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계절을 지나온 사람들,
파도가 피고 지는 바닷가 작은 마을
상처가 여물지 않은 낯설고 버거운 하루하루
어느 날, 나를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
불시에 찾아오는 엄청난 고통, 사라지고 싶은 만큼 괴로운 나날. 희귀난치병 자가면역질환의 기록을 담은 산문집 『아픔이 내가 된다는 것』을 펴내고 오지영은 ‘작가’라는 이름을 얻었다. 100만 명 중 2명이 걸린다는 이 병을 처음 진단받은 날부터 사라지지 않는 고통과 마주하는 하루하루를 담담히 고백한 그의 글은 삶이란 결국 ‘버티는 태도’에 달려 있음을 전해주었다.
‘질병이 아니더라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글’ ‘인생을 다시 보게 해준 책’ ‘나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 독자들의 애정 어린 반응처럼 그의 글은 고통 속에서도 찬연하게 빛나는 삶의 아름다움을 아로새겼다. 글을 쓰는 자로 살겠다며 고통 속에서도 버티고 버텼던 직장인의 의식주를 과감히 버린 첫 결실이었다.
Contents
등장인물_ 8
Part 1 여름
지안 · 찬란한 여름, 쓰레기 같은 여름_ 17
새봄 · 아이 같아서_ 33
민 · 내 안의 모든 글자를 만든 사람_ 42
희나 · 내 마음은 고마움이라고?_ 53
Part 2 가을
지안 · 인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_ 67
새봄 ·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_ 78
유준_ 84
민 · 우리도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했다_ 91
희나 · 큰 파도가 작은 파도가 될 때까지_ 103
Part 3 겨울
희나 · 산다는 것은 계속해서 이별하는 것_ 119
지안 · 자발적 백수_ 130
새봄 · 준비의 계절_ 141
유준_ 144
다시, 새봄_ 148
다시, 유준_ 153
민 · 우리의 겨울_ 157
준_ 163
Part 4 봄
지안 · 봄은 반드시 온다는 것을_ 173
새봄 · 고여 있어도 괜찮다 말하는 사람_ 187
민 · 밥 먹었어?_ 196
준_ 200
다시, 민_ 205
희나 · 어느새 벚꽃이 만개해 있었다_ 209
Part 5 또 다른 계절
소윤 · 이게 사랑 아니면 무엇일까_ 221
작가의 말_ 229
Author
오지영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산에서 자랐다. 무엇이든 남기고 싶어 오랫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쓰기 시작했다. 모든 계절을, 그리고 그 계절마다 바다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아픔이 내가 된다는 것』을 썼다.
100만 명 중 2명 정도 발생한다는 희귀 난치병 타카야수 동맥염.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는 이 질환과 열여덟부터 지금까지 삶의 반 이상을 함께하고 있다. 숨 쉬는 것, 걷는 것, 잠에 드는 것.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버티다 보니 병과 함께 잘 지내는 법을 배웠고, 이제는 살아가며 누리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과 고통을 동력 삼아 글로 쓴다.
@from__jiyoung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산에서 자랐다. 무엇이든 남기고 싶어 오랫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쓰기 시작했다. 모든 계절을, 그리고 그 계절마다 바다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아픔이 내가 된다는 것』을 썼다.
100만 명 중 2명 정도 발생한다는 희귀 난치병 타카야수 동맥염.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는 이 질환과 열여덟부터 지금까지 삶의 반 이상을 함께하고 있다. 숨 쉬는 것, 걷는 것, 잠에 드는 것.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버티다 보니 병과 함께 잘 지내는 법을 배웠고, 이제는 살아가며 누리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과 고통을 동력 삼아 글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