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와 컴퍼스

인공지능 시대와 생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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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11/14
Pages/Weight/Size 133*203*20mm
ISBN 9791186499399
Categories 사회 정치 > 미래예측
Description
상상력, 호기심, 반성적 사고, 부정의 사유…
인공지능 시대, 인간이 마주한 위기 앞에서
인간 지성의 본질을 생각하다

2016년 3월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세간의 화제가 됐다. 창의적인 게임이라고 알려진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최종 결과 총 다섯 번의 대국 중 4승을 거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가볍게 누르고 우승했다. “바둑이 가장 창의적인 게임 중 하나라는 점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려면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던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진 것은 물론,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삶에 미칠 파장에 막연한 두려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합리적인 사고에 있어서 인간의 능력을 대체할 존재가 있다면, 생각하는 존재로서 인간의 고유성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렌즈와 컴퍼스』는 알파고가 불러온 위기로부터 인간 사유의 본질을 재규명하는 철학에세이다. 저자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내세운 인공지능의 대척점에서 인간 사유의 본질적 특성을 ‘발견’과 ‘구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주어진 현실의 조건 속에서 가능한 한 많은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합리적 결론을 내리는 인공지능과 달리 인간은 보이는 것 너머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현실에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 있다는 데에 근거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문제에 직면한다. 그런데 현실에 발이 묶인 사고로는 그것이 아무리 합리적인 해결책이라 하더라도 현실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은 늘 현실에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개념인 ‘인권’ ‘평등’ ‘민주주의’ 등도 이러한 발견과 구현의 사고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다.

저자는 인간 사유의 두 특성을 상징하는 도구를 이 책의 제목으로 삼았다. 이 세계를 좀 더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렌즈’가 어떤 이론적 사유를 상징한다면, 우리가 발견해낸 것들을 이 세계에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컴퍼스’는 실천적이고 공학적인 사유를 상징한다. 저자는 그 두 사유가 조화로운 협력을 이루려면, 즉 요샛말로 성공적 ‘융합’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차이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나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오늘날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다르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밑바탕에는 모두 ‘발견의 사유’가 있다. 차이보다 동질성을 염두에 두고 서로 협력할 때 새롭고 창의적이 사유가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계몽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계몽이란 미성년의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 다시 말해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질 수 있으려면 당연히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상상력의 근육을 단련함으로써 발견과 구현의 사유를 강화하고 그 둘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 그것이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길이다.

Contents
프롤로그

I 발견하는 인간

1 지도의 비밀
2 완전성에 대한 열망 : 플라톤
3 보편이라는 유토피아 : 뉴턴
4 다르다? 다르지 않다! : 차이의 과잉
5 우연의 인과법칙 : 프로이트

II 구현하는 사유

6 재현의 장인
7 다르지 않다? 다르다! : 진짜 차이
8 인문학적 상상력 : 부정과 비교
9 공학적 합리성 : 실증과 절차
10 창의적 문제 해결 : 가치와 연결망

에필로그

참고문헌

Author
박승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