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룡 평전

암흑기의 선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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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8/21
Pages/Weight/Size 140*211*20mm
ISBN 9791186910474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국가의 존립이 무너지는 절망의 시기, 사방이 어둠에 덮여 한 줄기 빛도 찾기 어려운 시국이었다. 긴 세월 호사를 누려온 양반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빼앗길 것이 두렵지만 나서길 꺼리고, 같은 세월 갖은 착취와 학대를 받아온 백성들은 이가(李哥)나 왜가(倭哥)나 “그놈이 그놈”이라는 체념으로 나서길 주저하였다.

조선왕조 500년의 국시라면 충(忠)과 효(孝)이다. 모든 사회적 가치, 덕목, 교육, 예의, 범절이 여기에 모아지고 두 글자로 압축되었다. 충은 특히 국가의 안위가 문제되었을 때 적용되는 예비용이지만 평상시에는 군주에 대한 경애심이고, 효는 나날에 쓰이는 상비약처럼 가정의 윤리관이었다. 그런데 왜적의 침입으로 나라의 명운이 경각에 놓이면서 충은 삼십육계하고 효는 조상들 묫자리에 주저 앉았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론적이고 예외도 없지 않았다. ‘암흑기의 선각’ 또는 ‘호모 노마드’(homo nomad)라 불리어 마땅한 사람(가족)들이 있었다. 같은 물을 마시고도 양은 젖을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 했듯이, 같은 전통 유학을 배우고도 보수 유림의 낡은 외투를 벗어던지고 혁신유림으로 갈아입었던 사람들이었다.

석주(石州) 이상룡(李相龍, 1858~1932) 선생은 붓 대신 무기를 들고 의병활동→ 애국계몽운동→ 친일파 송병준, 이용구 등 처단 상소→ 해외망명에 나섰다. 노마드의 개척정신이 아니고서는 실천이 어려운 도정이었다.

백면서생에게 의병이나 해외망명은 여간해선 감행이 어려운 결단이었다. 더욱이 단신이 아닌 가족, 친척이 함께하는 망명은 쉽지 않다. 누대에 걸쳐 전승된 명문가의 기득권을 내려놓았고, 떠나기 전 노비들을 해방시키며 노비문서를 불살랐다.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사표이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먼 이역에서 서거하였다. 유언으로 유해를 해방이 될 때까지 고국으로 옮기지 말 것을 당부할만큼 ‘조국해방’을 절체절명의 소명으로 삼았던 애국자였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선각자였다.
Contents
감사의 말씀-이항증

1부 그는 누구인가

석주 이상룡 선생을 찾아서
국가 위난기에 임청각에서 태어나

2부 교육, 성장 시기

과거낙방, 일본침략 나날이 심화돼
대한협회 안동지회조직 일제에 구속
의병지원에서 계몽운동으로

3부 국치와 망명

국치로 절망, 해외망명길 찾아
만주 횡도천에 망명짐 풀다
만주에서 자치기관 경학사설립
척박한 환경, 경학사 중심의 한인사회 구축
경학사 부설 신흥강습소 설립

4부 만주에 세운 교육, 협동기관

광업사에 이어 자신계 조직
부여 옛 땅에 후예들이 부민단 창설
중국 정부 당국에 공한 보내
일제의 토지수탈, 만주이민 급속증가
이주동포 많아지자 활력 ‘만주기사’ 짓다

5부 신흥무관학교

신흥무관학교 창설, 주지사 허가받아
신흥무관학교 교장맡아 경영책임
병기 구하지 못해 이론 교육으로
추위와 혹한에도 학도들 의기충천
졸업 후에는 신흥학우단으로
3500명 배출 무장투쟁 지도자로 활동

