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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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7/24
Pages/Weight/Size 358*235*9mm
ISBN 9791186621448
Description
날마다 늘 같은 곳에 꼿꼿이 서 있는 등대가 간직한 이야기

“내가 여기 있어.”
등대가 말합니다. 곶 끄트머리에 서 있는 등대입니다. 밤이 되면 등불을 빙글빙글, 바다를 반짝반짝 비춰 배들의 표지판이 되어 줍니다. 등대는 한자리에 선 채로 여행객들로 가득한 여객선,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어선, 짐을 실어 나르는 화물선을 묵묵히 바라봅니다. 다들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등대는 처음으로 겨울을 맞았습니다. 철새들이 날아와 홀로 있던 등대에게 말을 걸어 주었습니다. 곳곳으로 여행을 다니는 철새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등대는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봄이 오자 철새들은 북쪽으로 날아갔습니다. 등대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되뇌었습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등대가 맞이하는 두 번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그날 밤, 무시무시한 폭풍우가 휘몰아쳤습니다. 바다 위에서 구겨질 듯 휘청거리는 배를 본 등대는 무서웠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폭풍우에 지지 마. 내가 여기 있어.” 하고 외쳤습니다. 빙글빙글 반짝반짝, 마침내 등대의 자그마한 불빛이 배에 다다랐습니다. 배는 크게 방향을 바꿨고, 조금 뒤 저 멀리서 어렴풋 기적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가 여기 있어.”
빙글빙글 반짝반짝, 등대는 오늘도 어김없이 꼿꼿이 서 있습니다.
Author
사이토 린,고이케 아미이고,이기웅
1969년에 태어나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4년 시집 『손을 흔드네, 손을 흔드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장편 『도둑 도로봉』으로 일본아동문학가협회 신인상, 쇼카쿠칸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책 『내가 여기 있어』 『가을에게, 봄에게』 『그림 없는 그림책』 등에 글을 썼습니다.
1969년에 태어나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4년 시집 『손을 흔드네, 손을 흔드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장편 『도둑 도로봉』으로 일본아동문학가협회 신인상, 쇼카쿠칸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책 『내가 여기 있어』 『가을에게, 봄에게』 『그림 없는 그림책』 등에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