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혁명 당시 해방군이던 ‘나’는 죽은 줄 알았던 옛 전우를 만난 후, 당시의 투쟁과 첫사랑을 회상한다. 우파로 몰렸다 복권된 조반파 홍위병 ‘소명’의 일기는 그녀의 순수한 이념과 혁명에 대한 질문, 하향해 만난 농민들과의 삶과 교훈, 지식인 아버지의 최후를 추적하며 굴레에서 벗어나는 과정 등을 적고 있다. 투쟁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엇갈린 ‘나’와 ‘소명’은 세월이 흐른 후 문혁 시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작가 조정로는 자신의 실제 체험에 기반하여 문화대혁명 당시 청년들의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기존의 문혁 서사가 외면한 조반의 과정을 세심한 심리 묘사로 파헤쳐 조반의 진상과 내면을 드러내고, 복잡한 시대의 흐름에 휩쓸렸지만 ‘혁명’과 ‘사회주의’의 의의를 성실하게 질문하며 역사와 마주하는 여주인공을 통해 오늘날 ‘민주’의 의미까지 환기시킨다.
국내에 첫 소개되는 중국 저층문학 개척자 조정로의 대표 장편이자, 중국 내 출간 금지로 대만에서 발표된 문제작.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작품 해설: 《민주 수업》 그 이후_(성근제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