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특한 그림 세계와 아름다운 서사가 돋보이는 작가 목해경의 첫 작품 모음집이다. 장작을 찾아 헤매는 사람, 목이 마른 장대비 여인, 바다를 보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아들, 헤어진 아내의 연주회에 간 사진사, 어느 겨울 벤치에서의 꿈, 골디의 가족 이야기, 꿈에서 본 푸른색을 찾아간 남녀, 표류하는 유령선 등, 마치 판화와도 같은 이 흑백 작품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꾸었던 ‘꿈같은’ 이야기들이다.
작중의 인물들은 모두 무언가를 찾아 떠난다거나 그것을 이미 지나쳐 버린 이들이다. 작가에게 꿈이란 간절한 바람인 동시에 그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린,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자체인 것 같다. 그런 꿈 같은 시간은 대개 짧게만 느껴지기 마련이다. 강렬한 꿈에서 깨어난 뒤, 우리는 어딘가 달라졌다는 느낌뿐이고, 그것에 대한 명확한 단서는 늘 주어지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몇 개의 장면들일 따름이다.
Contents
프로메테우스
장대비 여인
YAHOO
언더 워터
겨울 꿈
가족의 탄생
호라이즌
유령선
목해경 글
Author
목해경
1986년생. 여러 형태의 작업을 진행해 오다 결국 출발점으로 돌아와, 현재 그림을 그리며 글을 쓰고 있다. 단순하면서 근본적인 모든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변하는 것들을 아우르는,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주목하는 편이며, 바다나 불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전시 2015 청강뮤지엄 '만화탐구'전, 2015 갤러리175 [얼굴 없는 눈]에 출전했다.
1986년생. 여러 형태의 작업을 진행해 오다 결국 출발점으로 돌아와, 현재 그림을 그리며 글을 쓰고 있다. 단순하면서 근본적인 모든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변하는 것들을 아우르는,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주목하는 편이며, 바다나 불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전시 2015 청강뮤지엄 '만화탐구'전, 2015 갤러리175 [얼굴 없는 눈]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