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수 없던 것을 읽게 되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읽고 있는 것이다!”
철학 원전으로 ‘단숨에’ 뛰어든 직장인이 말하는 철학의 쾌락!!
평범한 은행원이었던 저자는 11년 전 어느 날 철학을 만난 후 술과 담배에 찌들었던 그때까지의 삶을 뒤로하고 책읽기와 글쓰기로 충만한 새로운 세계에 들어섰다. 이 만남의 과정을첫번째 책(『자기배려의 인문학』)에 담은 이후, 저자는 5년 동안 철학책 원전들을 읽고 사유하면서 쓴 41편의 서평을 담아 새로운 책 『자기배려의 책읽기』를 선보인다. 서양 현대철학(니체와 푸코, 들뢰즈 등)과 고대 그리스철학(소크라테스, 플라톤, 그리고 탈레스와 파르메니데스 등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 유학(공자, 맹자, 주자)과 불교(용수)와 도가(장자), 성서 등 그야말로 동서고금을 망라하는 저자의 책읽기는 경이로울 지경이다. 특히 시중은행의 자본시장부장으로 일하면서 읽고 쓰고 사유하기 위한 여가를 마련하려는 필사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이 특별한 철학책 서평집은 ‘나’(1부), ‘관계’(2부), ‘일’(3부), ‘정치와 사회’(4부) 등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문제의 현장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돌파할 수 있을지, 그리고 ‘공부’(5장)와 ‘철학’(6부)을 통해 어떻게 ‘자기배려’의 삶을 만들 수 있는지를 저자의 경험과 더불어 알려 주고 있다. 특히 각 서평의 ‘후기’로 수록한 글들은 저자가 해당 책과 어떻게 만나고 공부했는지, 그 만남이 어떻게 삶의 실천과 다른 공부로 확장되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어, 철학이나 인문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연했던 독자들에게 유용한 조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프롤로그 _ 정확한 정신, 정확한 쾌락???읽기란 무엇인가
1부 _ ‘나’를 생각하는 책들
자기 삶의 연구자 _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①
우울한 방문객, 병 | 몸, 타자들의 공동체 | 위대한 건강, 병을 환대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후기
푸코와 마르크스 : 훌륭한 영혼은 나쁜 영혼에서 온다 _ 미셸 푸코, 『주체의 해석학』 ①
뱅센 시절??좌파에 둘러싸여 | 해석학자 마르크스 | 규율권력과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 | 영성, 주체의 변형 | 영성주의자 마르크스
『주체의 해석학』 후기
자기 밖으로 나가기 | 뤼시앵 페브르, 『마르틴 루터?? 한 인간의 운명』
할아버지의 세례 | 수도사 루터, 신을 찾다 | 신을 경유해 찾아온 새로운 자기 | 대항품행과 자기배려 | 자신 밖으로 나가기
『마르틴 루터???한 인간의 운명』 후기
여가, 자기를 만드는 시간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미래의 아이에게 쓰다 | 자기 자신에게 쓰다 | 자기 자신을 응시하라 | 자기를 만드는 시간, 여가
『명상록』 후기
삶을 버리고 의를 택하다 | 맹자, 『맹자』
낭송, 정신을 바꾸다 |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 | 우리가 우리를 바꾼다 | 자기가 변하면 사회가 바뀐다
『맹자』 후기
양지, 내 마음의 온당쾌락처 | 왕양명, 『전습록』
용장으로 가는 지혜의 길 | 용장오도, 진리는 내 마음에 있다 | 양지는 사리에 맞고 즐겁다
『전습록』 후기
자유로운 운명, 그럭저럭 돌파! | 질 들뢰즈, 『차이와 반복』
긴긴 겨울, 돌멩이의 삶 | 그림, 차이를 산출하는 행위 | 차이는 미분이다 | 미분, 자유로운 운명을 살다
『차이와 반복』 후기
