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설레는 마음으로 만난 소식은 뛰어난 팔방미인으로, 시문서화(詩文書畵)의 전 문예영역에 걸쳐 대단한 성취를 이루었다. 아울러 그는 수많은 문장 속에서 문예에 관한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이전까지 그림을 하나의 기예(技藝)로 치부하던 관점을 버리고 시문서화는 모두 하나라는 태도를 견지하여 문인화의 기초를 다졌다. 소식문예이론의 범위는 광범하여, 그 가운데에는 시론, 문론이 있을뿐더러 서법론, 화론도 모두 아우른다. 그의 시론, 문론, 서법론, 화론을 살펴보면 ‘이름은 다르나 실체는 같다(異名同實)’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최재혁의 [소식 문예이론](소명출판, 2015)은 소식의 문예에 관한 견해들을 총망라하여 문학예술관, 작가수양이론, 심미구상이론, 창작표현이론, 작품감상이론 등의 체계적인 틀 안에서 소식문예이론을 살펴보고 그 틀 안에서 소식의 개별 주장이 언제 기술된 것인지를 찾아 그 생애시기에 맞춘 이론적 추이를 좇아 그 성숙과정을 살펴보았고 여기에 덧붙여 소식문예이론이 고려?조선 문인들에게 미친 영향을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부록에 소식연보와 [소식문집] 문장 창작연표, 그리고 소식 평생 행적도를 첨부하였다. 이는 향후 소식 산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장 서론
1. 연구 동기
2. 연구 방법
3. 소식 생애
제2장 문학예술관의 완성과정
1. 문예사상의 대일통大一統
1) 당송 시기의 대일통 추세
2) 황주 이전의 유가 중심 대일통 시기
3) 황주 이후의 불로 중심 대일통 시기
2. 문도文道 관념의 독창성
1) 청년 시기의 ‘문이진의文以盡意’ 단계
2) 장년 시기의 ‘우의어물寓意於物’ 단계
3) 노년 시기의 ‘기도양진技道兩進’ 단계
3. 문예 효용가치의 영역확대
1) ‘도통어예道通於藝’-학술적, 예술적 효용
2) ‘유위이작有爲而作’-사회적, 개인적 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