꾼 도시 평양
평양 마스터플랜
생산의 도시를 그리다
공공을 위한 도시
3 _ 살아 있는 도시의 조건
도시 공간의 불평등
생산이 밀려난 자리
도시 생산 주거
4 _ 미래 도시 상상하기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파트 개발과 기억의 리셋
이야기가 있는 도시로
주와 참고 문헌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미래 도시에 필요한 질문
Author
임동우
홍익대학교 도시건축대학원 교수이자 건축사무소 프라우드(PRAUD) 대표다. 2013년 뉴욕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고,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다. 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에서 〈평양살림〉이라는 전시를 기획, 감독했다. 《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 《북한 도시 읽기》 등을 집필했다. 2019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 큐레이터로 참여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도시건축대학원 교수이자 건축사무소 프라우드(PRAUD) 대표다. 2013년 뉴욕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고,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다. 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에서 〈평양살림〉이라는 전시를 기획, 감독했다. 《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 《북한 도시 읽기》 등을 집필했다. 2019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 큐레이터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