2부 _ ‘관계’를 생각하는 책들
다른 관계, 다른 자기 | 미셸 푸코, 『주체의 해석학』 ② / 세네카, 『자연에 대하여』
단일재배, 단일품종 | 자기가 자기에게 예속되다 | 철학, 정신의 등산
『주체의 해석학』, 『자연에 대하여』 후기
걷기, 증여의 마음을 연습하다 | 프레데리크 그로,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고향이 증여한 기쁨 | 걷기의 다른 이름???일탈, 다이너마이트, 치료 | 걷기, 나를 증여하는 시간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후기
일상의 독재 |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퇴락, 빈말에 빠지다 | 타인의 통치, 존재를 빼앗다 | 독재의 기원??빈말과 호기심 | 자기배려의 정치
『존재와 시간』 후기
마음을 움직이는 자 | 손자, 『손자병법』
자네의 약점은 기술이 아니야! | 형세, 승리는 나와 적 사이에 있다 | 기정상생, 마음이 현장과 함께하다
『손자병법』 후기
새로운 물신, 혁명의 순간 | 데이비드 그레이버, 『가능성들』
보이지 않는 손???영구불변한 체계? | 상상력이 필요하다 | 몽상의 즐거움, 소비를 창조하다 | 혁명적인 순간, 상상이 바뀌다
『가능성들』 후기
동물이 되는 순간 | 고쿠분 고이치로,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지루한 너무나 지루한 | 지루함의 계보학 | 동물-되기, 새로운 것에 압도되다 | 새로운 사고가 불법침입하다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후기
마지막 거처 | 에드워드 사이드,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마지막 거처로 밀어 넣었다 | 새로운 아포리아, 말년성 | 자신과 반대로 쓰다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후기
3부 _ ‘일’을 생각하는 책들
공생, 감각을 공유하는 공동체 | 린 마굴리스, 『공생자 행성』 /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천 개의 고원』 ①
강한 규율, 강한 조직? | 공생하다, 감각을 공유하다 | 공생하다, 세상을 창조하다
『공생자 행성』, 『천 개의 고원』 후기
삶의 새로운 규칙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밑바닥까지 설명하였다. 그러나… | 규칙 따르기는 실천이다 | 규칙이 신체에 스며들다
『철학적 탐구』 후기
새로운 도주선, 새로운 철학 |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천 개의 고원』 ②
다른 하나와 함께, 다른 하나의 안에 | 거시정치인 동시에 미시정치 | 내게 다가온 새로운 도주선
『천 개의 고원』 후기
중국이 부르주아 경제를 다루다 | 원톄쥔, 『백년의 급진』
언제나 시작부터 모순이 | 혁명 이데올로기가 자본을 축적하다 |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를 다루다
『백년의 급진』 후기
잊어야 하는 것으로부터 배우기 | 루이 알튀세르, 『마르크스를 위하여』
마르크스가 벤치마킹하다 | 벤치마크는 거짓환상이다 | 두 개의 현실, 새로운 현실 | 뒤로 돌아가기?이론을 위해 훈련하다
『마르크스를 위하여』 후기
4부 _ ‘정치와 사회’를 생각하는 책들
생각하기, 모든 것이 무너지는 자리 | 용수, 『중론』
생각한다고 세상이 바뀌나? | 운동은 없다! | 독단적 주체, 고정된 인연 | 현실적인 것이 잠재적인 것이다
『중론』 후기
우리의 농단과 싸우자 | 장자, 『장자』
농단, 세금의 계보학 | 무한한 앎, 유한한 우리 | 우리는 언제나 농단에 서 있다
『장자』 후기
‘우리, 인민’이 형성되다 | 알랭 바디우 외, 『인민이란 무엇인가』
국가소추주의에서 깨닫다 | 도래할 인민, 새로운 인민 | ‘우리, 인민’, 무기력을 파괴하다
『인민이란 무엇인가』 후기
텅 빈 것들의 합창 | 조르조 아감벤, 『왕국과 영광』
