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아침, 산타클로스는 다리를 다쳐 선물을 전해 주러 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산타클로스의 어린 아들은 아빠를 대신해 먼 길을 떠납니다. 처음 타는 썰매도 낯설고 하늘을 나는 일도 무섭지만 산타클로스로서의 일을 책임감 있고 묵묵히 해내면서 아빠 산타가 얼마나 힘들게 일을 하는지 알게 됩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간 집에서 아들 산타는 ‘사라’라는 여자아이를 보게 됩니다. 그 집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도, 맛있는 음식도 하나 없었습니다. 침대 옆에는 낡은 발레 슈즈가 놓여 있었고, 침대 기둥에 걸린 양말 속에는 산타클로스에게 쓴 편지만 있을 뿐입니다. 사라는 꿈속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발레 옷을 입고 요정처럼 춤을 추었다며 크리스마스에 눈을 내려 달라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산타는 사라의 소원을 들어줄 수가 없어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를 아빠와 함께 보내지 못하는 자신과 사라가 비슷한 처지일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은 어린 산타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납니다. 다리를 다쳤던 아빠 산타가 나타났습니다. 사라의 소원을 들어줄 멋진 선물이 담겨 있는 자루를 들고서 말이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빠 산타와 아들 산타는 매우 뜻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아빠 산타는 ‘선물’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선물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단다. 하나는 사람이 주는 선물이고, 또 하나는 하늘이 주는 재능이라는 선물이지. 사라에게는 아주 좋은 재능이 있어. 어떤 선물은 일 년이나 이 년이 지나면 못 쓰게 돼. 하지만 사라가 가지고 있는 재능은 그렇지 않아. 사라는 평생 그 선물을 간직할 거란다.”
하늘이 준 재능을 평생 간직할 사라는 더 큰 선물을 받은 셈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를 아빠와 함께 보내고 싶었던 아들 산타 역시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날이기도 하고요. 이 이야기는 눈이 가득 쌓인 북유럽의 겨울이 배경이지만, 아빠 산타와 아들 산타의 세계는 따뜻하고 순수하기만 합니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 독자들을 설레게 만들어줄 그림책입니다.
Author
마루야마 요코,정회성
오랫동안 혼자서 그림책 만드는 일을 하다 일본 출판사의 눈에 띄게 되었고,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에서 전시를 했다. 작가는 자연과 동물에서 영감을 얻고 여행을 좋아한다. 『리틀 산타』의 그림은 스칸디나비아반도를 여행하면서 그렸다.
오랫동안 혼자서 그림책 만드는 일을 하다 일본 출판사의 눈에 띄게 되었고,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에서 전시를 했다. 작가는 자연과 동물에서 영감을 얻고 여행을 좋아한다. 『리틀 산타』의 그림은 스칸디나비아반도를 여행하면서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