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문관의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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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637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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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4/25
Pages/Weight/Size 140*220*35mm
ISBN 979118637206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Description
[불안의 서]의 나라 포르투갈의 대작가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의 소설 [대심문관의 비망록]이,
번역가 배수아의 손끝에서 환하게 피어나다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의 작품들은 거의 예외 없이 포르투갈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고 있다. 그의 소설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나라 포르투갈은 기괴하고, 비틀렸으며, 음울하고, 전근대적이고, 슬프고, 풍자 속에 갇혔으며, 파국과 재앙을 향해 치닫는 꿈의 장면을 연상시킨다. 그가 그리는 포르투갈은 불행의 모든 초현실적 얼굴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포르투갈을 묘사하는 방식에 매혹된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정교한 디테일에 기대며 독자를 괴롭히듯이 기나긴 문장의 파편을 펼쳐놓는 그의 스타일이지만, 그 너머에서 우리를 응시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인간 운명의 보편성이라는 바탕을 결코 잃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포르투갈에 매혹되어버리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 리스본에 사로잡혀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안투네스의 이 소설에는 근사한 영웅도, 낭만적인 사랑도, 존경하고 감탄할 만할 매혹적인 주인공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매혹시키는 것일까. 나는 리스본을 여행하면서, 그곳이 내가 가본 그 어떤 도시보다도 여성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색채, 공기, 풍경,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와 몸짓과 태도. 이 소설 [대심문관의 비망록]에서도 특히 나를 사로잡은 것은 여성 화자들의 모놀로그였다. 안투네스의 여주인공들의 목소리는 다른 남성 작가들의 그것보다 더욱 섬세하고 내밀하게 울린다는 느낌이다. 종종 그 목소리들은, 오직 신만이 귀 기울이는 어두운 고해실 안에서 들려오는 듯하다.
- 배수아(옮긴이)

Contents
첫 번째 비망록
알려지지 않은 한 마리 새처럼 공중을 날고 있는 어느 광대

두 번째 비망록
영혼 없는 사물들의 흉계

세 번째 비망록
천사의 현존

네 번째 비망록
도취 상태에서 벗어던진 두 개의 신발

다섯 번째 비망록
거의 유한한 영혼의 새들

옮긴이의 글 목소리 대 목소리의 대위법 배수아
해설 안투네스라는 ‘낯선’ 작가 김용재(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 사무총장)

Author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배수아
1942년 리스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앙골라 내전 동안 포르투갈 군에서 의무장교로 복무했다. 그 시기에 경험한 전쟁의 참상은 이후 그의 문학세계의 원천이 되었다. 리스본으로 돌아온 뒤, 신경정신과 의사를 그만두고 작가의 길을 걸었다. 포르투갈의 과거와 현대에 천착하는 작품 활동을 통해 포르투갈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초기 삼부작 『코끼리의 기억』, 『유다의 엉덩이』, 『지옥의 이해』를 비롯하여 『파두 알렉산더』, 죽음을 주제로 한 3부작 『영혼의 열정에 관한 연구』, 『사물의 자연적 질서』, 『카를로스 가르델의 죽음』, 그 밖에 『찬란한 포르투갈』, 『알렉산더 격의 파두』, 『악어들에게 들려주는 충고』, 『지옥에 대한 인식』, 『이토록 어두운 밤 속으로 너무 서둘러 들어가지는 말게나』, 『지상에 바치는 인사』, 『어떤 돌멩이를 사랑하리라』, 『나는 어제 바빌로니아에서 너를 만나지 못했네』, 『새들의 변명』 등이 있다. 등이 있다.

2004년 ‘갈리시아 펜클럽 로살리아 데 가스트로 상’, ‘오스트리아 국가 제정 유럽 문학상’, ‘예루살렘 상’ 등을 받았고, 2007년에는 포르투갈어 권에서 최고의 상인 ‘카몽이스 상’을, 그리고 2008년에는 ‘로망스어 FIL 문학상’을 받았다. 많은 비평가들이 그를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일 뿐 아니라, 금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1942년 리스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앙골라 내전 동안 포르투갈 군에서 의무장교로 복무했다. 그 시기에 경험한 전쟁의 참상은 이후 그의 문학세계의 원천이 되었다. 리스본으로 돌아온 뒤, 신경정신과 의사를 그만두고 작가의 길을 걸었다. 포르투갈의 과거와 현대에 천착하는 작품 활동을 통해 포르투갈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초기 삼부작 『코끼리의 기억』, 『유다의 엉덩이』, 『지옥의 이해』를 비롯하여 『파두 알렉산더』, 죽음을 주제로 한 3부작 『영혼의 열정에 관한 연구』, 『사물의 자연적 질서』, 『카를로스 가르델의 죽음』, 그 밖에 『찬란한 포르투갈』, 『알렉산더 격의 파두』, 『악어들에게 들려주는 충고』, 『지옥에 대한 인식』, 『이토록 어두운 밤 속으로 너무 서둘러 들어가지는 말게나』, 『지상에 바치는 인사』, 『어떤 돌멩이를 사랑하리라』, 『나는 어제 바빌로니아에서 너를 만나지 못했네』, 『새들의 변명』 등이 있다. 등이 있다.

2004년 ‘갈리시아 펜클럽 로살리아 데 가스트로 상’, ‘오스트리아 국가 제정 유럽 문학상’, ‘예루살렘 상’ 등을 받았고, 2007년에는 포르투갈어 권에서 최고의 상인 ‘카몽이스 상’을, 그리고 2008년에는 ‘로망스어 FIL 문학상’을 받았다. 많은 비평가들이 그를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일 뿐 아니라, 금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