6부 남만주 동포에게 메시지

단군 옛터에서 희망을 양식삼고
망국족이지만 사람의 권리를 갖자
제군! 단체 만들어 힘을 기르도록

7부 무오독립선언 참여

대표급 39인과 ‘대한독립선언서’ 발표
‘주권불멸론’, 독립운동의 적통 내세워
국민의 ‘육탄혈전’을 촉구

8부 3·1혁명기의 활동

한족회와 군정부조직 책임 맡아
‘군정부’ 조직중 임정수립되자 ‘서로군정서’ 창설
아들보내 군자금 모으고 체코제 무기구입
게릴라전으로 일제에 타격

9부 무장독립전쟁 시기

만주독립군 봉오동, 청산리대첩 이뤄
봉오동, 청산리대첩의 역사적 평가
목에는 거액 현상금, 보복전에서 재기

10부 이승만 탄핵 이후

이승만의 위임통치론 극력반대
임시정부 의정원, 이승만 대통령 탄핵
결렬, 그러나 의미 있는 국민대표회의
박은식, 고별사에서 ‘이상룡 협조 요망’

11부 베이징의 조선공화정부

‘조선공화정부’ 이상룡을 대통령 추대
대통령추대 거부, 만주로 귀환

12부 임시정부의 수반

박은식 대통령 하야, 이상룡 천거
상하이 삼일당에서 초대 국무령 취임
국무령 사임하고 다시 서간도로

13부 국무령 퇴임 이후

남만주로 돌아왔으나 체력 약화
고향에서 동생이 모시러 왔으나

14부 독립못본 채 눈을 감다

75세 서거, ‘국토 회복되기 전에는 이곳에 묻어라’
가족, 일가친족의 항일투쟁
풍채 의젓하고 도량은 크고 두터워

15부 면면히 흐르는 독립운동가의 집안

유고와 손부가 쓴 운명의 모습
3등급 훈격에 재심 신청했으나

연보
Author
김삼웅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매일신보](지금의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4년여 동안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제주 4·3사건 희생자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친일파재산환수위원회 자문위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위원, 3·1운동·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회 위원 등을 맡아 바른 역사 찾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역사·언론 바로잡기와 민주화·통일운동에 큰 관심을 두고,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인물의 평전 등 이 분야의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 『한국필화사』, 『백범 김구 평전』, 『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안중근 평전』, 『김대중 평전』, 『안창호 평전』, 『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 『김근태 평전』, 『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 『몽양 여운형 평전』, 『우사 김규식 평전』, 『위당 정인보 평전』, 『김영삼 평전』, 『보재 이상설 평전』, 『의암 손병희 평전』, 『조소앙 평전』, 『백암 박은식 평전』, 『나는 박열이다』, 『박정희 평전』, 『신영복 평전』, 『현민 유진오 평전』, 『외솔 최현배 평전』, 『3·1 혁명과 임시정부』, 『장일순 평전』, 『의열단, 항일의 불꽃』, 『수운 최제우 평전』, 『꺼지지 않는 오월의 불꽃: 5·18 광주혈사』, 『운암 김성숙』, 『나철 평전』, 『정의의 길, 역사의 길』, 『광이불요의 지도자: 성재 이시영 선생 평전』, 『개남, 새 세상을 열다』, 『이승만 평전』, 『김재규 장군 평전』 등이 있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매일신보](지금의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4년여 동안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제주 4·3사건 희생자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친일파재산환수위원회 자문위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위원, 3·1운동·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회 위원 등을 맡아 바른 역사 찾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역사·언론 바로잡기와 민주화·통일운동에 큰 관심을 두고,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인물의 평전 등 이 분야의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 『한국필화사』, 『백범 김구 평전』, 『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안중근 평전』, 『김대중 평전』, 『안창호 평전』, 『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 『김근태 평전』, 『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 『몽양 여운형 평전』, 『우사 김규식 평전』, 『위당 정인보 평전』, 『김영삼 평전』, 『보재 이상설 평전』, 『의암 손병희 평전』, 『조소앙 평전』, 『백암 박은식 평전』, 『나는 박열이다』, 『박정희 평전』, 『신영복 평전』, 『현민 유진오 평전』, 『외솔 최현배 평전』, 『3·1 혁명과 임시정부』, 『장일순 평전』, 『의열단, 항일의 불꽃』, 『수운 최제우 평전』, 『꺼지지 않는 오월의 불꽃: 5·18 광주혈사』, 『운암 김성숙』, 『나철 평전』, 『정의의 길, 역사의 길』, 『광이불요의 지도자: 성재 이시영 선생 평전』, 『개남, 새 세상을 열다』, 『이승만 평전』, 『김재규 장군 평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