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대의』는 공자의 『춘추』를 기조로 하여 실제 역사적 사실과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전개한 책이다. 그러므로 일반 철학서와 차별성을 가진다. 『춘추』는 매우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난해하여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경전이다.
그러나 이는 공자의 인류를 향한 사랑의 정표라고 말할 수 있고 반드시 재조명 되어야만 할 당위성이 있다. 보통 성인은 직접 경서를 쓰지 않았으나 공자는 인류에게 『춘추』를 기록으로 남기셨다. 공자의 이러한 기록이 인류에게 주는 의지는 사랑이었다. 이 사랑은 ‘『춘추』대의’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며, 그 체계를 ‘대일통’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대의의 본질이 ‘중화사상(中華思想)’이라고 주장한다.
필자는 공자가 중화중심이동의 주체를 세력의 강대함이나 지역적인 방대함에 두지 않았고, 실질적인 인문주의적 중화의 실현에 두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국가와 민족의 인문주의적 중화의 실현이 그 국가와 민족이 중화(中華)의 중심에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보며, 이 중화의 중심은 계속 이동하여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이것이 변화하는 가운데 변화하지 않는 대의라고 보았다.
공자의 인류에 대한 사랑은 『춘추(春秋)』에 담겨있다. 그리고 21세기에 대한민국의 학자인 필자는 공자의 대의는 ‘중화사상’이며, 이는 인류의 조화로운 삶에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필자는 ‘중화사상’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 필자는 미국과 중국 등의 대국에 대한 사대주의를 초월한 대한민국 중심론에도 관한 관심이 있고, 이 책에는 이에 대한 암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