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라면 낮은 곳을 살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법
간단하지만 깊은 의미를 담은 목민관의 지침서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조선 정조와 순조 때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지은 치민(治民)의 지침서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제목의 의미부터 알아야 한다. ‘목민(牧民)’이란 백성을 기른다는 뜻으로 ‘목민관(牧民官)’이란 백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스리는 ‘지방 고을의 원(員)이나 수령’을 뜻한다. ‘심서(心書)’란 말 그대로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라는 뜻이다. 유배 중에 있던 그는 ‘목민할 마음만 있을 뿐 몸소 실행할 수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는 이 책에서 지방 관리들의 폐단을 비판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앞으로 모두가 잘살기 위해서 목민관이 갖춰야 할 덕목들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백성에 대한 사랑을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나타내고 있어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목민관이라 하면 오늘날 리더의 입장에 선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금쪽같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이끄는 곳이 보다 나은 장(場)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지혜를 찾아보자.
Contents
머리글
자서(自序)
| 제1장 | 부임6조(赴任六條) 관직에 처음 부임하면서 지켜야 할 사항들
벼슬에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
빗물이 새는 초가에 살았던 정승
아들은 가마 타고, 아버지는 종종걸음
망두석으로 잡은 범인
| 제2장 | 율기6조(律己六條) 관리들이 지녀야 할 마음 자세들
마음을 맑게 하라
금덩이를 돌려준 선비
생선 한 마리도 뇌물
내가 알고 네가 아는 일
내가 누우면 구백아흔아홉 칸짜리 집
청탁 편지를 뜯어보지 않은 청백리들
세 냥 주고 땜질한 엽전 한 냥
톱밥도 아껴두면 쓸모가 있다
| 제3장 | 봉공6조(奉公六條) 일을 처리할 때 관리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들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해 법을 지켜라
친구와의 마지막 만찬
오이 밭에 물주기
전임의 죄를 덮어주는 너그러움
사대부의 벼슬살이
| 제4장 | 애민6조(愛民六條) 백성을 섬기는 관리의 자세들
버려진 아이를 보살피는 것은 하늘을 대신하는 일
자식을 죽인 어머니들
죽고 사는 일은 정성에 달린 것
부하들을 자식처럼 여긴 오자
| 제5장 | 이전6조(吏典六條) 부하를 다스릴 때 필요한 사항들
뇌물과 선물의 차이
관아의 심부름꾼들에 대하여
| 제6장 | 호전6조(戶典六條) 농촌의 현실에 맞는 세금 징수 방법들
호랑이보다 무서운 세금
되로 갚을 것을 말로 갚은 부자
백성들 스스로 농사에 재미를 붙이도록 하라
| 제7장 | 예전6조(禮典六條) 예절과 교육에 관하여 알아야 할 사항들
제문은 정성들여 손수 지어라
음식으로 고과 관리를 한 이유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먹고사는 일
땅보다는 형제의 우애가 더 중요하다
| 제8장 | 병전6조(兵典六條) 국방에 관하여 알아야 할 사항들
쓸개를 핥으며 복수를 다짐하다
웃음 뒤에 감춘 칼을 조심하라
하늘도 속인 임기응변의 지혜
남의 말을 쉽게 믿은 게 화근
빈 성으로 적을 교란한 지혜
| 제9장 | 형전6조(刑典六條) 공평한 형법 집행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네 명의 동업자와 고양이
진짜 범인을 알아본 소
곤장보다는 사랑으로 다스려라
옥중에서 갖게 된 아이
| 제10장 | 공전6조(工典六條)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들
산림을 살피는 데 게으르지 마라
물을 다스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개미들의 은공으로 쌓은 저수지
| 제11장 | 진황6조(賑荒六條) 어려운 백성들을 구하는 방법들
수수 한 말, 수소 하나
유랑민들도 이웃으로 여기는 마음
흉년 때는 곡식을 나누어 주어라
냄비 속에 버려진 아이
| 제12장 | 해관6조(解官六條) 관직에서 퇴임할 때 지켜야 할 사항들
항상 떠날 때를 염두에 두어라
고을에서 낳은 망아지까지 돌려주어라
죽어서까지 청렴했던 관리들
진흙을 바른 뒤 세운 선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