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독자에게 동화 속 감춰진 역설과 반전, 미처 몰랐던 의미를 읽게 해준 바로 그 책!
『동화독법』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너무 익숙해서 다시 볼 이유가 있을까 싶은 바로 그 동화를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김민웅은 목회자이자 언론인으로,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가 해온 모든 활동의 본령은 어떤 하나의 역할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는 때로는 정치의 일선에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대안을 촉구하기도 하고, 또 성서의 무거운 메시지를 일반의 언어로 풀어 종교의 영역 밖으로 성서의 텍스트를 끌어내기도 한다. 그는 또한 새로운 교육의 방식과 방향을 제안하고 그것의 실천을 촉구하는 역할도 진취적으로 꾸려간다.
이러한 역할을 위해 그는 때로 교회의 설교자였다가 대학의 선생이었다가 방송의 진행자였다가 사회 전반의 평론가이기도 하다. 이런 다양한 장에서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의 방식을 오랜 세월 체득해온 그는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기존에 고정된 텍스트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역할의 선두에 서 있었고, 이 책은 바로 그런 역할의 소산물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문학적 성찰과 사유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넘어선, 그 이야기가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맥락, 여러 상징 등을 설명하는 데 탁월한 전달력을 가진 김민웅에 의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동화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새로운 이야기로 성큼 다가서고, 그로 인해 독자들이 느낀 ‘동화의 재발견’이라는 기분 좋은 충격이야말로 이 책이 긴 시간 꾸준히 사랑 받은 이유이자 배경일 것이다.
Contents
개정판을 펴내며 | 이 한 권의 책이 여러분께 오랜 벗이 되기를 바랍니다
시작하며 | 이야기 꼼꼼하게 읽기
첫 번째 이야기 미운 오리 새끼 미운 오리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하여
두 번째 이야기-신데렐라 재투성이 소녀를 무도회의 주인공으로 세우기 위해
세 번째 이야기-솔로몬의 지혜 솔로몬의 지혜가 생명의 정치로 이어지기 위해
네 번째 이야기 인어공주 인어공주여, 공기의 딸로 태어나라
다섯 번째 이야기 토끼전 간을 놓고 다녀야 하는 토끼들을 위하여
여섯 번째 이야기 이솝 우화 개미와 베짱이, 양치기 소년과 늑대,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
세 가지 풍자를 통한 의식의 성장
일곱 번째 이야기 헨젤과 그레텔 인생의 숲에서 실종당한 헨젤과 그레텔을 위해
여덟 번째 이야기 바보 이반 땀 흘려 일한 자, 손에 물집 잡힌 자의 우선적 권리
아홉 번째 이야기 바보들의 나라 켈름 내 안의 어리석은 현자를 경계하라
열 번째 이야기 심청전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를 돌려보내노라
열한 번째 이야기 모모타로 그들은 오합지졸이 아니었다!
마치며
Author
김민웅
정치학과 신학을 공부했고 자본주의의 역사를 중심으로 패권교체를 주목하는 ‘세계체제이론’과 문명의 교류와 융합을 살피는 ‘세계문명사’를 오래 가르쳐왔다. 성공회대 교수와 경희대 교수를 역임했고 퇴임 후 시민교육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 설계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중요한 관심사는 기후 위기 등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는 의식의 전환과 이를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 재구성 그리고 ‘조선학’의 새로운 발전이다. 저서로는 『인간을 위한 정치』 『시대와 지성을 탐험하다』 『동화독법』 『자유인의 풍경』 등이 있다.
정치학과 신학을 공부했고 자본주의의 역사를 중심으로 패권교체를 주목하는 ‘세계체제이론’과 문명의 교류와 융합을 살피는 ‘세계문명사’를 오래 가르쳐왔다. 성공회대 교수와 경희대 교수를 역임했고 퇴임 후 시민교육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 설계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중요한 관심사는 기후 위기 등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는 의식의 전환과 이를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 재구성 그리고 ‘조선학’의 새로운 발전이다. 저서로는 『인간을 위한 정치』 『시대와 지성을 탐험하다』 『동화독법』 『자유인의 풍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