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식민지 시기, 해방기, 그리고 60∼70년대의 문학, 문화론 등을 재독하면서 주체와 국가의 접속, 길항의 양상을 섬세하게 살피고 있다. 누군가는 체제 내 안착을 원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일탈을 원하기도 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근대적 생(生)의 혼잡한 양상을 포착하고 있다. 특정한 집단의 고통이 되풀이된다는 것, 되풀이되도록 방기하는 구조가 있다는 것, 따라서 되풀이당하는 자의 삶은 오랫동안 기억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반복의 서사를 직접 만나보기 바란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저변
1. ‘노동’의 제국-경계 관리와 하층 노동자 에스노그라피의 정치학
1. 경계화의 역학과 제국의 하류(下流)
2. 내부/국경의 작동과 하층 노동자의 존재론
3. 다종족 노동자의 신체와 제국의 에스노그라피
4. ‘위험’, ‘무용’, ‘가용’ 사이의 생(生)
2. 치안, 범법, 탈주 그리고 이 모든 사태의 전후-학병로망으로서의 [청춘극장]과 [아로운]
1. 식민지 청년의 삶과 ‘학병’이라는 장소
2. 전시 식민지 청년의 인구사회학적 편성과 학병
3. 학병로망의 구조와 의미코드-통치 장치와 도주
4. 생략과 단절의 기억술
제2부/ 변경
1. ‘배반’으로서의 국가 혹은 ‘난민’으로서의 인민-해방기 귀환의 지정학과 귀환자의 정치성
1. 국가의 배반, 인민의 삶, 변경의 난민
2. 접촉지대의 적대적 경계들-증가하는 위험과 정체성을 둘러싼 소요
3. 영토와 거리-처소없음의 변증법
4. ‘국가 혹은 조국의 악(惡)’이라는 상념의 흔적
2. 현해탄의 정동-국가라는 ‘슬픔’의 체제와 밀항
1. 국가와 그토록 무관하지만 그래서 그것과 몹시도 유관한 삶에 대하여
2. 밀항의 시공간 역학-제국주의, 국민국가 그리고 월경
3. 밀항(자)에 관한 담론적 재구성
4. 통제와 감금의 장치-수용소 구조와 수용소 효과
5. 분산된 대담함들에 대하여
3. 포스트콜로니얼의 어떤 연애의 풍경-구식민지와 구제국 그리고 기억-기록의 정치학
1. 전쟁 혹은 식민지, 그 기억-기록의 창고를 찾아
2. 해방과 패전 그리고 ‘이웃’이 된다는 것
3. 월경적 연애의 상상과 그 변용
제3부/ 한계
1. 불/안전국가의 문화정치와 문화상품의 장-1960년대 영화와 ‘현해탄 서사’ 재고
1. 불/안전국가의 문화정치 역학
2. 문화규율의 메타원리로서의 배일주의와 그 작동
3. ‘현해탄 서사’ 재고-텍스트와 컨텍스트
4. 기술로서의 ‘공포’와 ‘위기’
2. 국가와 시민의 밤-경찰국가의 야경, 시민의 야행
1. 경찰국가의 미시통제와 위반의 위상학
2. 야간통행금지 법제와 운용의 구도
3. 몰수된 밤, 시민의 정서와 품행
4. 작고 흐릿한 풍속도 앞에서
3. ‘심리적’ 존재에서 ‘영혼’의 존재로-깊은 피로 혹은 산업노동자의 존재론
1. 노동자 그리고 언설의 체계들
2. 노동하는 인간의 발견-‘경영’의 장과 산업심리학
3. ‘영혼’을 말하고 실행하기
4. 비판의 자리를 탐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