현대 학문은 권력-실천학이다 | 권력-실천의 기원, 오이코노미아 | 오이코노미아, 일을 배치하는 실천 | 오이코노미아, 삼위일체를 연결하다 | 오이코노미아, 하느님이 되다 | 경제, 인간의 오이코노미아 | 오이코노미아, 텅 빈 왕을 대리하다 | 영광의 오이코노미아, 민주주의의 기원
『왕국과 영광』 후기
도취의 기술 | 발터 벤야민, 『일방통행로』
숨은 세상이 흘러나오다 | 감각이 전송되다 | 도취한다, 혁명한다 |
『일방통행로』 후기
반복되는 상처가 새로운 삶을 만든다 | 주디스 버틀러, 『혐오 발언』
X 가진 놈이 누구보고 X 같은 년이라는 거지요? | 카운터펀치, 말은 행위다 | 모든 말은 ‘exitable speech’이다 | 포르노그래피가 저항이다 | 반복된 상처가 세계를 돌파한다
『혐오 발언』 후기
5부 _ 읽고 쓰고 공부하는 책들
읽기는 창조다 | 장 폴 사르트르, 『문학이란 무엇인가』
은폐된 기원, 사르트르 | 인간은 본래적으로 자유롭다 | 섬기는 말, 사용하는 말 | 자유, 미래로 자신을 던지다 | 글쓰기, 총을 쏘다 | 최초의 용자, 사르트르
『문학이란 무엇인가』 후기
읽기의 역량이 우주를 만든다 | 이반 일리치, 『텍스트의 포도밭』
문자문화의 세계 | 읽는 자는 망명자다 | 우주를 만드는 역량
『텍스트의 포도밭』 후기
경계인의 해방감 |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삶의 대차대조표 | 낯선 친숙함, 혼자 돌파하다 | 마키아벨리는 마르크스다
『군주론』 후기
플라톤의 반플라톤주의 | 플라톤, 『프로타고라스』
니체, 행복을 말하다 | 플라톤, 덕을 질문하다 | 영성 없는 순수 인식 | 플라톤이 플라톤을 배반하다
『프로타고라스』 후기
제 갈 길을 가라, 남이야 뭐라든! |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마르크스가 전해 준 단테 | 절망한 자, 지옥부터 가라 | 연옥, 자신을 바꾸는 자유의 길 | 천국, 자기의 주인이 되다
『신곡』 후기
전락의 수련, 철저한 제로 | 나쓰메 소세키, 『갱부』
‘나’는 단지 연속된 의식이다 | 소세키 안에 숨겨진 죽음 | 의식이 0이 되다, ‘나’가 사라지다
『갱부』 후기
과학 밖 세계, 과학 밖 서사 | 퀑탱 메이야수, 『형이상학과 과학 밖 소설』
어쨌든 과학으로 통한다? | 습관이 미래를 추론한다 | 과학에게 밖이 있다
『형이상학과 과학 밖 소설』 후기
번역, 타자가 들어오는 관문 | 조재룡, 『번역하는 문장들』
에크리튀르와 글쓰기 | 번역, 원문을 원문이게 해주는 힘 | 번역의 인식론, 새로운 감수성의 발명
『번역하는 문장들』 후기
살덩이의 순환 | 질 들뢰즈, 『감각의 논리』
살덩이가 모였다, 흩어졌다 | 신체는 카오스에서 솟아났다 | 신체는 다시 빠져나가려 한다
『감각의 논리』 후기
6부 _ 철학을 향유하는 책들
나는 다른 행성에서 왔다! | 미셸 푸코, 『성의 역사』와 『지식의 고고학』
침묵과 변형 | 어떻게 나는 나를 바꾸는가? | 지식은 자명하지 않다 | 친숙한 광경들의 바깥으로
『성의 역사』, 『지식의 고고학』 후기
영원회귀는 두 번 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②
훌륭한 유럽인, 니체 | 힘에의 의지, 모두 선이자 악이다 | 영원회귀, 나 그렇게 되기를 원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후기
소크라테스 이전, 그 오래된 현대 |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악의에 찬 책들의 운명 | 탈레스??천문학 오타쿠 | 아낙시만드로스와 아낙시메네스??운동하는 신과 아에르 | 피타고라스???공동체주의자의 아름다운 우주론 | 헤라클레이토스??나는 나 자신을 탐구했다 | 엠페도클레스??리좀, 만물의 네 뿌리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후기
중국 ‘철학’의 모험과 회귀 | 펑유란, 『중국철학사』
자기 목소리를 잊은 동아시아 | 동아시아에 ‘철학’은 없다 | 플라톤과 함께하는 리와 기 | 리와 기, 플라톤을 배반하다
『중국철학사』 후기
레드 칸트, 에티카 마르크스 | 가라타니 고진, 『트랜스크리틱?―?칸트와 맑스』
일본 철학의 힘 | 레드 칸트 | 에티카 마르크스
『트랜스크리틱』 후기
새로운 성경 읽기: 하느님과 지혜 | 『성경』, ‘시서와 지혜서’
