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 속에는 뭐가 숨어 있을까요? 볼록하게 솟아오른 엄마의 배를 보고 모두들 궁금해 했어요.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새는 분명히 엄마 배에 고양이가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고양이는 살찐 생쥐가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실 한구석에서 혼자 지내던 공은 자기와 함께 놀아줄 다른 공이 숨어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 아들은 함께 축구를 할 남자아이를, 딸은 함께 놀 수 있는 여자아이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볼록한 엄마의 배를 보고 주변에서는 저마다 다른 기대를 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아기는 아무리 엄마 배 속에서 종알대도 아무도 듣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기는 모두가 자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엄마 배 속에서 나왔답니다. ‘응애!’ 하고 크게 소리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