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피아골은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오랜 세월 품고 있는 산이다. 임진왜란부터 육이오까지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가족을 잃은 곳이다. 작가는 지난 2012년 여름, 지리산 피아골 입구 낮은 계곡에 고래를 닮은 바위들을 만났다. 배가 볼록한 엄마 고래, 작은 아기 고래, 그리고 지척에서 방향을 바꾼 아빠 고래까지. 서로를 지척에 두고 애타게 그리워하는 고래 가족의 이야기는 우리 민족의 이산가족의 이야기와 겹쳐진다. 이렇게 『피아골 아기 고래』는 지리산이 품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이다.
지리산은 원래 넓은 바다였는데, 육지와 호수, 바다로 번갈아 바뀌다가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서 우리나라 땅이 모두 육지로 드러날 때, 가장 높이 우뚝 솟았다고 전해진다. 피아골 아기 고래는 그때의 지각변동 때 정말로 엄마 아빠를 잃고 바위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글을 쓴 박예분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아프고 슬픈 마음이 기다림이라는 또 다른 희망으로 채워지길 바라는 소망을 따뜻하게 들려주고 있다. 한국화가 이보름 선생님은 서정적이고 아련한 수채화로 아기 고래의 간절한 기다림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Author
박예분,이보름
전북대학교에서 아동학을, 우석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03년 동시 「하늘의 별따기」 외 1편으로 아동문예문학상을 받고,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솟대」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동시집 『안녕, 햄스터』 『엄마의 지갑에는』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를 냈고, 동화 『부엉이 방귀를 찾아라』 『이야기 할머니』 외 다수, 그림책 『우리 형』 『피아골 아기고래』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 외 다수를 냈다.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 대표, 한국동시문학회 지역부회장, 전북동시문학회장을 맡고 있다.
전북대학교에서 아동학을, 우석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03년 동시 「하늘의 별따기」 외 1편으로 아동문예문학상을 받고,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솟대」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동시집 『안녕, 햄스터』 『엄마의 지갑에는』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를 냈고, 동화 『부엉이 방귀를 찾아라』 『이야기 할머니』 외 다수, 그림책 『우리 형』 『피아골 아기고래』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 외 다수를 냈다.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 대표, 한국동시문학회 지역부회장, 전북동시문학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