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0여 년 전부터 신선사상을 연구하면서 중국의 도가사상과 도교사상은 완전히 다른 종류이며, 천사도와 태평도의 뿌리도 전혀 다른 갈래라는 사실을 알았다. 황건적의 난을 일으켜 후한을 무너뜨린 태평도가 우리 한민족의 유민들이 전통적인 신선사상을 중국화하여 만든 도교라는 믿음이 강하게 생겼다. 황당무계하고 권력지향적이며 대부분 불경을 짝퉁화 하여 만든 것이 도교의 경전들이기에 중국의 도교에서 정밀하게 학술적으로 연구할만한 내용은 크게 없다. 그러나 그 중 인간의 ‘자기완성’이라는 측면에서 학술적 연구의 대상이 될 만한 것으로 꼽을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내단도교’라고 할 수 있다. 이 내단도교는 당나라 말기에 시작하여 북송시대가 끝나는 시점에 홀연히 사라져 간 200-3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내단도교 남종파’를 지칭한다. 이 책의 내용은 바로 이 ‘내단도교 남종파’의 역사와 그 수련의 핵심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도교의 내단이론을 숙지한 다음 그 근원을 찾아보고 나아가 그 이론이 사라져간 상황을 추적하였다.
Contents
- 머리말
1장 내단도교 형성기에 있어서 정기신의 의미변천과 삼교회통
1. 내단도교의 원류
2. 정기신 개념의 변천과정
3. 삼교회통의 역사적 전개
4. 『종려전도집』의 비판적 검토
5. 내단도교의 성립으로
2장 진단의 내단이론과 삼교회통론
1. 문제의 성격
2. 생애와 사상사적 위치
3. 삼교회통론의 체계
4. 내단이론의 구조
5. 사상의 전승
6. 역사적 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