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아직도 사춘기

명진 스님이 들려주는 위로와 성찰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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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1/01
Pages/Weight/Size 152*210*20mm
ISBN 9791185818504
Categories 종교 > 불교
Description
봉은사 주지를 그만두고 조계종 총무원으로부터 승적까지 박탈당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다시 50여 년 전 출가할 때의 첫 자리, 첫 마음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그렇게 수행자의 모습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만났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어떤 게 잘 사는 것인가…. 이처럼 가장 본질적인 물음을 외면한 채 껍데기뿐인 인생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한때 제가 속해 있었던 조계종도 마찬가지입니다. 돈과 권력에 취한 채 간화선(看話禪)의 세계에서 벗어난 지 오래입니다. 과연 종교가 왜 필요한지 근본적으로 되묻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 앞에 닥친 코로나 시대는 새로운 성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삶의 방식과 철학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물질적 풍요와 성공에 대한 집착,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우리는 ‘나’를 잊고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을 인간 중심으로 바라본 아만(我慢)이 오늘날 갈등과 파괴의 불씨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성찰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집도 절도 없는 신세이다 보니 산길을 걷다가 따스한 햇볕 아래 앉아, 흐드러지게 핀 들꽃을 벗 삼아, 솔 향기 짙은 수풀에 몸을 맡긴 채, 제 마음속의 화두(話頭)를 풀어보았습니다. 때로는 살아온 인생을, 때로는 불교에 대한 견해를, 때로는 세상과 사회에 대한 고민을, 격식 없이 자유롭게 나누어보았습니다. 그렇게 1년여 동안 명진TV에서 이야기한 사연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2011년 제가 처음으로 낸 책 제목이 ‘스님은 사춘기’였습니다. 봉은사 주지 시절 일요법회 때 신도들에게 제가 살아온 이야기와 불교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았는데 그 내용을 글로 정리해 책으로 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다시 불교와 세상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 책으로 내면서 제목을 ‘스님은 아직도 사춘기’라고 붙였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저는 오늘도 알 수 없는 물음을 끝없이 던지며 수행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예나 지금이나 아직도 사춘기인 셈입니다.

봉은사 시절부터 저를 믿고 지지해준 신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길을 가는 사단법인 평화의길 도반(道伴)들을 생각하겠습니다. 용산 참사 유가족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세월호 희생자 부모님들, 그리고 이 책에 목판화를 그려주신 이용훈 작가님과 제 수행의 나침반이 되어준 모든 소중한 인연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아직도 사춘기로 살아가도록 저를 깨우쳐준 분들입니다. 그분들께 이 책을 드립니다.

임인년(2022년) 새해 첫날
명진 합장
Contents
1장 아직도 난 모르겠네

고독한 늑대가 돼라
혁명적 이단아가 되자
어느 것이 참다운 부처인가?
비둘기만큼 살을 내놓으시오
도(道)를 구하는 사람들의 착각
고양이가 쥐 잡듯이 어미 닭이 알 품듯이
도(道)를 향해 가는 길
오직 알 수 없는 모름만 남은 자리
뒤돌아보지 말라
다시 또 묻노라, 이뭣고?
마음에서 힘을 빼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버리기 위해 묻다
다만 알지 못함을 아는가?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 구경열반(究竟涅槃)

2장 마음달 홀로 천강(千江)을 비추다

나는 누구인가?
깨달음에 대한 욕망
이름 없는 잡초란 없다
죽음보다 더 큰 스승은 없다
구름 가듯 물 흐르듯
물음의 종교, 믿음의 종교
첫 깨달음, 그러나…
인생은 나그네 길
철학적 사유와 자유
불교의 감옥에서 우리는 탈출했는가?
영리한 사람, 미련한 사람
지옥과 극락의 자리
부처님 앞에 당당한 ‘갑’이 되자
불사선불사악(不思善不思惡)

