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 세대에서 이제 7포 세대를 논하는 시점까지 이르렀다. 꿈과 희망마저 놓아버린다면 삶에서 남는 건 정말 아무것도 없다. 십대, 이십대, 삼십대를 지나오며 무기력과 자괴감에 빠져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옳은지 갈팡질팡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꿈을 꾸지만 절망과 시련의 덫에 걸려들기 마련이다. 줄리아 워츠는 그 시기를 거치며 누구보다 좌절의 문턱을 많이 넘은 젊은이들 중 하나다. 잠자는 시간도 아까울 만큼 일했지만 돌아오는 건 부당함이었고, 예기치 못하게 심각한 병에 걸려 미래를 기대할 수 없게 되는가 하면 막연한 현실 도피를 갈망하는 가운데 고립의 늪은 깊어가기만 한다. 하지만 그런 암울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살아간다. 그리고 이런 삶이라도 지탱하게 해준 건 결국 진정 원하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였음을 안다. 『끝없는 기다림』은 숱한 시험대에 오른 끝에 마침내 기회와 맞닥뜨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Contents
- 노동:
25년간에 걸쳐 경험해온 쓰레기 같은, 혹은 놀라운 직업들. 어린 시절 골프공과 돌멩이 파는 일을 시작으로 북부 캘리포니아와 샌프란시스코, 뉴욕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때, 그리고 전문 만화가가 되기까지.
- 끝없는 기다림:
2003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여 심하게 앓으며 불치병인 자가면역질환 진단을 받고 만화를 발견했을 때의 이야기.
- 이상하고 신기한 장소:
나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주었던 고향 마을 도서관을 향한 러브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