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아기 곰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어요. 오늘 함께 낚시를 가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새가 날아와 말합니다. “빨리 와봐.” 새를 따라가 보니 수풀에 할아버지 곰이 누워 있어요. 아기 곰은 할아버지 왜 누워 있어요, 하고 깨웁니다. 이때 코끼리가 다가와 긴 코로 할아버지의 발, 심장, 머리를 살펴보고 말합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아기 곰은 돌아가셨다는 죽음의 의미를 모릅니다. 할아버지가 다시는 말할 수 없고, 낚시도 못 간다는 말에 큰소리로 울기만 합니다. 코끼리와 닭이 아기 곰을 달래고, 이별을 위한 의식을 준비합니다. 아기 곰은 물고기 그림을 그리고, 닭은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노란꽃 한 다발을 만듭니다. 아기 곰은 할아버지를 나뭇잎에 묻기 전에 할아버지를 꼭 안습니다. 별이 뜬 밤, 세 친구는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이야기꽃을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