3장 세간(世間)의 부처 출세간(出世間)의 중생

도반(道伴)을 위해 소머리를 삶다
다비식에 울려 퍼진 「나그네 설움」
“방에 몸을 맞춰야지 몸에 방을 맞춥니까?”
재가자 스승 백우 거사
주막 노파에게 삼배(三拜)를 올리다
“백골이 연산이다, 이놈아!”
권력 앞에 비굴하지 말자
“인제 보니 해인사가 도둑놈 소굴이었습니다”
선종(禪宗)의 가풍과 종정
“네 말이 틀림없지만 그래도 참 섭섭하구나”
불교를 바로 세울 두 기둥
함부로 입 놀릴 수 없는 여법(如法)한 기운
“용돈은 내가 줄 테니 가서 주지나 잘해”
신도들에게 삼배를 올린 이유
“스님, 입시기도 수입이 얼만지 아십니까?”
불전함 열쇠를 신도들에게 맡기다

4장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 있나요?

햇볕과 바람은 차별하지 않는다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사회운동은 또 다른 수행의 길
격변의 시대 앞에 서다
‘불자여, 눈을 떠라!’
성동구치소 동안거
세간(世間)의 스승들
개혁을 말하던 우리가 작은 ‘서의현’이 되다
권력에 취하고 세속에 중독되고
“스님이 왜 정치에 관심을 둡니까?”
오래 살면 행복할까?
무소유의 수행자 디오게네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인류를 구원할 진짜 백신
우리는 모두 형제들이다
고난의 칼날에 서라
함께 가야 할 평화의 길
Author
명진
1950년 충남 당진 출생
1969년 해인사 백련암 출가
1994년∼2002년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및 중앙종회 부의장
2005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2006년∼2010년 봉은사 주지
봉암사, 해인사, 용화선원 등에서 50안거 이상 수행 정진

* 사회활동
1992년 참여연대 운영위 부위원장
1995년 민족문제연구소 이사
1998년 실업자연대 이사장
2005년 6.15공동선언 남측준비위 공동대표
2005년∼2009년 경찰청 시민감사위원
2005년∼2012년 월간 민족21 발행인
2006년 윤이상평화재단 부이사장
2006년∼2010년 국가인권위 정책자문위원
2009년 고 노무현대통령 영결식 불교대표 집전
2010년∼2012년 재단법인 진실의힘 이사장
2011년∼2020년 수행모임 단지불회 회주

(현) 사단법인 평화의길 이사장
참여연대 고문, 자유언론실천재단 고문, 한베평화재단 이사
비정규직노동자의집 ‘꿀잠’ 고문

* 저서
『스님은 사춘기』(도서출판 이솔, 2011년 4월)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도서출판 말글빛냄, 2011년 11월)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다산북스, 2018년 5월)
『힘 좀 빼고 삽시다』(다산북스, 2019년 6월)
1950년 충남 당진 출생
1969년 해인사 백련암 출가
1994년∼2002년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및 중앙종회 부의장
2005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2006년∼2010년 봉은사 주지
봉암사, 해인사, 용화선원 등에서 50안거 이상 수행 정진

* 사회활동
1992년 참여연대 운영위 부위원장
1995년 민족문제연구소 이사
1998년 실업자연대 이사장
2005년 6.15공동선언 남측준비위 공동대표
2005년∼2009년 경찰청 시민감사위원
2005년∼2012년 월간 민족21 발행인
2006년 윤이상평화재단 부이사장
2006년∼2010년 국가인권위 정책자문위원
2009년 고 노무현대통령 영결식 불교대표 집전
2010년∼2012년 재단법인 진실의힘 이사장
2011년∼2020년 수행모임 단지불회 회주

(현) 사단법인 평화의길 이사장
참여연대 고문, 자유언론실천재단 고문, 한베평화재단 이사
비정규직노동자의집 ‘꿀잠’ 고문

* 저서
『스님은 사춘기』(도서출판 이솔, 2011년 4월)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도서출판 말글빛냄, 2011년 11월)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다산북스, 2018년 5월)
『힘 좀 빼고 삽시다』(다산북스, 2019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