하느님의 사랑은 변치 않아 | 하느님을 바꾸자, 우리를 바꾸자 | 자연과 역사의 다른 이름, 하느님 | 하느님의 지혜는 나를 바꾼다 | 하느님, 인간주의를 넘어
『성경』, ‘시서와 지혜서’ 후기
유일신과 다신교 | 얀 아스만, 『이집트인 모세』
다른 것은 없다? | 유일신교, 다신교를 억압하다 | 이집트인 모세, 역사에 엉겨 붙다 | 흩어지면 여럿, 뭉치면 하나
『이집트인 모세』 후기
부록 _ 동의보감과 철학
신체가 되어 버린 기계, 언어 _ 『동의보감』 ‘언어’(言語) vs.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신체의 공산주의 _ 『동의보감』 ‘신형’(身形) vs.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사의 구조』
그때그때 달라요 _ 『동의보감』 ‘모발’(毛髮) vs. 스튜어트 홀의 『스튜어트 홀의 문화이론』
자기가 지배하고, 자기가 복종하는 사회 _ 『동의보감』 ‘혈’(血) vs.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마주침의 유물론 _ 『동의보감』 ‘진액’(津液) vs. 에피쿠로스의 『쾌락』
참고문헌 _ 은행원의 인문학 서재
Author
강민혁
《자기배려의 책읽기》, 《자기배려의 인문학》의 저자. 학교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배우고 사회에 나와 회사에 다니고 있으나, 삶의 어느 순간 철학을 접하고 불현듯 읽고 쓰는 다른 삶이 포개졌다. 미셸 푸코 등 현대 정치 철학을 동력 삼아 철학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간 은행에서 자본시장부장으로 일한다. 철학에 빠져 읽고 쓰는 일은 밥벌이인 은행일과 더불어 늘 내 생활의 양 날개이다. 11년 전 철학을 만난 뒤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예전 같으면 술과 담배에 빠져 있을 그 시간에 이제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동안 친구들과 함께 니체, 푸코, 루쉰 등을 읽고, 함께 글을 썼다. 최근에는 내 밥벌이를 둘러싼 정치경제학에 관심이 커져, 뒤늦게 경제학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생 철학과 친구들 곁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어떤 파국이 내게 도래해도 이 은밀한 해방구를 파괴하지는 못하리라. 지은 책으로는 『자기배려의 인문학』이 있고, 친구들과 함께 『인물톡톡』, 『우정은 세상을 돌며 춤춘다』, 『감히 알려고 하라』, 『독학자의 서재』를 썼다.
《자기배려의 책읽기》, 《자기배려의 인문학》의 저자. 학교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배우고 사회에 나와 회사에 다니고 있으나, 삶의 어느 순간 철학을 접하고 불현듯 읽고 쓰는 다른 삶이 포개졌다. 미셸 푸코 등 현대 정치 철학을 동력 삼아 철학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간 은행에서 자본시장부장으로 일한다. 철학에 빠져 읽고 쓰는 일은 밥벌이인 은행일과 더불어 늘 내 생활의 양 날개이다. 11년 전 철학을 만난 뒤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예전 같으면 술과 담배에 빠져 있을 그 시간에 이제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동안 친구들과 함께 니체, 푸코, 루쉰 등을 읽고, 함께 글을 썼다. 최근에는 내 밥벌이를 둘러싼 정치경제학에 관심이 커져, 뒤늦게 경제학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생 철학과 친구들 곁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어떤 파국이 내게 도래해도 이 은밀한 해방구를 파괴하지는 못하리라. 지은 책으로는 『자기배려의 인문학』이 있고, 친구들과 함께 『인물톡톡』, 『우정은 세상을 돌며 춤춘다』, 『감히 알려고 하라』, 『독학자의 서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