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으로 일하고 난쟁이로 지불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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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0/28
Pages/Weight/Size 126*186*19mm
ISBN 9791185811994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을 더 심도 있게 공부해보자는 취지에서 2년여 대장정으로 기획된 [북클럽『자본』] 시리즈가 이제 절반 능선을 넘어 고지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서며 그 일곱 번째 책 『거인으로 일하고 난쟁이로 지불받다』를 선보인다. 마르크스의 『자본』에 대한 평이한 리뷰를 넘어 ‘철학자 고병권’만의 대담하고 도발적인 분석을 담아내고 있는 이 시리즈의 7권(신간) 『거인으로 일하고 난쟁이로 지불받다』는 마르크스의 『자본』 제4편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의 제10~12장을 다룬다.

시리즈의 지난 6권(『공포의 집』, 2019년 6월 발간)에서 저자는 마르크스의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개념을 소개했으며, 그 끄트머리에서 ‘자본이 맞닥뜨린 한계’를 언급했었다. 그때까지 자본가는 가치를 늘리기 위해 잉여노동을 확보해야 했고 그래서 ‘노동일’을 늘리는 방식을 썼는데, 이 방식은 물리학적?생물학적?정치적 한계가 뒤따랐다. 즉 ‘노동일’이라는 것은 어떻게 해도 24시간을 넘길 수 없다. 그렇다고 자본가가 노동자의 수를 마구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는 인구학적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가’와 ‘자본주의’는 포기하지 않는다. 사람을 계속해서 일하게 하고 잉여노동을 짜내는 데 자본주의만큼 천재적인 체제는 없다. 자본은 자기 앞에 닥친 이 같은 ‘한계들’ 속에서도 기어이 출구를 찾아낸다. ‘노동일’이나 ‘노동인구’를 늘리는 것 말고도 놀라운 방법이 있었던 것이다.

그 방법이란 바로 ‘상대적 잉여가치’를 늘려 ‘착취의 기술’ 자체를 고도화하며 ‘진보’시키는 것이다. 저자 고병권은 이 시리즈에서 종종 마르크스의 책 『자본』이 마치 ‘탐정소설’ 같다고 말하곤 했다. 밀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탐정처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그런 궁지에서도 자신들의 목표와 욕심을 결국 채워나갔는지 그 천재적인 기술을 드러낸다. 고병권의 신간 『거인으로 일하고 난쟁이로 지불받다』 1장에서는 ‘절대적 잉여가치’로 배를 불리던 자본가가 그 한계에 부닥치자 이번에는 ‘상대적 잉여가치’라는 기묘한 방법으로 ‘잉여가치율’을 높이는 자본가의 본질을 탐색한다.
Contents
저자의 말-거인과 난쟁이

1 착취의 진보

상대적 잉여가치 / 잉여가치를 늘리는 또 하나의 천재적 방법 / 경쟁의 강제법칙 / 추가 잉여가치 / 마르크스가 일일이 계산하는 이유 / 노동생산력 증대와 노동 단축은 별개 / 추가 잉여가치는 어디서 왔는가 / 강화된 노동 / 잉여노동은 기계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 착취의 진보 / 더 문명화하고 더 세련된 착취

2 ‘함께’의 착취

생산력을 높이는 두 가지 방법 / 작업방식과 기계의 변화 / ‘함께’의 효과 ①―평균노동의 실현 / ‘함께’의 효과 ②―생산수단의 절약 / ‘함께’의 효과 ③―추가 생산력의 창출 / 24개의 손을 가진 인간, 거인 노동자의 생산력 / 협업과 인간의 ‘유적 능력’ / 지휘자로서 자본가 / 위험한 진실 / 부르주아지가 원하지 않는 진실 / ‘함께’에 대한 배신 / 거인 노동자의 몫은 어디에? / 왕의 사업과 자본가의 사업

3 손이 된 인간-매뉴팩처의 노동자들

매뉴팩처, 손으로 하는 일 / 매뉴팩처의 두 가지 기본 형태 / 부분노동자, 손이 된 인간 / 500개의 망치―생산성 증대의 비밀 / 살아 있는 메커니즘 / 노동의 등급화와 자본가가 얻는 이득

4 사회적 분업과 매뉴팩처 분업 그리고 자본주의

매뉴팩처 시대의 학자 애덤 스미스 / ‘사회적 분업’의 두 가지 발생 형태 / 사회적 분업과 매뉴팩처의 분업 / 분업의 형태는 시대마다 다르다 / 자본의 부속물이 된 노동자 / 매뉴팩처 시대에 탄생한 학문 ①―산업보건학 / 매뉴팩처 시대에 탄생한 학문 ②―정치경제학 / 잉여가치 생산의 논리적 순서에 대한 오해 / 공장 밖을 서성이는 그림자

부록노트

I -도시와 농촌의 분리
II -마르크스의 인도론
III -아그리파의 우화
IV -과학적 관리법과 빨간 페터
Author
고병권
서울대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회사상과 사회운동에 늘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왔다. 오랫동안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생활했고 지금은 노들장애학궁리소 회원이다. 그동안 『화폐, 마법의 사중주』, 『언더그라운드 니체』, 『다이너마이트 니체』, 『생각한다는 것』,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는 마르크스의 『자본』을 1991년에 처음 우리말 번역본으로 읽었다. 그 시절 한국은 민주주의 열망이 불붙던 시기다. 어느덧 30여 년이 지나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러나 아직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으며, ‘그 달라지지 않은 것’을 사유하고자 다시 『자본』을 읽어야 하는 시대라 믿는다.
서울대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회사상과 사회운동에 늘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왔다. 오랫동안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생활했고 지금은 노들장애학궁리소 회원이다. 그동안 『화폐, 마법의 사중주』, 『언더그라운드 니체』, 『다이너마이트 니체』, 『생각한다는 것』,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는 마르크스의 『자본』을 1991년에 처음 우리말 번역본으로 읽었다. 그 시절 한국은 민주주의 열망이 불붙던 시기다. 어느덧 30여 년이 지나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러나 아직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으며, ‘그 달라지지 않은 것’을 사유하고자 다시 『자본』을 읽어야 하는 시대라 믿는다.