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간 재미마주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 한 권 한 권을
만들어 온 과정은 그 자체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정성스럽고
정교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이 예술 소품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그저 무관심한 서가에 꽂혀 있거나,
시간이 지나 버려진다면 얼마나 아쉬운 일이겠습니까.
이 책 “토끼모자”는 다 읽고 마음에 드는 그림은 책에서 떼어내어
낱장으로는 하나의 시화 작품이 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어린이 그림책 한 권을 만드는 일은 그 속에 담긴 한 장 한 장의 그림이 제대로 에술적으로 그려지게 하는 일에서부터 책이란 공간에 적절하고 아름답게 배치되도록 하는 일, 그리고 색상이 제대로 인쇄되어, 페이지의 맛과 그 속에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는 일 등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갑니다. 그것은 단지 인쇄를 ‘복제’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닌 그림이 담긴 페이지를 하나의 ‘판화 작품’처럼 정교하게 관리하는 인쇄 예술 소품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든 책 한 권이 수많은 어린이 책 속에 섞여서 읽히고, 책 장에 무관심하게 꽂혀 있다가 잊혀지고, 혹은 이사를 하다가 중고로 팔리거나 버려지는 일은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 “토끼모자”는 아주 특별하게 디자인 되었습니다. 다 읽고 마음에 드는 그림은 액자에 넣어 우리 아이들 방을 장식해 줄 수가 있습니다.
Author
고경숙,이호백
그림책 작가이자, 이 책을 낸 출판사 도서출판 재미마주의 대표입니다. 그가 쓴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은 90년대 말에 나와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가 쓰고 그린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는 전 세계 7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뉴욕타임스 우수도서, 스웨덴 어린이 도서협의회가 수여하는 피터팬 상을 수상 한 바 있습니다. 그의 그림이 들어간 미국에서 발간된 <비빔밥 Bee Bim Bop>(린다 수 박 글: 뉴 베리상 수상 작가)은 지금도 미국의 주요 아시안 스토리 그림책 스테디 셀러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진실성과 그림의 예술성을 가치 있게 보고,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어린이책 만들기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이자, 이 책을 낸 출판사 도서출판 재미마주의 대표입니다. 그가 쓴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은 90년대 말에 나와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가 쓰고 그린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는 전 세계 7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뉴욕타임스 우수도서, 스웨덴 어린이 도서협의회가 수여하는 피터팬 상을 수상 한 바 있습니다. 그의 그림이 들어간 미국에서 발간된 <비빔밥 Bee Bim Bop>(린다 수 박 글: 뉴 베리상 수상 작가)은 지금도 미국의 주요 아시안 스토리 그림책 스테디 셀러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진실성과 그림의 예술성을 가치 있게 보고,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어린이책 만들기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